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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만이 존재하는 듯 한 한국 드라마 상황... ....

졸린닥 김훈 2008. 12. 3. 15:20

드라마의 위기 상황은 이래저래 많이 나오고 있다. 기존 드라마 시간대의 축소와 제작 예정드라마들의 취소 등등 그간의 드라마 호황은 버블과 함께 청산되면서 고난의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

 

하나. 그 많던 출연료는 누가 가져갔는가?

고액 출연료는 배우, 작가, 연출 등등 모두에게 매력적인 유혹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예전의 눈높이로 돌아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걷고 있다. 경기침체는 이유 없이 높아져 버린 자존심을 스스로 내려갈 명분을 주고 있는 것이다.

 

둘. 왕의 귀환 방송사의 힘은 다시 강해지고..

드라마가 큰돈을 버는 것으로 오해하던 제작사들이 자신들의 실체 그러니까 할 수 있는 능력이 판권장사 능력 외에는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방송사에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물론, 절대 강자 방송사의 굴욕이 심했던 건 아니지만 하극상 같던 시절이 급속히 사라지고 다시 방송사 편성권의 위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셋. 다행스럽게도 바람직한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나치게 넓었던 드라마 시간은 좀 줄어들었고, 또 지나치게 높았던 스타급의 출연료들도 합리적인 수순을 찾아가려한다. 더불어 지나치게 많았던 이상한 드라마 제작사들도 사라져가고 있다. 물론,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들 일단은 버티고 있다. 스타급들이나 제작사들이나... 구지 스스로 들어온 이권 같은 것을 포기할 이유가 없기에 말이다. 그러나 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방송사의 조정은 결국 모든 것을 조정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넷. 다 조정이 된다면 다시 한국 드라마산업이 해볼 만해진다.

우리 드라마 산업이 아시아 등지에서 잘된 이유는 한마디로 저가의 빠른 전개의 영상미였다. 그리고 적절한 스타양산이 이루어지면서 소위 말하는 “한류”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즉, 싸면서 그럴듯한 콘텐츠가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많아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류” 덕에 비싸지는 바람에 양적 공급을 못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의 드라마를 사기에 너무 비싸다. 그런 이유로 한국 드라마는 정체에서 하향곡선으로 넘어간 것이다.

 

물론, 적절한 금액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방의 경제력에 맞추는 것이다. 지불할 대상들의 능력에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근데 우리 무지한 “한류”는 비싸고 폼 나는 것을 만들어 돈 벌려고 했다. 소위 명품에 집착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명품산업이 아니다. 대중문화는 소수대중을 위한 마니아 산업이 아니다. 대중문화는 대중을 위한 중저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해리포터가 영화 값을 다른 한국 영화랑 차이 나게 받지 않는다(물론, 배급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지불가능한 경제력 내에서 하는 것이다. 우리 드라마처럼 무조건 비싼 구조가 아니다.). 이유는 대중문화이기 때문이다.

 

대중문화는 기본적으로 가격에 있어 대중에 맞는 가격이 되어야 한다. 근데 우리 “바보한류”는 대중문화에 맞는 가격을 못 만들었다. 항상 지불자 능력에 맞추는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그들은 아주 쉽게 그것을 무시한 것이다. 더불어 그 덕에 아시아권 한국 문화 붐은 드라마의 침체와 맞추어 침체로 달려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이라도 재조정을 시도하는 것은 다행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바보한류”는 빨리 접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혹은 문화산업의 발전을 진척시킬 다른 촉매제를 급하게 찾아야 하는 우를 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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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뉴라이트라는 분들이 드라마제작에 돈을 모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가끔 재미있는 기사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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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