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는 프로그램별 광고 신탁액 순위를 발표했다. 물론 드라마가 그 순위 안에 많이 들어 있으며, 재미있는 것은 시청자들의 비난이 어느 정도 있었던 통속극 형태의 드라마들이 광고시장에서 우려와는 다르게 많은 돈을 벌어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화려한 볼거리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청춘드라마 보다는 광고 수익적 차원에서는 시청률 집중도가 높은 통속극 드라마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위는 뉴스데스크는 456억 원, SBS 8시 뉴스는 266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에스비에스 <조강지처 클럽>(243억원,, 4위 MBC <이산>(237억원), 5위 KBS2TV <엄마가 뿔났다>(230억원), 6위 SBS<행복합니다>(221억원), 7위 KBS2TV <해피선데이>(204억원)가 차지했다.
순위를 보면 알겠지만, 통속극 형태의 드라마인 조강지처클럽, 엄마가 뿔났다, 행복합니다가 모두 좋은 광고 신탁액을 기록하면서 그들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이러한 흐름은 최근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수익적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드라마 시장에 있어 스토리 중심의 통속극의 시사한 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내용이 질적인 부분에서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에 적절하지 못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 시청률과 광고신탁액을 보장해주는 통속극 형태가 지속될 수 있는 이유를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중, 장년층의 꾸준한 시청자와 청춘멜로 대비 안정적인 제작비 더불어 다양한 캐스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방송사 입장에서는 영구히 밀고나갈 만한 드라마 아이템인 듯하다.
최근 드라마 시장은 날로 어려워지면서 관련기업의 주가는 최악의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제작환경의 고액화로 리스크는 증가하면서 이렇다 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통속극 드라마가 시사하는 스토리 중심적인 내용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할 만한 시점이 왔다. 특히, 원작에서 차용하는 것이 아닌 창작으로 접근하려는 자세가 다시금 필요한 시기인 듯하다. 그리고 그것이 콘텐츠 중심인 엔터테인먼트 산업구조에서 활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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