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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드라마 아줌마<불굴의 며느리> 대 아가씨<우리집 여자들>

졸린닥 김훈 2011. 7. 18. 19:19

요즘 일일드라마가 나름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S1이 독주하던 일일드라마 양상에 MBC의 도전이 상당하다.

 

독주에 독주를 거듭한 <웃어라동해야> 종영 후 새 KBS1 일일드라마<우리집여자들> 역시 나름 안정적인 흐름을 타면서 시청률 20%대를 잡으며 힘을 받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MBC도 신애라를 앞세운 <불굴의 며느리>가 13%대를 잡으며 모처럼 일일드라마에서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두 드라마는 들여다보면 나름 비슷하면서도 다른 간판을 달고 있다.

 

공통점은 제목에서 보듯이 ‘남편 혹은 아빠의 부제다’ 두 가정모두 남편 혹은 아빠가 가정사에 없다. 오로지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가족을 이끌어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집 여자들>에 ‘은님이네’에 남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중심은 역시 은님이다. <불굴의 며느리> 역시 며느리들의 모임체 같은 모습으로 모두 여자들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두 중심가정 모두 여자가 중심이 되는 가족 구성을 보여준다.

 

어찌하건 두 드라마는 여성시대다.

하지만, 이 두 드라마는 접근에 있어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한마디로 주인공 역을 하는 핵심이 <우리집여자들>은 ‘고은님’을 중심으로한 청춘멜로가 바탕을 한다. 젊은 연인에서 발전하는 에피소드와 갈등 그리고 화해를 다루는 형태를 보인다. 이는 기존 가족극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홈드라마의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 물론, 남자가 부제하다는 것은 이번 드라마의 차별점이다.

 

이에비해 <불굴의 며느리>는 다소 트랜드한 느낌이다. 극하게 말해서 과부와 꽃 연하남의 멜로를 기본으로 한다. 물론, 이를 트랜드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년남자와 젊은 여인의 로맨스가 평범할 수 있는 스토리인 것을 가만하면, 나름 구도상은 트랜드하다 말할 건 없다. 다만, 며느리들의 구성체로 가족을 꾸려 여기에 로맨스를 만드는 것이 나름 독특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 민담에 3대 과부집 이런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두 드라마의 차이는 시청자 층에 대한 개별 공략이라 할 수 있다. KBS1은 전통적인 홈드라마를 통해 가족 구성을 전체를 타깃으로 한다면, MBC는 최근 사회적 담론이 많이 올라온 ‘돌싱녀’를 보다 격하게 해서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있다 볼 수 있다. 이는 30대 혹은 미시들을 주 시청자두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나름 성과를 보이며 KBS1 천하의 일일드라마에 MBC의 일일극의 존재감을 만드는데 나름 성공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타겟에 대한 드라마 공략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며, ‘며느리’로 대변되는 다양한 변수들이 며느리 후보생과 며느리 등등에게 소통이 되고 있다할 수 있다. 더불어 연하남 판타지가 섞이며, 구속되어진 며느리들의 로맨스를 부활시키는 묘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드라마가 지나치게 과한 모습이 없는 건 아니다. 며느리를 너무 현실의 바닥으로 던져 우아한 다른 인물들에 비해 너무 발보둥 치게 만드는 설정은 과하다. 그럼에도 ‘신애라’를 통해 MBC의 일일극에 대한 반전은 나름 성공적인 진입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경쾌한 배경음악처럼 즐거운 에피소드가 쭉쭉 이어지기를 기대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요즘 월화극은 <동안미녀>이후 모호하다. <백동수>가 폼 나는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어설픈 구성이 여기저기 보이고, <미스리플리>는 막판 힘을 발휘하고는 있다. 하지만 역시 초반기대는 이루지 못했다. <스파이명월>은 기존 우려가 우려만큼 나오고 있어 아직은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 월화의 본격적인 내용은 다음 주에나 어떤 흐름이 보일 듯하다.

 

■ 7월 11일 ~ 17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5.9

2. 특별기획<신기생뎐> SBS 23.6

3. 일일연속극<우리집여자들> KBS1 20.0

4. 주말연속극<반짝반짝빛나는> MBC 19.2

5. 해피선데이 KBS2 19.1

6. KBS뉴스9 KBS1 17.5

7. 드라마스페셜<시티헌터> SBS 17.4

8. 무한도전 MBC 15.6

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5.2

10.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5.2

11. 개그콘서트 KBS2 14.5

12.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3.3

13. 월화드라마<무사백동수> SBS 13.1

14. 월화드라마<미스리플리> MBC 13.1

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0

16. 1박2일(재) KBS2 12.6

17. 인간극장 KBS1 12.4

18. 황금어장 MBC 12.2

19. 수목드라마<로맨스타운> KBS2 11.7

20. 해피투게더 KBS2 11.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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