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포세이돈>이라는 드라마를 보기란 쉽지가 않다. 한번 보려고 했지만 결국 끝까지 못보고 채널을 돌려버렸다. 뭐 그렇게 나쁘다고 하기는 좀 그런데 이 드라마가 이렇게 보이는 것은 ... ...
흡입력이 없어서다. 근데 흡입력은 무엇인가?
작가나 이러저러한 것을 보면 그래도 기본은 할 듯도 보였던 드라마였나? 못했지만 그래도 10%대..의 시청률
하지만, 아니다. 처음부터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다. 눈길한번 가지 않았다.
이러저러한 노이즈마케팅이 있었지만 전혀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나마 흥미는 '이시형'이 나온다 정도랄까. 그 외에는 참 철저히 무관심했다. 해양블럭버스터니 그런 이상한 말도 있었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면 <포세이돈> 그것은 마치 물빠진 홍콩 느와르를 연상시켰다. 홍콩 영화가 몰락한 것에는 무절제한 자기 복제였다. <포세이돈>은 그런 느낌이다. <아이리스>에서 <아테나>를 거처 <포세이돈> 같은 일종의 재탕 같은 느낌말이다. 왠지 포스터 마저도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런게 이 드라마의 기대치를 사라지게 했다.
아무리 좋은 음악도 재탕이면 지루하다. 지루함..
문화산업에서 가장 무서운 단어다. 지루해... 그 느낌이 <포세이돈>에 있다.
그리고 힘 있는 인물이 없었다. 사실 힘 있는 인물이 있어도 '지루함'을 극복하기 힘든데, 이 드라마에는 그런 것도 없었다. '이성재, 이시영, 한정수' 등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극을 대표하기는 약하고 왠지 모를 '시원'에 대한 부담감이 극을 어렵게 했다. 물론, '시원' 탓은 아니다. 그는 그래도 나름 열심인 모습이다.
아이돌이 연기로 안착하는 것에서 주연 중심으로 하는 것은 거부감이 크다. 왠지모를 거부감과 부담감 그래서 연기는 힘이 잔득 들어간다. 잘하려고 하는 압박이 과한 모습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돌이 연기자로 진화하는 과정의 정답을 보려면 <성스>의 '박유천' 이나 <뿌리깊은나무>의 '김기범' 같은 서서히 스며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게 서로에게 부담감없이 좋다. '시원'은 너무 중심에서 드라마를 하고 있다. 물론, 시청층을 노리고 했겠지만..아니 이것도 오해일 수 있다. 하여간. 이러저러한 오해감을 느끼게 하는 캐스팅이 드라마의 시청폭을 더 줄이는 것이다.
아이돌이라 문제가 아니라 아직 그 자리에 있기에 부담인것이 문제인데 드라마는 알면서도 고집을 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힘이 뮤직비디오 느낌인 것이다. 그래가지고는 여러회차 방영의 드라마를 유지할 수 가 없다.
드라마 내용도 재탕같고 배우도 부담스러우니 자연스럽게 채널은 돌아간다. <포세이돈>은 기획과 캐스팅 오류로 힘을 못내면서 외면받고 있다. 더불어 반전의 기회도 그렇게 쉽게 올것 같지도 않다. 에스엠의 과욕과 제작사의 판단오류가 드라마를 날렸다.
** 졸린닥 김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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