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를 하나 쓸 시간이 되어 하나 쓸까 하다가 그냥 모든 드라마를 간보듯 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드라마들을 통으로 쓰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그만큼 tvn과 Jtbc의 드라마가 더 눈이 가기 때문일 것이다.
지상파는 상대적으로 약세에 빠지거나 누구를 위한 고전같은 드라마들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고 있어도 심파를 느끼게하며 그냥 그렇다. 무슨 예술성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었으면 하는데 그런것이 훅 빠졌다.
월화드라마를 보면
우선 [화정]은 '차승원'이 사라진후 그냥 밍밍해 졌다. 아니 그냥 그렇고 그런 시간 때우기용이 되었다. 50부작 중 아직 10회라는 엄청난 시간과 돈과 사람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이 제작사의 슬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딱...차승원까지만 기획하고 끝냈다면 즐거운 일이었을텐데 지금은 어떻게해서라도 단가 줄이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다.
[미세스캅]은 전반적으로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수는 있겠지만 몇번 보면서 느낀것은 확 빠져들지는 못한듯 하다. 특히, 배우들의 몰입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나....그래서 부족한 자리가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다. 물론, 출연배우들 이력은 다들 화려하고 멋진데 '김희애'를 비롯한 몇몇 배우들의 덜된 몰입은 배우스스로의 자기설정이 미약한 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김희애' 아직 자리를 못 찾고 있다.
[어셈블리]는 그냥 그런 동화책 하나를 쓰고 있다. 90분짜리 그냥 저냥 영화길이로 끝날걸 '정재영'의 투혼으로 드라마가 되어 흘러가고 있다.지독하게 뻔한 구성에 작가의 수상내용을 의심하게 만드는.... 혹시 영화 시나리오로 좀 오해하고 드라마를 집필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쉽게 편한 즐거리 덕에 가끔 보고 있음으로 정재영의 투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재영은 좋은 배우다.
[용팔이]는 '주원'이다. 내가 주원을 처음 본것은 부인과 함께 본 "스프링어웨이크닝"에서다. 공교롭게도 그 뮤지컬 출신 남자배우들이 다들 어마무시해졌다. 주원, 조정석, 김무열, 강하늘 모두... 그 때 수많은 골수 관객들로만 객석이 찼었고.. 부인은 그 골수중 핵심분자였다. 물론 지금도 하여간 그때 그 남자배우들을 보고 매력적이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몇년뒤 모두가 TV를 장악하고 있었다. 뮤지컬 골수분자들은 그런 촉이 있는 것 같다.
뜰 남자배우 재목을 찾아내는 능력..
주원은 자신의 변화된 힘을 [용팔이]에서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어떤이유에서든 가장 핫한 '김태희'를 상대로 두고 말이다. [용팔이]는 주원의 드라마다.
[라스트]는 거칠지만 매력적이다. 세트의 정교함이 없어 어설픈면이 있지만 연기만큼은 힘이 있고 몰입도가 높다. 드라마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이범수'와 매력적인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는 '윤계상'의 흡입력은 아주 좋은 상태다. 또한 조연들 역시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면서 드라마의 전체적 호흡을 잘 돌게 하고 있다. 더불어 '신나라역'의 '서예지'의 천사 캐릭터도 드라마가 가져야할 필템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야기는 특별한게 없는 전형적인 구조이지만 배우들이 호흡과 드라마 흐름이 잘 맞아 떨어지며 jtbc금토 드라마의 맥을 잘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심야식당] 이 드라마는 재마가 좀 있다. 뭐랄까 작가와 주연의 재미가 있는 드라마 형태의 토크쇼라고 할까. 물론, 일본 원작의 색깔에 변형수준인 점은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매력을 만들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여간..한번쯤은 보는 재미가 있어 보인다.
8월은 여기까지다. 전반적으로 눈에 보인것은 [주원의 용팔이]와 [라스트] 그리고 [화정 차승원의 빈자리였다]
..
그럼이만 총총
*졸린닥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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