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산업

SM, YG엔터, 키이스트, iHQ

졸린닥 김훈 2012. 9. 21. 15:00

>> 최근 에스엠의 기업행보가 과감하다. 얼마전 여행사를 인수하더니, 이를 기반으로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및 예능 방송 제작에 대한 강력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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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도전적인 모습이며, 한편으로는 우려스럽기도 하다. 물론, 한류와 K팝에서 오는 자신감이겠지만 만약 최근 행보가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음악산업을 기준으로, 스타투어, 드라마제작, 예능제작, 매니지먼트 그리고 영화까지도 한손에 넣을수있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독식이 가능한 그림을 그려둔 것이다. 이런 행보가 에스엠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매니지먼트 부분 인수합병을 통해 종합엔터기업을 시도한 회사는 많다. 팬덤, 초콜릿, iHQ 등등이 매니지먼트 인수합병을 통해 엔터산업 전반을 장악해보려는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 회사의 붕괴 혹은 오랜 침체기를 맛봐야 했다.


물론, 에스엠이 이전회사들처럼 같은 길을 갈 가능성은 적다. 에스엠에는 든든한 음악산업부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런 이전의 일때문에 최근 합병의 주체는 <에스엠>이 아닌 계열사인 <에스엠C&C>로 진행했다.


사실 이 부분이 좀 묘한 영역이다. <에스엠> 입장에서는 일종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회사의 기본은 보호하고 확장은 다른 형태로 진행하면서 판을 만드는 전략, 만약 실패해도 예전 <에스엠픽쳐스>처럼 처리하면 그만인 것이다.


더불어 분쟁이 생긴다해도 지분만큼의 이득은 볼 수 있겠다는 전략도 담겨있어보인다. 에스엠은 자신감과 함께 여러가지로 영리해졌다. 더불어 연예인들 개개인이 가진 취약구조를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을 보인 것이다.


이 부분이 이전 기업들과 에스엠의 차이일 것이다. 전에는 수평적 형태여서 주도권이 중구난방이었다. 그래서 배가 산으로 가고 경영권분쟁이 끝이 없었다. 그러나 에스엠의 경우는 주도적 입장이 분명히 존재하면서, 필요에 의한 선택을 이끌어냈다. 장동건, 강호동, 신동엽 등등 말이다. 이 점이 이전과 다른 안정적인 모습인 것이다. 더불어 에스엠의 기본을 보호하며 판을 만든 것이니만큼 한번 해볼만한 야심이자 사업이다.


다만, 너무 안전한 장치가 많다는 점이 신경쓰인다.


>> 2012-09-17 YG엔터, 증권사 호평에 나흘만에 강세 파이낸셜

2012-09-11 YG엔터 대표, "여행사·제작사 인수 관심없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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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이 종합으로 사업을 달린다면, YG는 한 우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그 한 우물의 깊이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은 해외시장인 일본, 미국에 대한 수익구조화를 강화시키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타 음원기획사 및 가수들과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다양성을 추구하며 수익확대를 펼친다. 물론, YG도 타 산업부분과 공동수익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것은 주도적인 면보다는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차원에서다. 에스엠이 보이는 주도적인 면과는 거리가 있다.


두 회사의 행보는 모두 가능성과 설득력있는 모습이다. 사실 양쪽다 성공할 수 도 있다. 최근 엔터 분위기는 다양한 시도가 모두 가능한 시장환경에 있는 나름 음원기업들에게 때가 좋은 시기다.


>> 2012-09-17 키이스트의 제작사 '콘텐츠 K' 공식 런칭 머니투데이


키이스트 역시 올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내 한류채널을 물류계열사를 통해 인수했으며, 드라마제작사까지 설립을 하였다. 이로써 매니지먼트, 일본내 한류채널, 드라마제작까지 나름 순환구조의 포토폴리오를 작성한 것이다. 특히, 키이스트의 특징이라면 꾸준한 일본시장공략이라는 점이다. 국내보다는 일본 채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시장 수익부분을 일본에서 채워가고 있다.


어찌하건 이런 채널에 자체 드라마 혹은 콘텐츠 영역을 유통해서 수익의 극대화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쩔수없는 유혹이다. 이미 공동제작 형태이기는 하지만 드림하이를 통해 맛을 본 상태라 할 수 있으며, 자사 소속 연예인 수준이라면 충분히 일본내 한류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 2012-09-14 iHQ 강세, 드라마 '차칸남자' 인기 머니투데이

작년 드라마 한편으로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킨 iHQ가 모처럼 드라마 한편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채널을 옮겨 KBS2. 전작 <뿌리깊은나무> 느낌은 아니지만 어찌하건 시작은 좋다. 방송 4회차만에 수목극 1위를 달성하며 안정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송중기’, ‘문채원’ 조합은 어디를 가도 상품성이 있어보이며, 일본쪽 채널 마케팅은 벌써 일부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iHQ의 사업능력은 타드라마 제작사 대비 ‘선구안’과 ‘영업력’ 그리고 ‘홍보력’에 있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말뿐일것 같은 홍보에 실적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이제 진짜 실력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기타 주요공시 9/11 ~ 20


2012-09-18 KOEN그룹, TN미디어 인수합병해 대규모 종합 엔터사 탄생 헤럴드경제

>> 좀더 많은 회사가 코스닥에 들어와야 한다. KOEN도 능력이 된다면 입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2-09-17 '해품달' 팬엔터, 연말까지 BW 물량폭탄 '주의보' 머니투데이

>> .. 주의하라고 하니 주의하는게 좋다. 워낙 보기에는 겉좋은 그림이 ‘팬’이다.



**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