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개국이 구체화되면서 종편의 산업 파생력에 관련 기업 및 인력 스카웃이 공고히 되고 있다. 몇몇 스타급 예능 PD들이 종편으로 이적을 진행하고 있고, 지상파 중심의 콘텐츠 기업들에게 종편이 주는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서 좋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콘텐츠에 해당하는 기업이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못하다. 음악기업들만이 명확할 뿐 기존 드라마제작사 및 콘텐츠 제작기업의 구체적 내용은 명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몇몇 투자 흐름은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 높다.
종편 출현이 다만, 기존 지상파 중심의 콘텐츠 수급에 어느정도 다양성을 가져와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물론, 이는 기존 지상파 콘텐츠 자회사의 가치 하락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볼 때 SBS콘텐츠허브나 MBCi의 기업 흐름은 오히려 더 좋은 기대를 받고 있다. MBCi는 적자 흐름에서 이제 어느정도의 흑자구조를 가져가고 있는 상태로 콘텐츠를 이용한 수익구조가 이제야 일정 형태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MBCi의 그간 적자구조는 시장에 문제라기보다는 기업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외형적으로는 크다.
어찌하건 최근 지상파 콘텐츠 기업의 가치평가가 올라가는 형국에서 종편의 구체화는 그 영향력이 유지되면서 시장전체를 키우는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문제라면 이를 수용할 만한 국내 시장이 존재하느냐의 문제다. 아마도 아시아, 중국, 일본 시장을 지향하는 ‘한류’ 정책이 종편확대를 통해 가장 기대되는 일이자 시장 확대의 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경쟁력 보유 기업들의 가치가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너무나 일반적인 이야기다.
관건은 그런 기업이 우리 자본시장에 있느냐다. 현실적인 부분을 검토해보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콘텐츠 기업은 희소한 상태다. 그나마 게임과 음악, 드라마 관련 기업이 대부분이며 게임과 음악을 제외한 기업들의 기업 가치나 주가는 형편없는 상황이다. 드라마제작사 중에서 5천원을 넘는 기업은 없다. 대부분이 유통기업들이 자본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종편효과를 자본시장에서 기업 가치로써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많다. 우리나라 엔터산업의 현실이 이 지점에 있다.
한국엔터산업의 단면을 보면 한때 토종 엔터산업의 선두주자였던 ‘예당’의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랜 역사와 한류, 음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사업기반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했으며, 엔터산업의 취약부분이었던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사업다각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나 한때 400억원이 넘던 매출구조는 40억원대로 추락했다. 그나마 최근 회사 구조를 음악시장에 집중화시키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 상태다.
원래 엔터기반의 기업들이 자리를 못 잡고 대기업과 방송, 통신기업 계열의 유통부분이 핵심을 잡아버린 것이 한국 엔터산업의 현주소다. 종편 역시 기존 거대 종이신문사의 변신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라 토착기업의 자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 단지, 향후 입장에서 콘텐츠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신규 기업이나 새로운 모색의 젊은 창업자에게 아이디어가 될 만한 요소인 수준에 현재는 있다.
자본시장에 종편이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전체 기업들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의 재도적인 도입과 안정성이 필요하며, 국외 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절실하다. 다행히 현재, ‘한류’의 또 다른 흐름이 찾아와 많은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호기가 될 수 있다. 이 흐름을 종편의 확대정책에 접목하여 방향을 잡아야만 산업구조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기존 방송, 통신이 잠식해버린 엔터산업에 다시 신문사들이 들어와 재 잠식하는 형태로 끝날 수도 있다.
■주요공시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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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닥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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