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리에게는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드라마인것 같다.
보통의 드라마가의 갈등의 요인을 안고 가다가 마지막에 모든 것을 말해주며, 이해의 창을 열어가는 형식을 보통은 보인다. 하지만, 해리에게는 '정현오'의 아픔과 '주은호'의 아픔 그리고 '강주연'의 아픔까지 이미 모든 것을 말하며, 극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서 작가와 배우, 연출의 힘이 정말 돋보인다고나 할까?
이렇게 모든 것을 드러낸 드라마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리에게는 전혀 그런 것 없이 새로운 갈등에 대한 이해와 아쉬움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니까, 주인공들의 아픈 사정에 대한 동화랄까... 그런 것이 드라마에 녹여지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주지만, 결코 그 호기심을 오래 가두어 두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말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구조랄까...
해리에게는 벌써 절반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6회가 지나 갔으니...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금방 해결될 것 같은 이야기 구조이면서도, 각 자가 가진 상처의 치유는 쉽게 말해지는 그런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드라마의 회차가 더 해 질 수록 작가 한가람의 이야기가 훌륭하는 생각, 그리고 이를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배우와 연출이 조화롭다는 생각을 더 깊게 한다. 시청률이 조금은 아쉽지만... 점점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ENA가 가끔씩 보여주는 수작중 하나가 [나의 해리에게] 가 아닌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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