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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예능 “유재석”을 앞세워 드라마를 잠재우다.

by 졸린닥 김훈 2008. 11. 11.

몇 주 전부터 시작되었던 예능의 강세가 시청률 TOP5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주간 top5에는 드라마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외가 있어야 하나정도일까 나머지는 드라마가 차지하면서 시청률의 top5를 채우고는 했다. 하지만 서서히 드라마 강점기가 끝나고 예능의 신흥기가 넘어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지난주 시청률 top5를 보면 드라마 3편에 예능 2편이 차지했다. 한마디로 예능의 전성기가 유재석을 앞세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한자리씩 차지하던 예능이 이번 주 두 자리를 차지했다. ‘일요일이 좋다’, ‘해피투게더’ 공교롭게도 두 프로그램은 “유재석”이 메인MC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어쩌면 “유재석”은 버라이어티계의 “안성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라는 것은 상당히 밀접하고 확고부동한 그런 것이라 생각되어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예능이 이러한 부분에 조금씩 틈을 만들고 있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드라마 대작들의 모습과 팽팽한 시청률 경쟁을 하며 시청률 분할을 이루고 있는 월화, 수목극들의 경쟁 속에 나올 수 있는 일시적인 왜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침체와 예능의 강세 보다 엄밀히 말한다면 유재석, 강호동의 강세가 시청률 흐름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 것만은 일정부분 인정될 만하다. 특히, 유재석의 강세는 경쟁자가 스스로 외는 없을 것만 같은 구도를 달리고 있다. 그가 활약하고 있는 방송사별 프로그램 모두가 시청률 top10에 있으며, 그중 2편이 top5에 있다는 것은 그에 대한 평가를 높이지 않을 수 없는 결과내용인 것이다.

 

마치 유재석의 강세가 드라마를 누르는 듯 한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일시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더불어 겨울이 될수록 기대하게 하는 “김연아”선수의 마법이 시청률에도 반영되어 그녀가 참가한 대회 방송 시청률이 가볍게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빠른 전개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다소 느린 전개 미학을 보여주는 ‘가문의 영광’이 알게 모르게 10위를 차지하면서 천천히 가는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실 우리는 지나치게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서 깊이 있는 그 무엇을 볼 시간이 없어져 버렸다.

 

■ 11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29.7

2. 일요일이좋다1부 SBS 29.6

3. 특별기획드라마<에덴의동쪽> MBC 24.9

4. 주말연속극<내사랑금지옥엽> KBS2 22.0

5. 해피투게더 KBS2 20.1

6. 수목미니시리즈<베토벤바이러스> MBC 20.1

7. 주말극장<유리의성> SBS 19.4

8. 무한도전 MBC 17.9

9. 개그콘서트 KBS2 17.8

10. 특별기획<가문의영광> SBS 17.4

11. 월화드라마<타짜> SBS 17.0

12. ISU피겨그랑프리컵오브차이나 SBS 17.0

13. KBS뉴스9 KBS1 16.7

14. 아침드라마<흔들리지마> MBC 15.8

15. 우리말겨루기 KBS1 15.4

16. 상상플러스시즌2 KBS2 15.4

17. 황금어장 MBC 15.2

18. 이영돈PD의소비자고발 KBS1 15.1

19. 일일아침연속극<며느리와며느님> SBS 14.8

20. 특별기획드라마<바람의나라> KBS2 14.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