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화보형 드라마 <아이리스> 얼마를 벌어야 몸값을 하는 것일까?

졸린닥 김훈 2009. 10. 27. 10:08

 

<아이리스>가 단번에 수목을 차지했다. 이병헌을 중심으로 흠잡기 어려운 출연진들 특히 김승우의 카리스마 역시 이병헌과 양축을 이루며 드라마 스토리를 쭉쭉 빼가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 화보 같은 혹은 뮤직비디오 같은 화면은 다양한 보는 재미가 있다. 다만, 가끔씩 스토리는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스토리를 조금씩이지만 진행해나가는 것이 아직 지루한 느낌은 없다.

 

근데 그게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지나치게 OST 수익을 쳐다보면 스토리에서 오는 힘이 먼산으로가서 드라마의 성공을 망칠수도 있다. 물론, 그런 단순한 것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하여간 초반부를 지난 <아이리스>는 수목을 접수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지속적인 스토리의 완성도다. 수익에 대한 혹은 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한다.

 

잠시 조용한 한국드라마의 인기를 걸어볼만 하지 않을까.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저작권 분쟁과 방송사와의 미묘한 이견이 이러한 흐름을 잡는데 용의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되는 부분이다. 제작사간의 저작권 분쟁은 반드시 시비를 가려야 하는 영역이면서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이유는 드라마는 시간과 함께 소비되는 특성이 있기에 시기를 놓치면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기가 어렵다.

 

요즘은 저작권이 가장 중요한 시대다. 특히,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저작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본이기에 이번 <아이리스>의 저작권 분쟁은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거기에 알맞은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듯합니다. 물론, 누가 가지더라도 삼자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죠..다만, 빨리 결정이 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상품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투자대비 적정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니까요..다만, 200억짜리 드라마는 과연 얼마나 벌어야 적정한 수익이라 할 수 있는 것인지 그게 문제입니다.

 

보통 200억을 투자하면 얼마를 기대할 것인가? 은행으로 간다면 아마 연간 6%정도 해서 일 년에 12억 정도 벌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산업에서 200억 투자해서 1년에 12억을 바라본다면 말도 안 된다고 할 것입니다. 왜냐면 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는 산업 환경에서 고위험에는 고수익이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TV광고판매수익과 이후 수익이 1대 3의 비율을 이룬다면 상당히 성공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그러니까 방송사가 드라마 광고 판매로 얻는 수익을 기준으로 이후 판권판매 및 파생상품과 부가 수익을 합쳐 1대 3이면 방송사와 드라마투자자 모두가 행복해 할 만한 수치라는 것이지요. (물론, <아이리스>처럼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드라마 한정입니다. 모든 드라마가 이러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은 제작비대비 1.5배의 매출수준을 올린다면 나름 만족할만 내용입니다..)보통 광고판매가가 이번 <아이리스>의 현 시청률 추세를 유지한다면 최소 80억 원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 치밀한 계산에 나온 것이 아닌 그냥 어림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 수익은 방송사 방영수익으로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제작사에게 돌아갈 내용은 방송사로부터 받는 제작비수익으로 많으면 30억 정도일 것이다. 물론, 이것도 예상이다. 보통 제작비지급액이 최대 1억5천선을 보이는 관행을 따라서 한 말이지요.

 

그럼으로 중요한 것은 해외 판권 및 파생상품 수익이 나와 주어야 한다. 적절한 수익과 추가 수익화를 위한 영업비용 생각한다면 광고판매가 대비 최소 2배 이상이 나와야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의 의미를 볼 만한 그림이 된다. 그러니까 최소 180억 정도 이상의 수익이 나와야 방송사에서 받는 제작료에 제작지원비 등등을 포함하면 일단 제작비 200억을 넘기며 최소한 은행수익 이상은 넘어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누가 200억 투자해서 원금이 모두 0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겠는가. 아마도 50%의 수익은 올려야 흡족해 질 것이다. 그러니까 100억 원 정도가 나와야 모두들 기뻐할 것이다. 회수기간을 2년 정도 잡고 말이다. 이런 것을 예상한다면 2차 수익 시장에서 1차 광고시장의 3배는 해야 말이 되는 그림이 된다.

