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어제 <뿌리..> 영화한편을 기억하게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유주얼서스팩트'다. '용의자'가 '목격자가 되어 진술한 후 유유히 경찰서를 빠저나오며... 사실은 '진범' 이었다라고 말하는 영화다. 그 당시 많은 평들이 최고의 반전이니 뭐니 하면서 대단했다.
사실, 말장난이었다. 아무런 단서없이 하다가 그냥 범인이지롱~ 하는 그런 꼴이다. 단서도 막판에 상황 종료되고 보여주는 수준이니 거의 관객 기만수준의 느낌이 들었던 개인적으로 졸렬한 작품이라 생각한 영화다.
하지만, '목격자' 가 걸어가면서 '진범'으로 변해가는 장면만큼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런 인상적인 것이 <뿌리깊은나무>에서 나왔다. 사실, 이 드라마에는 호기심 투성인 인물이 몇 몇 있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틀림없이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 있다.
우선 반촌 3인방.. 가리온 그러니까 정기준,,,, , 과거 낙방 서생 그러니까.. 밀본의 한 기둥이었고.. 마지막은 가리온의 조수 '짐승남'.. 호위무사인가??? 하여간...이들이 우선 궁금했다. 뭐 어차피 밀본파일 것이라는 추측은 그냥 되는 것이지만 누가 정기준일까 했다. 어제 그 호기심은 풀렸다. '가리온'이 '정기준'이었다.
'가리온'이 '정기준'으로 변하는 정면은 나름 '유스'를 생각나게 한다. 꿇어 앉아있는 자세에서 서서히 일어나면서 그는 '정기준'이 되었다. 나름 멋진 반전이다. 더불어 이 반전은 유추할 상황이 있었기에 더욱 뛰어났다. '유스'는 아무것 없이 끝나고 부연설명 거렸지만, <뿌리나무>는 '가리온'의 과거가 가끔 나왔다. 특히, 손톱만한 재주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은 ... 이미 나왔던 말이다. 유심히 들어봤을 내용인데..그게 이것이었다.
'유스' 맥락없는 설정과는 한차원 높은 <뿌리나무>의 설정이다.
어찌하건 호기심의 한 축이 풀렸다.
그럼 다른 호기심 지역은 어디인가?
당연 집현전이다. 아직 편이 갈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어디서 어디가 누구누구인지를 알 수 없다. 물론, 다음주면 이도 밝혀질 것이다. 또... 역시 '소이'와 '채윤' 그리고 '채윤의 사부'에 대한 호기심이 여전히 남아있다.
김영현작가가 보여주는 이번 드라마는 다양한 호기심 장치가 들어있는 서스펜스 사극이다. 그동안 작가가보여준 사극의 발전에서 이제 현대적 장르의 혼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까지는 훌륭하다. 보면 볼수록 의문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다.
혼자 서스펜스를 찍는 줄 알았던 '채윤'에서 본격 대결구도의 서스펜스가 사극 장르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의 한시간은 정말 20분같은 한시간이다.
**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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