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드라마시대는 지고 있는가? 그럼 예능은 안전한가?

졸린닥 김훈 2008. 11. 25. 15:21

드라마의 침체가 제작에 이어 시청률에도 서서히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드라마는 10위권 점유율에서 50%만을 차지하며, 전성기 때의 80% 비율을 내려온 지 오래된 상태가 되었으며, 20위 권내의 점유율에서도 50%대를 보여주며 65%대의 전성기 시절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수에 있어서도 20권내 프로그램에서 10편이 드라마로 채워지며 예전의 강세시절을 뒤로 하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의 시청률 및 제작 환경침체는 예능과 교양프로그램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러형 교양프로인 순간포착이런일이, VJ특공대, 우리말겨루기 등이 꾸준한 시청자를 보이며 교양프로그램의 탄탄한 시청자구성을 주도하고 있으며, 예능의 경우 예전 드라마 강세 시절을 생각나게 할 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을 두 축으로 그들이 출연하는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이 시청률 20위에 포진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강세 뒤에는 드라마의 과도한 제작환경에 대한 반성과 이에 따르는 후속조치가 기존 드라마 환경에도 영향을 끼치며 시청자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듯하다. 또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드라마구조보다는 웃음이 주가 되는 예능프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이러한 드라마 약세에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방송 환경이 지나치게 드라마 위조로 구성된 점에 있어서 지금과 같은 시청률 변화는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신호로써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드라마의 고비용 구조 해소와 타 방송 아이템의 개발에 자극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안으로 떠오르는 현재의 예능구조는 드라마가 가졌던 스타집중에서 오던 폐해를 더 가증시키는 듯 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물론,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방송 3사를 장악하는 것이겠지만 유재석, 강호동의 양 구도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움직이는 것은 드라마가 가졌던 스타 집중에서 오던 문제점을 그대로 재발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예능프로그램의 자각도 이제부터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어찌하건 수요가 많으면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기본적인 이치이며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비합리적인 비용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아직 우리나라 예능 관련 제작단가가 평균적으로는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라는 점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능역시 드라마처럼 특정 부분에서 고비용구조가 만들어져 전체적인 판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평균이 골고루 혜택을 받아 전체적인 경쟁력이 상승하는 구조마련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또한 특정 기업에 지나치게 종속된 듯한 느낌도 이러한 우려를 자아낸다. 현재, A급 예능스타들은 모두 한 소속사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 물론, 양심적인 시장조성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힘이란 집중되면 자신도 모르게 행해지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속성이기에 방송사 및 관련 능력자들의 조정과 신인 혹은 중고신인 발굴이 절실하다.

 

만약 이러한 작업을 못한다면 드라마가 만든 왜곡된 비용구조가 예능에서도 나오고 말 것이다.

 

■ 11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35.7

2. 일요일이좋다1부 SBS 25.1

3. 특별기획드라마<에덴의동쪽> MBC 24.9

4. 주말연속극<내사랑금지옥엽> KBS2 22.3

5. 무한도전 MBC 19.3

6. 개그콘서트 KBS2 18.4

7. 주말극장<유리의성> SBS 18.2

8. KBS뉴스9 KBS1 18.0

9. 해피투게더 KBS2 17.4

10. 월화드라마<타짜> SBS 17.3

11. 특별기획<가문의영광> SBS 17.3

12. 일일아침연속극<며느리와며느님> SBS 16.5

13.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4

14. 아침드라마<흔들리지마> MBC 16.3

15. 특별기획드라마<바람의나라> KBS2 16.0

16. VJ특공대 KBS2 15.8

17. 수목미니시리즈<종합병원2> MBC 15.1

18. 우리말겨루기 KBS1 15.0

19. 황금어장 MBC 14.3

20. 해피선데이 KBS2 14.3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