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시청률

<아이리스>, <태양을삼켜라>를 극복할 것인가?

by 졸린닥 김훈 2009. 10. 6.

 

올 하반기 기대작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리고 그 첫 타자 격인 <태양을삼켜라>는 수목극의 치열한 경쟁 속에 나쁘지는 않지만 기대만큼은 모자란 그런 성적표를 내보이고 있다. 120억원의 제작비와 지성, 성유리, 정광렬 등의 호화 캐스팅은 여러모로 아시아수출 등등을 바라보며 투자이익을 바라보던 드라마였다. 그런 드라마의 성적은 15~17% 정도의 시청률을 보여주었으며, 시작초반에는 여러 가지 부침들도 있어 자리도 못 잡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올인>을 넘어보겠다던 의지는 그나마 체면치레정도로 만족해야하는 상황까지 몰려간 것이다. 어찌하건 2009 하반기 첫 기대작은 최근 대작드라마들의 지속실패의 유행을 다행히 비껴간 수준을 보였다.

 

이제 두 번째 기대작이 온다. 제목은 <아이리스> 제작비는 200억 수준을 홍보하고 있으며, 캐스팅에 있어서도 <태삼>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병헌, 김태희를 필두로 정준호, 빅뱅의 탑까지 모두들 흥행요소가 충만한 상태에 있다. 다만, 제작사의 노하우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는 것이 아쉬움이 따른다. 물론, 드라마에서 제작사가 중요하냐라고 할 수 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중요하다는 말이다. 연출과 극본이 계약으로 된다지만 결국 전체적인 스텝은 제작사가 꾸리게 되는데 태원엔터와 에이치플러스는 밑천이 어느 정도인지 인수가 없다. 사실 관록 있는 업체가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 될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아이리스>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200억대의 드라마가 별반 소식 없이 무너진다면 그것은 현제의 어려운 드라마 제작환경이 더 무너질 것이며, <태왕사신기>이후 몰려온 침체가 더 지속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리스>가 넘어야 할 경쟁자들이 그리 편하지는 않다. 방송3사 모두 새 작품을 거의 유사한 시간에 새로 시작하는 만큼 이들의 초기 경쟁은 엄청나게 클 것이다.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등 을 앞세운 <미남이시네요>가 우선 먼저 시선을 끌고 갈 태세를 하고 있고 이준기, 김민정 <히어로>로 역시 고정 팬이 만만하지는 않다. 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아이리스>가 가진 상품성은 다른 두 드라마를 압도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스토리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원작과 다른 혹은 원작의 힘을 이어가는 등등의 수식이 통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최근에 넘지 못하고 있는 수목극 시청률 20%를 넘어 25% 대는 가야 현 캐스팅과 제작비를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시청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 이하를 말하기에는 투자된 내용들이 무겁다.

 

- <선덕여왕>과 <솔약국,,>은 여전히 1, 2위를 서로 번갈아 위세를 떨치고 있다. 다만 모처럼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가 예능의 틈바구니를 이겨내고 시청률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예능의 강세는 드라마를 누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 SBS의 3위는 당분간 지속될 듯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월화는 MBC, 수목은 <아이리스>를 전제로 KBS2채널이 강세를 보일 듯 하고, 주말은 KBS2와 MBC가 드라마를 양분할 태세다. <그대, 웃어요>가 <보석비빔밥>을 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듯하다. 물론, <아이리스>가 아이돌에게 무너져 준다면 SBS는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 10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39.3

2.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35.4

3. 해피선데이 KBS2 22.3

4. 일일연속극<다함께차차차> KBS1 20.8

5. 개그콘서트 KBS2 19.7

6. 일요일이좋다1부 SBS 19.3

7. 해피투게더 KBS2 18.4

8. 드라마스페셜<태양을삼켜라> SBS 17.6

9. 중국선양노래자랑 KBS1 16.4

10. KBS뉴스9 KBS1 16.2

11.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16.2

12.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6.0

13. 황금어장 MBC 15.9

14. 이승기의이상형월드컵 KBS2 15.6

15. 무한도전 MBC 15.0

16. 수목드라마<아가씨를부탁해> KBS2 14.4

17. 일일드라마<두아내> SBS 14.4

18. TV무비선덕여왕<1부> MBC 14.4

19.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4.4

20.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4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