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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닥훈씨

톱 MC 강호동의 전속계약과 머니게임?

by 졸린닥 김훈 2008. 7. 25.

최고MC 강호동이 팬텀에서 워크원더스라는 회사로 전속을 바뀌었다. 그리고 워크원더스는 1,500원대 주식이 단숨에 2,000원을 넘어버렸다. 한마디로 강호동의 시장파워가 얼마나 강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위험한 머니게임일수도 있다. 일종에 개미잡기 게임이랄까...

강호동의 버라이어티에서 차지하는 힘은 강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가 소속 변경했다는 회사의 1대주주는 전 소속사인 팬텀이며 이 회사는 엄연히 팬텀의 영향력 안에 있는 계열사다. 강호동 개인입장에서 자신과 계약한 대상주체는 바뀌었다고 말 할 수는 있지만, 증시관련 입장에서는 일종에 증시부양책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전 소속사 팬텀이라는 회사는 여러 방송가의 영향력이 있는 회사임은 분명하나, 여러 가지 법률적 고소 고발 등에 의해 시장에 신뢰를 잃은 상태이고 현재 이회사의 주식가치는 350원이다. 만약 강호동의 시장가치를 반영하는 형태라면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훼손되어야 하지만 그리 큰 편차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강호동씨의 계열사로 전속 변동을 함으로써 계열사 지분에 따른 주식평가가 상승됨으로써 워크원더스 지분가치 증가에 따른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즉, 강호동의 소속사 이동에 손해를 본 회사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며 모두가 이익을 본 상태에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익은 워크원더스의 최대주주라 할 수 있는 팬텀이라 할 수 있다.  도대체 이런 그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것인가? 혹시 팬텀은 모기업의 실추된 주식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속 연예인을 활용하여 머니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물론, 강호동에 대한 의구심은 전혀 없다. 오히려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팬텀에게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소속연예인의 위치이동을 통해 주식가치를 부양시키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예산업은 안타깝게도 아직 산업적 투명성이 떨어지고 있다. 물론, 근간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도 이 부분은 산업적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그런 와중에 관련 증시기업의 주가를 띄우는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다름 아닌 유명연예인과의 계약에 있다.

물론, 유명연예인의 계약은 미래의 시장수익 능력을 증가시키기에 분명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소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장 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한류스타 배용준씨의 키이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최초  배용준씨가 이 회사를 투자하자 주식가치는 한때 4만원을 넘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현재 이회사의 주식가치는 4천원대를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10분에 1토막에 있는 것이다. 즉, 거품이라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에는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번 강호동 영입회사인 워크원더스도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물론, 이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불어 지나치게 올랐다 할 수 없음으로 아직은 크게 걱정할 내용은 아닌듯하기도 하다. 다만, 이번 소속사 이동은 거의 기획부동산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모회사에서 계열사로 내려가는 모습도 이상하고, 소속사이동을 통해 가장 큰 이익은 전 소속사라는 점도 이상하다. 이런 말을 하면 지나치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팬텀 주식담당자라면 강호동과의 결별은 호재다. 그동안 사업적 손실만 보여 온 내용을 보완시킬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팬텀은 그 영향력 변동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강호동이라는 빅메이커는 자신의 영역 내에 있다 할 수 있고, 계열사 주식은 올라 평가익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 더, 강호동의 이런 소속사이동에도 팬텀이건 워크원더스이건 새로운 어떤 비즈니스모델이나 주요 수익 사업적 계약이 나온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이번 일을 이용해 자금조달 계획을 하고 있다.

이번 강호동씨의 소속사 변경은 모회사에서 자회사로 이동한 것 외에는 하나도 변화된 것이 없다. 변한 것은 주식이며, 그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대부분 개미라 불리는 일반투자자인 상태다.

 

■ 졸린닥의 대중문화 컬럼 26- 2008/ 7/ 25 (http://www.culturenomic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