 

따라서 <아이리스>가 투자자 입장에서 벌어주었으면 하는 그림은 방송사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지상파 TV,광고시장의 3배정도는 올려주어야 한다. 그냥 어림잡아 240억 원 이상의 직접수익이 나와야 투자자 입장에서 기쁨이 생길 것이다. 물론, 그랬으면 한다 <겨울연가> <대장금>처럼 수천억 원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것은 광풍이고 그런 것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투자대비 투자자와 제작자가 모두 생존하면서 산업적인 순환이 가능한 수익을 기대해야한다. 따라서 그러한 내용을 검토했을 때 <아이리스>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약 300억 원대의 2차 시장 매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익적 아이템의 생명력에 따라 중, 장기적인 수익전략이 나올 수 있겠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물론, 드라마의 완성도가 1번이다. 너무 화보형 드라마(너무 화면이 짜집기 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여러드라마 혹은 여러 영화를 한번에 보는 느낌이랄까)로 빠지면 이도 저도 못하고 그냥 눈요기하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다음이 저작권 권리에 대한 교통정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하며, 정리된 저작권 권리 내용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300억 원대의 수익매출을 이룰 수 있는 전략과 중, 장기적 아이템의 가능성을 판단하고 기획하는 일이 필요하겠다. 어찌하건 <아이리스>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마치 <태왕사신기>처럼 말이다.

 

- 최근 드라마의 힘이 좀 빠지고 있다. 작가적 참신성이랄까 그런 것이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왜 KBS는 다시 단막극을 부활시키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요즘 나오는 드라마는 참신함이 사라지고 통속적인 내용이 너무 많은 듯합니다. 소재의 신선함이 문화콘텐츠의 생명인데 그 소재가 최근 드라마에서는 식상하다는 것이지요..<아이리스>는 영화적이고 화려한 캐스팅이 볼거리이자..나름 스토리 라인이 조금씩은 움직이니 아직은 볼만하고..<선덕여왕>도 그럴싸합니다. <그대 웃어요>도 나름 훈훈한 느낌이 있구요..하지만, 참신하지는 않습니다.

 

지난해에는 <쾌도 홍길동> <일지매> <달콤한인생> <베토벤바이러스> <태양의여자> <바람의화원> 등등 나름 신선한 작품이 상당했는데 올해는 <내조의 여왕> 정도가 좋았을 뿐 그 외에는 참신함이 덜 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그것은 막대한 돈이 드는 만큼 안전한 선택을 하려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흐름 때문에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탓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화는 지루하면 다들 알고 있듯 끝이죠.. 올해 10월까지의 2009년 드라마는 2008년 수준을 못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쩝..그렇습니다.

 

단막극(예전에 드라마시티죠!)은 현실적으로 참신한 작가들을 발굴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드라마산업정책의 핵심적인 사안인데 말만 있을뿐 하지를 않는군요..공영방송이 너무 오락프로만 하고..쩝..산업 진흥책도 좀 하지..쩝쩝.

 

■ 10월4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38.0

2. 수목드라마<아이리스> KBS2 27.0

3. 일일연속극<다함께차차차> KBS1 23.4

4. 해피선데이 KBS2 22.9

5.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22.5

6. 개그콘서트 KBS2 19.9

7. 일요일이좋다1부 SBS 19.7

8.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18.2

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7.1

10. 소비자고발 KBS1 17.0

11. 해피투게더 KBS2 17.0

12. 프로야구<한국시리즈6차전-KIA:SK> KBS2 16.8

13. 강심장 SBS 16.6

14. 무한도전 MBC 16.2

15. 스타킹 SBS 15.7

16.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7

17. 특별기획<그대웃어요> SBS 15.7

18. 프로야구<한국시리즈7차전-KIA:SK> SBS 15.5

19. KBS뉴스9 KBS1 15.5

20. 황금어장 MBC 15.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