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우 작가가 보여준 드라마는 전에도 몇 번 언급했듯이 여성의 성장과 치유에 대한 내용이 주요한 내용이다.
전작 ‘김삼순’에서 말하고 싶은 근본적인 언어는 ‘삼순이만 아니면 되지’ 였다. 자신이 이름 때문에 이룰수 없었던 성숙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이 드라마는 구성되어 졌다.
이번 드라마 <나도, 꽃>에서 나온 근본적인 언어는 7회를 통해 나왔다.
이별이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은 떠나더라…’
자신이 사랑하거나 주변에 친근했던 사람들은 떠나고 혼자 남겨진다는 것에대한 혹은 버려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드라마의 주요한 덩어리다. 때마침 남자 주인공 역시 부모님의 사고로 숨지고 어쩔수 없이 버려져야 했으며, 지금은 사랑을 위해 누군가는 버려야 한다는 인식이 현재까지는 깔려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치유와 성숙을 이루냐가 이번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말일 것이다.
‘차봉선’ 순경이 가지고 있는 ‘불안’은 ‘이별’이며 이에 따르는 문제로 승진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신을 떠나게 된 것은 결국 아버지의 경찰승진 누락이었다. 단순하게 말하면 ‘승진’은 그녀의 불행에 씨앗인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승진’에 스스로를 몰입하고 있다.
이것은 정작 ‘승진’ 되었을때 오는 허탈감이나 무엇이 아닌 아버지와 다른 자아의 치유책으로 그녀가 몰입하고 있는 사회적 과정이라 하겠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 정작 얻을 수 있는 평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서재희’의 사랑이 드라마에 있는 것이다.
다만, 그도 역시 치유해야할 상처를 가지고 있기에 두려움이 존재한다.
‘서재희’의 문제는 ‘차봉선’ 만큼이나 복잡하다. 그는 현재 버려야만 얻을 수 있는 처지에 있다. 지켜야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과의 다툼에 스스로가 빠져가고 있다. 물론, 하나의 선택은 또다른 한쪽에 상처가 되어 스스로 가해자가 되어야 하기에 주저한다. 물론, ‘재희’의 선택은 같이 가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차봉선’은 ‘승진탈락’에서 오는 치유의 불안을 다시금 사람에게서 찾게되었다. ‘서재희’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 사랑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다시 상처를 받아야 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차봉선’에게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남자가 아니라 스스로 치유하면서 극복해가는 성숙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더 치유가 필요한 또다른 여인 ‘박마담 혹은 박화영’
사실 이 드라마의 화해는 그녀의 홀로서기 혹은 성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녀가 홀로서기를 못한다면 ‘서재희’는 상처를 주면서 불안전한 행복을 추구해야 하며, 봉선 역시 ‘서재희’의 선택이 무엇이든 불완전한 미성숙의 상태로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차봉선’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성숙과 치유가 드라마의 주요한 흐름이며 이를 통해 한 자아의 홀로서기를 김도우 작가는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작가는 꾸준히 여성에 대한 관찰의 시각을 놓지않고 몰입해 보이고 있다.
물론, 이 드라마에는 성장이 더 필요한 미숙한 성인들이 더 나온다. 변태 정신과 의사와 속물적 동생, 아버지, 어머니 등 등..말이다.
이번 드라마도 역시 작가는 작가의 색깔과 시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만, 좀 아쉽다면 에피소드 설정의 신선함은 좀 덜한 느낌이다. 물론, 이야기의 진실성과 '이지아'의 변신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흡입력은 상당히 좋다. '이자아'의 팬이 되어 버렸다.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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