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두 편의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동안미녀> <내마음이들리니>
두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할 반전 없이 서서히 올라가는 구조의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특별히 이야기를 꼬거나 그런게 없었다. 어찌보면 최근의 스토리 전개와는 다소 오래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차분히 기승전결을 통해 갈등의 해소와 행복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드라마들이 사실 처음에 이런 성공을 하리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요즘처럼 트랜디하고 빠른 전개에 익숙한 시청자모습에 다소 느리고 자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은 기대보다는 우려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든 기본기는 통하는 것 같다. <동안미녀>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배우들의 ‘캐릭터몰입’과 시대적 이슈 ‘사회적약자’를 연결시키며 시청자 공감을 얻어 월화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가장 효용성 높은 드라마 형태를 보여준 것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시청자들을 잡으며 다른 화려한 드라마들의 기대치를 모두 극복한 것이다.
<내마들>역시 다소 신파성 이야기를 배우들의 ‘좋은연기’와 작가의 ‘휴머니즘’에 대한 메시지가 결합되면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남궁민’ ‘김재원’은 좋은 존재감을 보이며 자신들의 가치를 높였고 ‘정보석’을 비롯한 ‘중견배우’들의 내공은 감탄스러운 연기로 스토리 변화가 참 정적인 드라마를 내실 있게 만들어주었다.
사실 <내마들>은 최근 보인 드라마 중 가장 스토리 전개가 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사나 극적인 상황에서 역동적인 모습은 거의 없었다. 마치 드라마 제목처럼 소리없는 무언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이런 시도는 나름 신선한 느낌도 있었다.
이런 정적인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가 추구한 어떤 진심이 배우를 통해 시청자와 교감을 이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보석, 남궁민’은 마치 ‘어둠속의 댄서’에서 느낀 정서를 기억하게 했었다.
두 편의 드라마는 결국 화려한 그 무엇보다는 이야기가 주는 기본기 재미라드나 즐거움 혹은 감동 그런 것이 있었던 같다.
개인적으로 ‘장준하 혹은 봉마루’가 실명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그는 건강을 회복하며 해피엔딩이 되었다. 만약 실명한 상태에서 해피엔딩이었다면 참 서글픈 캐릭터가 될 뻔했다. 최근 본 드라마에서 이렇게 쓸쓸하고 안타까운 캐릭터는 없었던 것 같다.
- MBC 저녁일일극이 모처럼 힘을 받고 있다. <불굴의 며느리>가 총각과 아줌마의 트랜드한 로맨스로 당당 시청률 12%대를 넘어가고 있다. 자극적인 선을 넘어 순수한 이야기 구조에서 이런 모습은 참 오랜만이다. 물론, 찌질한 두 악역 덕에 이런 감정이 계속유지 될지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드라마 배경음악처럼 쾌활하게 가고 있다.
- <신기생뎐>은 거의 판타지로 가고 있다. 물론, 귀신의 판타지가 나쁜 것 절대 아니다. 다만, 맥락이 어떠냐가 관건인데 지금은 좀 난해하다. 우리식의 판타지를 시도해보는 건지 아니면 재미인지..도통 모르것다.........시청률로는 재미가 있는건가? 우리식의 일상 판타지에 대한 시도라면 나름 흥미로울 수도 있다. 근데 지금은 영 모르것다.
■ 7월 4일 ~ 10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7.3
2. 특별기획<신기생뎐> SBS 20.6
3. 주말연속극<반짝반짝빛나는> MBC 20.4
4. 해피선데이 KBS2 19.0
5. 일일연속극<우리집여자들> KBS1 18.5
6. 드라마스페셜<시티헌터> SBS 18.4
7.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6.9
8. KBS뉴스9 KBS1 16.7
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6.7
10. 무한도전 MBC 15.9
11. 월화드라마<동안미녀> KBS2 15.9
12. 황금어장 MBC 15.2
13. 개그콘서트 KBS2 15.2
14.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2
15. 전국노래자랑 KBS1 12.9
16. VJ특공대 KBS2 12.9
17. 주말특별기획드라마<내마음이들리니> MBC 12.7
18.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2.2
19. TV동물농장 SBS 11.5
20. 댄싱위드더스타 MBC 11.4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
'TV시청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작 좋은 <무사백동수> <여인의향기>, 스토리 없는 <스파이명월> (0) | 2011.07.26 |
---|---|
일일드라마 아줌마<불굴의 며느리> 대 아가씨<우리집 여자들> (0) | 2011.07.18 |
<넌내게반했어> 시간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0) | 2011.07.04 |
<최고사> ‘독고진’과 ‘공효진’의 멋진 성공, 하지만... (0) | 2011.06.27 |
<내마음이 들리니> ‘남궁민’의 슬픈 악역 (0) | 201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