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산업

기획사들에게 필요한건 오너십의 기업형 진화

졸린닥 김훈 2019. 11. 4. 07:30

에스엠, 와이지에게는 올해가 악몽일 수도 있다. 잘나가던 회사들이 각각 오너 리스크에 붙잡혀 엉망이 되어 있다. 와이지는 회사의 존폐가 왔다갔다하는 지경에 와 있고, 에스엠은 회사의 건실함을 오너가 다 잡아 먹어 버린 격이다. 누가 잘하느냐가 아니라..누가 잘 버티냐인 한해가 되어 버렸다.


더 심각한 것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에게는 출구가 없을까?


출구없는 답은 없다. 언제나 그렇듯 오너십이 어디까지 조정되느냐의 문제다.....에스엠은 오너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처럼 빼먹는 것 처럼 보이는 형태는 한계가 왔다. 와이지도 마찬가지고... 더이상 나만의 회사가 아니다. 최소한 주식으로 상장한 상태에서는 주주의 회사라는 개념이 서야 한다.


주주의 회사.


주주와 친화적이고 주주의 이익에 대변하며, 안목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엔터는 아직 오너십이 더 강한 구도다. 뭐...오랜 시간 혼자서 만든 회사라는 개념이 있기에 어쩔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더 큰 이익을..위해 상장을 했다면 변해야 한다.


에스엠은 좀더 주주친화적인 면모로 가야하고 와이지는 기업경영이 되어야 한다. 그게 아니면 다시 구멍가게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망해서도 안되고 다만 축소되는 것은 명확하다. 엔터쪽은 언제든지 판이 변화할 수 있다.


사람의 비중이 높은 곳이니만큼 주요 아티스트가 이적을 하면 판은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예전 기획사들이 지금은 거의 이름이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들이 모두 물러나고 에스엠, 와이지, 제이와이피라는 이름들에게 밀린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주요한 연예인들이 떠나면 그 뿐이다. 90년대 이전에는 폭력과 협박이 가능했기에 억지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거 거의 불가능하다. 법으로 말하는 시대다...그런데 이 두 회사는 그 마지막 끝자락을 아직 잡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니까...오너십말이다.


이제는 그런 시대는 지난것을 올해 확인해 준 시점이다. 오너들의 변화가 필요한 한 해 끝이 되고 있다. 

결국 변화할 수 밖에 없다면 스스로 변화하는게 답이다.


* 졸린닥 김훈..이만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