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시청률

어설픈 <무사백동수>의 인기와 미약한 <포세이돈>

by 졸린닥 김훈 2011. 9. 26.

<무사백동수>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가? 참 난감한 상황이다. 이미 20회를 넘으며 시청률에서도 15%대 이상을 달리며 안정된 기반을 보여주는 드라마에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아직도 모르겠다는 것이 말이다.

 

사실 <백동수>는 기대이하 모습을 제법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다.

 

하나는 우선 액션이 중요한 드라마인데도 참 어설픈 액션이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칼싸움 씬이건 무엇이건 액션다운 액션이 안 보인다. 어설프게 짜 맞춘 모습이 몸개그 보여주는 수준이라고 하면 지나칠까... 하여간 액션 드라마이면서도 전혀 액션이 수줍다. 그나마 ‘최민수, 전광렬’ 만이 액션 비슷한 그 무엇을 보여줄 뿐 나머지 모든 배역들의 액션은 참 쑥스러운 모습이다.

 

두 번째는 생각보다 젊은 두 배우의 힘이 미약하다. 지창욱과 유승호의 멋진 연기를 기대했지만 그냥 이미지만 그럴싸할 뿐 이렇다 할 연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발전된 모습은 기대만큼 못 보여주고 있다. 물론, 캐릭터의 변화를 주는데 일정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바탕이 사극인데 사극다운 연기는 많이 약하다.

 

세 번째는 주변부의 연기도 미약하다. ‘최민수, 전광렬’을 제외한 연기자의 모습이 참 미약하다. 극 초반 ‘오만석’의 사도세자를 제외하면 그럴싸한 주변부의 힘이 없다. 더불어 감초연기자들도 연기가 이상스리 균형을 못 이루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연기자인데 영 연기가 어색하다. 희한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네 번째는 스토리의 짜임새인데 이것도 회차가 갈수록 약하다. 초반의 탄탄해 보이던 짜임새가 실종되고 스토리다운 스토리가 없어졌다. 이야기 구조가 후반부를 가면서 해결되어야 하는 구도를 달려가야 하는데 여전히 주변을 도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한마디로 <무사백동수>는 핵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월화극 1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시청률 보이고 있다. 초반 좋았던 흐름이 시청자를 그대로 잡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역시 ‘최민수, 전광렬’ 두 배우의 힘과 그래도 ‘유승호’가 보여주는 분위기가 나름 선전하고 있어,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두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창욱은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기대만큼의 이야기 장악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여러모로 <무사백동수>는 모자란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인기는 여전하고 확실히 완성도가 시청률 전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포세이돈>이 안보이고 있다. 의욕적인 시작을 예고했으나, 시청률 전반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캐스팅이 좀 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 가득하다. 시장성도 좋지만 아이돌에 대한 과욕이 드라마를 어렵게 할 듯하다. 제작자들의 조급함이 아이돌의 활동 폭을 오히려 부정적으로 만들지 않나 생각된다. ‘박유천, 김재중’의 성공적인 모습은 인기에 앞서 연기적인 노력이 보여진다. 그러나 이런 아이돌이 현재 많지 않다. 최근 에스엠의 행보는 자사 소속 아이돌들에게 무리한 행보를 보이는 듯하다.

 

더불어 기획사의 과한 행보는 다른 연기자들의 행보를 위축시키기도 하며 이는 전체적인 드라마 팀웍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가 있다. K-pop의 인기로 강력해진 영향력을 가진 SM이 좀더 조심스런 행보를 통해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 폭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번 ‘최시원’과 ‘유노윤호’의 동시출연은 그들의 연기력을 떠나 과한 느낌(시장성과 시청률 확보를 위한 노림수?)을 지울수가 없다. 

 

■ 9월 20일 ~ 9월 25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우리집여자들> KBS1 25.7

2.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25.4

3. 수목드라마<공주의남자> KBS2 20.1

4. 월화드라마<무사백동수> SBS 18.5

5. KBS뉴스9 KBS1 18.1

6.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7.5

7. 개그콘서트 KBS2 16.8

8. 해피선데이 KBS2 16.7

9. 주말특별기획드라마<애정만만세> MBC 16.0

10. 무한도전 MBC 15.8

11.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2 MBC 14.9

12. 주말극장<내사랑내곁에> SBS 14.7

13. 일일드라마<당신이잠든사이> SBS 14.3

14. 일요일이좋다1부 SBS 14.3

15.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3.4

16. 아침드라마<당신참예쁘다> MBC 13.2

17. 드라마스페셜<보스를지켜라> SBS 13.2

18.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0

19. 우리들의일밤 MBC 11.8

20.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1.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