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주온지 3년을 접어들었다.
올때는 두 명이었지만 지금은 도도한 딸을 얻어 세명이라는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딸은 행운을 주면서 나와 안사람에게 육지에서 해 왔던 일을 좀..여유있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주었다.
제주가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자연은 정말 많은 것들을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지금도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옆에는 억세가 돌담 넘어에 누였던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살작 미동하고 있다. 그 모습이 가히 좋다.
지금은 아무도 없기에 큰 스피커에 맞는 볼률을 올리고 음악을 들으며 조금있다 올 도도한 딸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아니 육지에 아파트에 살때는 나름 비싸게 샀던 큰 스피커에 맞는 볼률을 올려본 적이 없었다. 시끄러울까봐 옆집에
피해를 줄까봐 등등
하지만 여기서는 그럴 고민은 안해도 된다. 집들이 주변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떨어져 있어 ,
타인에 대한 배려를 적당히 안해도 된다.
간만에 한 나절을 보내고 있다. 제주는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바람이 만드는 풍경이 여운이 있다.
이제 돌아올 꼬맹이를 밖에서 기다려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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