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여자의 일생 그리고 <꽃남> + <내조의 여왕>

졸린닥 김훈 2009. 4. 13. 13:24

아줌마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약간 우아하고 싶으면서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아줌마들이 소녀의 꿈을 담은 <꽃남>의 빈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소녀에서 아줌마로 성장해가는 격차가 묘한 즐거움을 준다.

 

<꽃남>이 소녀의 로맨스와 같은 철저한 캔디 판타지였다면, <내조의 여왕>은 남편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평강판타지가 아닐까 한다.

 

현대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자에 대한 두 가지 판타지가 연이어 방송되면서 둘 다 시청률 면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드라마가 혹 시대와 소통하는 차원의 성공을 하고 있다면, 2009년을 살고 있는 여성은 소녀나 30대 아줌마나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드라마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결국 주체적인 자아는 남자와 함께 생성되고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더욱 남성 중심적 사고관과 보수적 사고관이 환산된다는 생각이 드라마를 통해 보이는 것 같다.

 

소녀도 결혼한 여자도 남자를 통해 자아와 사회적 위치가 정립되어 버리는 것이다.

더불어 여기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다는 점과 시청자들에 공감을 형성한다는 점이 우리가 있는 사회의 여자모습을 느끼게 한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여성에 대한 드라마의 시선이 독립적인 형태에서 의존적인 형태로 돌아가고 있는듯하여 무언가 아쉽다.

 

- 시청률 경쟁은 SBS와 KBS2가 올해들어 계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SBS의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은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전 장르에서 골고루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KBS2 역시 유사한 형태로 SBS의 뒤를 이으며 시청률 경쟁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 장르적으로는 드라마와 예능이 58%, 30%를 차지하며 전체 점유율의 근 90%를 차지하고 있다. 거의 전형적인 우리나라 시청형태라 할 수 있다.

 

■ 4월2주 시청률 TB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드라마<아내의유혹> SBS 31.6

2. 특별기획<가문의영광> SBS 23.3

3. 일요일이좋다1부 SBS 23.0

4. 개그콘서트 KBS2 21.8

5. 월화드라마<내조의여왕> MBC 20.6

6.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0.1

7. 드라마스페셜<카인과아벨> SBS 17.9

8.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17.5

9.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6.8

10. 해피선데이 KBS2 16.8

11. KBS뉴스9 KBS1 15.6

12.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6

13. 해피투게더 KBS2 15.5

14. 일일연속극<사랑해울지마> MBC 15.4

15.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15.3

16. 무한도전 MBC 14.9

17. 수목드라마<미워도다시한번2009> KBS2 14.8

18.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4.4

19. VJ특공대 KBS2 13.7

20.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3.1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