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강심장>의 승리 카드 이승기

졸린닥 김훈 2009. 10. 13. 13:51

 

지난주 프로그램을 볼 때 최고의 관심사는 <강심장>이었다. 강호동의 자기복제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있었다. 그리고 일단 시작은 의미심장한 결과를 보여준 17%대 시청률과 새롭게 진입한 이승기라는 파트너의 영입을 보여주었다. 강호동, 유재석의 강점이라면 끊임없이 파트너를 진화시키면서 자신들의 영역 또한 진화시켰다는 점이다. 그런 그들의 강점이 이번 <강심장>에도 나타났다.

 

여기서 핵심은 이승기다.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이승기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그리고 이제 MC로 발전적인 진화를 하고 있다. 시청률에서도 수준급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미래의 가치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강심장>의 핵심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라 본다. 강호동의 선택이라면 그는 역시 예능 고수로써의 탁월함을 보였다. 우려되었던 자기복제의 중복성을 예능에 가까우면서 예능 밖의 성장세가 강한 파트너를 선택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극복해 버린 것이다.

 

그동안 제압하는 카리스마에서 이승기와 호흡하는 형태의 MC로의 변화를 강호동이 모색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승기를 카리스마로 제압하기에는 이승기가 가진 특징을 잘 구현하는 것이 아니기에(그는 똑똑한 이미지와 함께 허당이라는 코믹적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를 힘으로 끌어내면 말 수가 줄어들게 된다) 타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힘보다는 모자란 스타일로 가면서 이승기의 힘을 키워주며, 자신의 에너지를 혼합시키는 형태를 보여줄 것 같다. 어찌하건 <강심장>은 강호동의 자기복제라는 우려의 틀을 벗어나 보인다. 다만, 포맷 유지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 된다.

 

엄청난 게스트의 수와 말잔치를 과연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이 문제다. <강심장>이 처음에 우려된 강호동에 대한 부분을 종식시키기에는 나름 성공했지만, 프로그램 포맷의 흥미와 지속성은 의구심이 든다. 예전 서세원씨의 토크박스를 좀 더 크게 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포맷이란 게 거기서 거기인 상태가 많다. 다만, 진행자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 일지도 모른다. 어찌하건 포맷이 1년 이상을 할 만한 크기와 형태가 될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 최근 <세바퀴>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MBC의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을 가볍게 앞지르며, MBC 예능간판의 또다른 얼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줌마코드의 꾸준한 시도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몇몇 소수 중심 버라이어티에서 다양한 다수 들을 불러들이면서 재조명하는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좀 적절한 말이 아닐 수도 있지만 고효율 프로그램이다.

 

- 드라마들은 현재 숙성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대, 웃어요> <아이리스> <보석비빔밥> 등등 새로 진입하거 진입할 예정인 드라마들이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가 최근의 힘 빠진 드라마 라인업의 힘을 잡아줄 것 같다. 현재의 방영중인 라인업으로는 화재성이 뚝 떨어져 버렸다. <미남이시네요> 역시 아직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여러모로 약해 보인다. 지금은 일일극과 아침드라마가 힘을 쓰는 시기가 되어 버렸다.

 

■ 10월2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43.8

2.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39.5

3. 해피선데이 KBS2 23.3

4. FIFAU-20청소년월드컵<대한민국:가나> SBS 21.8

5. 일일연속극<다함께차차차> KBS1 21.4

6. 개그콘서트 KBS2 21.2

7.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19.2

8. 일요일이좋다1부 SBS 18.6

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8.2

10. 수목드라마<아가씨를부탁해> KBS2 17.5

11. 강심장 SBS 17.3

12. 일일연속극<밥줘> MBC 16.4

13. KBS뉴스9 KBS1 16.2

14. 황금어장 MBC 15.7

15.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5.6

16.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3

17. 일일시트콤<지붕뚫고하이킥> MBC 15.1

18. 해피투게더 KBS2 14.6

19. 일일드라마<두아내> SBS 14.5

20. 무한도전 MBC 14.3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