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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지아'와 '한예슬'의 차이.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by 졸린닥 김훈 2011. 11. 9.

우선 두 배우의 차이를 말하기 전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얼마전 사건(?)하나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 내용을 보면 우선 이지아씨는 '서태지'씨와의 결혼과 이혼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일로 이지아씨는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와야 했다. 어쩌면 당장 활동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여론 몰이에 놓였었다. 그리고 또 비슷한 시기(?) 한예슬씨는 드라마 촬영현장의 문제로 촬영을 접고 하루동안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거 역시 엄청난 여론 몰이에 휩싸였다.


그런 두 배우에 대해 일반적인 시간은 당분간 짧은 시일내에 방송활동하기가 좀 어렵지 않겠느냐였다. 대중의 시선에 인기가 달린 연예인의 직업특성상 과도한 여론설화는 활동 반경을 좁히게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두 배우는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활동을 재개했다.


먼저 시작한 것은 '한예슬'씨다. 그녀는 영화를 통해 중단될 듯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진정한 활동이라 볼 수 없다. 이미 영화는 찍어둔 상태고 그 영화에 대한 홍보활동인 것이다. 이는, 영화출연 계약시 선행되는 내용으로 자신의 여건과 관계없이 가능하면 홍보활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진정한 재개라 할 수는 없다.한마디로 과거진행형이다. 


다음은, '이지아'씨...

음. 사실 그녀의 활동은 확실히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르가 현재 진행형이다. 더불어 그녀의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에 그녀의 활동이 제작 입장에서 문제될 것은 전혀없다. 오히려 그녀 스스로가 활동을 할지 말지를 판단해서 하면 되는 내용이다. 대중의 시선을 고민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상쾌한 배역을 들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이점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개인의 결혼과 이혼은 팬 입장에서 말꺼리가 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 직업이 연예인인 만큼 이를 두고 개인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어린 행동이다. 오히려 그냥 자기의 길을 꾸준히 가는 모습을 보이는 '이지아'씨의 행보가 멋있을 뿐이다.


잠시 쉴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냥 과감하다. 오히려 지난 설화를 마케팅차원에서 받아들이는 면모까지 느끼게 한다. 그건 참 쉽지 않은 부분인데 그냥 잘 가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이지아'씨의 모습은 그냥 일반적인 로맨틱코미디를 거부하는 느낌이다.


<나도 꽃> 특히, '김도우'라는 멋진 작가와 결합하기에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다. '김도우'작가는 현실을 무작정 아름답게 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누추하지도 않게 씩씩하게 갈 길을 가는 드라마를 지금껏 보여주었다. 마치 현재의 '이지아'씨가 가야할 모습이랄까 그런 느낌도 들다보니 기대감이 크다.


다만, 현재 수목드라마 경쟁이 강하다는게 어려운 현실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20%대를 바라보고 있고, <영광의 재인> 역시 13% 대에서 나름의 자리를 잡으려 힘을 쓰고 있다. 이런 경쟁작의 선전에 자리를 잡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게 재개한 '이지아'씨의 어려움이다. 그러니까 활동에 대한 결과의 어려움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다시 '한예슬'씨..


그녀는 여전히 문제에 있다. 우선 재개라 할 수 없는 영화는 <티끌모아 로맨스>가 우선 성공해야 한다. 과거지만 힘을 발휘해 준다면 드라마 촬영장에서의 일은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최근 대세로 떠오른 '송중기'와의 영화라는게 다행이다.


하지만, 느낌은 그리 좋지 않다. 경쟁작 <너는 팻>이 비슷한 느낌으로 거의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도 급대세 '장근석'이 있다. 마치 두 영화는 쌍둥이 형제의 에피소드를 각각 만들어 둔 것 같은 인상이다.


하여간 '한예슬'씨에게는 이 영화가 나름 성공해준다면 우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실패한다면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그녀가 운이 무척 좋은 사람은 틀림없다. '종편' 덕에 그녀의 드라마 복귀는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주연급 배우가 아쉬운 판국에 '한예슬'씨가 좀 지혜롭게 행동한다면 그 전의 일은 그냥 넘어가고 다시 드라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장 KBS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잠시 말을 하자면 '한예슬'씨의 문제는 '이지아'씨의 일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예슬'씨의 일은 사실 사건이라 표현할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극중 비중이 가장높고 가장 큰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현장에 중심을 잡지 못한체 미국으로 도망가듯 한 행동은 무조건 경솔했다라고도 말 할 수 있다.


촬영거부를 떠나 제작현장에서 인식하기에는 완전히 다른 일이다. 거의 자신을 뺀 모두를 비난의 대상으로 만든 경우가 된다. 따라서 그 당시 제작 시스템 참여자들과는 협업이 향후 쉽게 재개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이다.


더불어 그녀의 행동의 시비를 가리기가 불분명하다. 잘했다고 할 수도 있으나 못했다고 할 수도 있다. 더불어 그녀의 행동덕에 피해를 본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 대상은 높은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힘없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녀가 현장을 중심으로 의사표현을 했다면 시스템과의 이해가 나쁘지 않았을텐데..


하여간, 이런 이유로 그녀의 활동 재개는 느낌상 '이지아'씨의 행보와는 전혀다른 차원으로 생각된다.

물론, 다행스리 두 배우가 별무리 없이 다시 활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 우리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한발작 도약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떤 설화를 하나의 기점으로 보고 다음 단계로 발전한다면 긍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예슬'씨 일도 시스템이 지나치게 배우를 강요 했기에 일어난 사건이라 볼 수 있다. 그런게 없었다면 이런 사건 전개는 없었을 것이다. 어찌하건 두 배우의 두 가지 활동이 모두 원만하게 되어 지난 일들은 그냥 일들로 흘러가기를 바래본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