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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산업 드디어 제작사도 돈벌 구멍이 생기는 것인가?

by 졸린닥 김훈 2011. 11. 28.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사하나가 최근 나왔다. 요즘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드라마 <뿌리깊은나무>의 제작사 IHQ가 드라마 수익구조에 청신호가 왔다는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 고수익 방정식...IHQ `함박 웃음`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1124080204278


기사 내용을 보면 '방송국과의 동등한 수익배분, 정부지원, 해외수출, 케이블판매, 각종 부가판권사업'으로 인해 드라마 자체 수익에서 30억원 이상을 이미 예상하고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최근 드라마가 대박이 나도 제작사가 쪽박차는 현실에서 반갑고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방송국이 거의 일방적으로 취하기만 했던 수익배분이 제작사에도 나름 의미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기사에 따르면 해외매출의 경우  SBS가 40%, SBS콘텐츠허브가 20%, IHQ가 40%를 가져가는 구조이며 모바일 다운로드 등의 매출에서도 35%를 IHQ가 가져가는 구도의 계약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러한 수익배분 구조는 기존 방송사와의 계약에서는 보기 힘든 수익구조 배분방식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수익구조 구축을 통해 드라마제작사로써 새로운 모습을 만들고 있는 IHQ가 내실을 다질수 있는 내용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기존 드라마제작사와 방송사와의 갑을적 관계에서 오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놀라운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어떤 이유에서 SBS가 기존 기득권을 양보하면서 이러한 드라마 전략을 구사했는지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것은 기사에서도 추측했듯이 아마도 IHQ의 제작전략이 SBS의 양보와 상생구조를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검증된 작가를 통해 방송사로부터 다양한 시스템 협조를 만들 수 있었다. '김영현작가'는 이미 사극에 있어서 가장 베스트셀러의 작가라 하겠다. 이러한 작가의 힘을 근거로 제작사는 방송사와 제작에 관한 다양한 협의와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는 다름아닌 IHQ 만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스타 캐스팅 능력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예전보다 조금 느슨해 졌지만, 장혁, 송중기, 한상진을 포함하는 자체 매니지먼트 능력과 우리나라 대표스타들과 언제든지 연결가능한 캐스팅 능력은 초상권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상력이 가능했을 것이며, 이런 배경이 방송사와 다양한 수익구조의 상호분배에 대한 협상력을 높였을 것이다. 즉, 일반 드라마제작사 모두가 가능한 능력은 아니다.


어찌하건 IHQ는 이런 막상한 캐스팅 능력을 바탕으로 검증된 작가와의 제작조합을 통해 방송사와의 협상력을 극대화 시켜 예전 타 제작사들이 넘보지 못한 수익구조 기반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상대가 SBS라는 내용도 있다. 민방인 SBS는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위해 MBC, KBS가 보이는 경직되고 고압적인 자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선택을 보여준 힘이라 하겠다. 


사실 최근 MBC와 KBS가 보여주는 형태는 제작사를 하청기업으로 하락시키는 모양새가 많았다. 거의 도급형태의 계약을 보이며 수익구조 모두를 독식하는 구조로 파생상품까지 모두 독자 진행하며 제작사와의 갑을 관계를 강화시키는 형태였다. 물론, 그 결과가 시청률 경쟁에서 보여지고는 있다. 반면, SBS는 제작사와의 다양한 관계 설정을 통해 다양한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좋은 시청률과 연계 되면서 이제는 제작사도 살릴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로써, 드라마산업도 서서히 자가발전의 희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방송사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강점을 강구한다면 종편을 비롯한 다양한 제작환경의 등장으로 인해, 방송사와 충분히 협상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이런 협상력을 가진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현재, 자신의 특장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을 보여주는 곳을 들자면 제작구조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초록뱀', 작가시스템을 통한 시청률 강세를 보이는 '팬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매니지먼트 강세의 'IHQ'가 대표적일 뿐 그 외 의 제작사의 경우는 거의 방송사에 따라가는 구조에 있다. 물론, 이런 과정은 제작사가 성장하는 과정일 수 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일정부분의 성장을 보이는 제작사가 조금씩 방송사와 협상과정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음반산업이 대표기획사 3사를 통해 전반적으로 산업의 방향성이 좋아진 것처럼, 드라마산업의 가능성이 조금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