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이 미약해서..특히나 네트워크가 약해진게 아닌가 해서 카톡에 가입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 전화번호가 친구가 되어 나타났다. 전화기에 있는 전화번호 모두가 친구인 것이다.
당황스러웠다.
그냥 잠깐 전화번호 둔것인데 이것도 친구 저것도 친구 그래서.. 겁이나서 곧장 카톡을 탈퇴했다.
언젠가 친구는 야 카톡 안해...라고 물었다. 그래서 난 어.. 라고 대답했고 그 후 연락이 정말 뜸했다.
아마도 그 친구에게 나는 연락을 하려면 비용이 드는 귀찮은 존재인 것이다.
난 잘나지도 않았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연락이 안되는 사람이 된 것이다. 당연히 왕따가 될만도 하다. 카톡 등등 공짜로 네트워크를 할 수 있는 세상에 혼자 이러고 있으니...
더욱 스스로를 웃기게 한건 페북이나 트윗이니 한때 나름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게 어느날 문득 나의 관음증 도구처럼 느껴져서 모두 없엤다.
대중문화니 문화산업이니 문화예술이니를 공부하고 있는 내가 이렇게 까탈스럽게 단절된 것은 정말 나이스하지 못한 오류다.
더더욱 웃긴것은 무감무던할 것이라 생각했던 전모씨도 카톡을 하고 있더라.... 그러니가 잠시 카톡가입했을때 친구에 전모씨 전번이 있었다. 무관심할 것 같은 사람도 사실은 편입하여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아니 최소한의 예의같은 것을 차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에 대한 예의...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니 혹시난 완고해지는 것은 아닐까... 문득 두럽다.
자유로운 것을 희망하는 사람인데 완고해진다면 그것은 우울한 자화상이다.
그런것일 수도 있다. 완고해진 그런........................
다시 가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고함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혹은..예의를 차리기 위해서 혹은 탈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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