TV시청률

<신데렐라언니>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 젊은 세 배우

졸린닥 김훈 2010. 6. 8. 12:39

<신데렐라언니>가 종영했다. 시청률 면을 본다면 16%로 시작해서 최고를 23%에 찍고 그리고 22%로 종영을 했다. 평균을 따지면 19%대를 보여준 수치이기에 성공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물론, 대박을 꿈꾸던 바람도 없지는 않은 드라마다 전작 <추노>를 이어주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데렐라언니>는 의미 있는 모습으로 꽤 좋은 성적과 배우들의 힘을 만들어가면서 종영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젊은 세 배우는 자신의 역량을 더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우선 문근영의 경우 이미지에 매몰된 면이 많았던 모습을 천천히 나오면서 배우로써의 가능성을 더욱 성장시켰다.

아역출신 스타배우는 기대 받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벗어야할 짐도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기대를 벗어버리는 것은 여러모로 쉬운 선택이 아니다. 물론, 문근영 경우 한 번에 벗기보다는 작품하나하나 진전시키며 조금씩 벗어가고 있고 이번에 그 정도를 많이 넘어 변화를 가졌다. 젊은 그녀가 나름 시간에 투자하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역출신 여배우들은 강하고 빠르게 연기변신과 이미지 변화를 선택했으며, 많은 논란을 받으며 성장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그것은 단기간에 배우의 위치를 자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많이 선택되어졌다.

그러나 문근영은 좀 다른 형태의 이미지 변신을 택해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시간이었다. 물론, 이것이 좋다 나쁘다식의 의미는 없다. 그 배우에게 적합하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에 투자하면서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문근영은 적절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작 <바람의화원>에 이어 <신데렐라언니>역시 이미지 변화를 위한 시간의 선택을 보여준다. 급격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배역을 통해 이미지를 넓히는 전략이다.

이런 모습은 시간이라는 위험수단을 가져가기에 성공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사실 여배우에게 시간이란 가장 겁나면서도 도전적인 존재다. 그런 존재와의 발맞추기를 문근영은 아직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신언니>는 그런 자신을 더 넓히는 또다른 발판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다.

서우에게 <신언니>는 다양한 성장발판의 또다른 중요한 과정이 되었다. 작년 시청률은 떨어졌지만 단번에 드라마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 서우는 이번에는 적절히 안배된 모습을 통해 팔색조의 여배우 모습을 조금씩 가져가기 시작했다. 사극에서부터 현대극 그리고 영화에서 드라마까지 그녀는 자신의 영역을 단 3년 만에 존재감을 극대화시켰다.

사실 <신언니>에서 가장 실속 있는 배우라면 혹 서우가 아닐까 모른다. 집중되는 부담을 문근영으로 돌리면서 자신이 해볼 만한 영역을 잘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시청률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러모로 자신의 흥행성을 배가시켰다. 오랜 시간이 들어가는 변화과정을 서우는 그야말로 단숨에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캐릭터 강한 모습에서 연약한 모습까지 서우는 <신언니>를 통해 자신의 다양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서우는 여배우로써 그 영역을 더 넓혔다.

청정명에게 <신언니>는 돌아온 오빠의 존재감 그대로를 보여주었다. 그가 입대 전 가졌던 지나친 인기를 조금 눌리고 군에서 돌아와 안정감 있는 배우로써의 변화를 가진 것이다. 물론, 그에 대한 기대치는 더 상승하게 되었다.

그리고....<신데렐라언니>의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드라마 창작에 있어 모티브의 강렬함을 보여준 작가의 능력이라 하겠다.

최근 원작에 메여 드라마의 순수창작기능이 많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모티브를 이용해 성공적인 드라마 작법을 보여준 것이다. 그것도 다소 모험적인 캐스팅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작법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최근 힘 빠진 드라마작법에 활력이 될 만한 일이다.

드라마 특유의 작법 그러니까 모티브를 통한 스토리 발견을 <신언니>는 보여주었다. 지나치게 원작에 기대는 현재의 드라마 작법에 좋은 사례라 하겠다.

원작도 중요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창작이다. 한국 드라마가 힘을 가지려면 창작이 되어야 한다.


■ 6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33.5
2.        특별기획<동이>        MBC          27.2
3.        축구국가대표평가전<대한민국:에콰도르>        KBS2          25.7
4.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22.1
5.        수목드라마<신데렐라언니>        KBS2          18.4
6.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18.2
7.        해피선데이        KBS2          18.1
8.        해피투게더        KBS2          17.7
9.        강심장        SBS          16.4
10.        일일아침연속극<당돌한여자>        SBS          16.3
11.        개그콘서트        KBS2          16.3
12.        아침드라마<분홍립스틱>        MBC          16.3
13.        KBS뉴스9        KBS1          16.2
14.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16.0
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7
16.        주말특별기획드라마<신이라불리운사나이>        MBC          13.8
17.        소비자고발        KBS1          13.4
18.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스페셜        MBC          13.4
19.        VJ특공대        KBS2          13.1
20.        수목미니시리즈<개인의취향>        MBC          12.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