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도 한국드라마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KBS1의 <웃어라동해야>에서 찾을 수 있다.
질질 끈다. 지루하다. 통속적이다 등등의 여러 비난을 받으면서도 현재 시청률은 근 40%대를 진입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드라마가 전체적인 침체와 새로운 극흐름이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통속을 중심으로 이야기 전개를 나가고 있는 <웃어라동해야>는 안방시청자들을 명확하게 잡고 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인가?
정답은 간단하다. 쉬우면서 감정이입이 편하다는 점이다. 명확한 선악구도와 쉬운 전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잡아온 것이다. 이정도 시청률은 단지 드라마 좋아하는 주부들만 본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 정도로 가능한 시청률은 대략 25%정도다 특정 세대가 집결 가능한 수치다. 아! 정확한 근거보다는 지금까지 온 흐름상 느껴지는 부분이다. 감성적인 느낌이니 죽자고 따질 필요 없다.
이러한 쉬운 구조는 주부 외에도 아저씨, 젊은 시청자 층들까지 몽땅 끌어온 것이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판단하기 쉬운 스토리가 <웃어라동해야>에는 있다.
두 번째 <웃어라동해야>의 강점은 연속극이면서도 앞에 전개 없이 그 회를 보는데 별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한 회만 봐도 이 드라마의 선악구조는 쉽게 볼 수 있다. 원래 연속극이란 글자대로 연속되지 않으면 스토리 이해가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웃어라동해야>의 단순한 스토리 구조는 단 1회 만으로도 이 드라마 지향하는 이야기와 선악을 쉽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악행에 대한 자극성은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몰아주면서 은근희 다음회를 기대한다. 물론, 그 기대치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아닌 시청자 스스로 쓰고 있는 스토리와의 부합성이다. 그러니까 다음회은 아마도 이렇게 되겠지라는 것에 대한 확인을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부합하건 안하건 시청자 감정이입을 끌어오는 데 성공적인 모습을 이끌며 다음회를 이끌어 가는 힘이된다. 스토리 스스로의 힘이라기보다는 시청자의 기대치와 드라마 내용과의 관계에서 시선을 잡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름 독특한 매력이다. 단순한 구조이면서 선악에 대한 시청자 기대치를 작가는 지금까지 적절히 잡아가고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이러한 기대치가 무너질 때 시청자들은 질질 끈다라거나 지루하다는 질책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는 이 질책에 제법 잘 반응하며 기대치를 맞추어가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소셜네트워크형 드라마인 것이다. 시청자 사회의 기대치를 그대로 반영하는 그런 드라마.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이미 예전부터 소셜네트워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예전부터 시청자기대에 스토리가 움직였으며 주인공의 빈도 또한 변하면서 드라마가 진행되어 왔다. 물론, 도구가 지금의 디지털은 아니었지만 시청자게시판, 미장원, 입소문 등등으로 이미 예전부터 한국의 드라마는 소셜네트워크 기반으로 움직여 왔다. 그리고 그 대표성을 <웃어라동해야>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드라마는 참 미래 지향적인 성격을 특징으로 잘 단련(?)되어 왔다. 소셜네트워크에 부흥하는 쪽대본과 일일촬영 시스템을 이미 예전부터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흐름을 비난하지만 난 반대다. 시스템의 문제는 해결책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지 지금까지 만들어온 장점을 버리는 것은 한국드라마의 특징을 스스로 포기하는 어리석음이다.
나름 만들어진 시청자기반 드라마 제작성향을 왜 흔드는가? 이미 우리 드라마는 소셜네트워크 기반으로 제작되어 왔으며 그 능력은 이미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에서 일정부분 통용되고 있다. 그것은 이 기반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사전제작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현재의 동시제작 시스템을 잘 발전시킬 아이디어가 우리에게는 더 필요하다.
아 잠시 엉뚱하게 흘렀다. 핵심은 <웃어라동해야>는 두 가지 특징 명확성과 단순성으로 상당히 폭넓은 시청자층을 잡으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요즘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크라는 용어를 어쩌면 우리 드라마제작현장은 예전부터 시스템화해왔다는 점이다.
소셜네트워크란 결국 수요자들 기반으로 어떤 행위목적이 이루어진다는 기초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는 이미 시청자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많은 성공사례를 배출했다. 아시아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드라마가 시청자 기반에 잘 반응한 형태들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 MBC가 드라마침체를 좀 벗어나려고 하는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예능의 도움으로 시청자 점유가 40%를 달리며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모처럼 힘을 받으며 있다. 드라마도 빅히트는 없지만 시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것들이 모여 나름 의미있는 시청자 점유율을 만들고 있다.
■ 3월21일 - 28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39.6
2.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2.5
3. KBS뉴스9 KBS1 20.7
4. 주말특별기획드라마<욕망의불꽃> MBC 19.5
5. 해피선데이 KBS2 17.3
6.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MBC 15.3
7. 개그콘서트 KBS2 14.8
8. 무한도전 MBC 14.5
9.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5
10. 일일드라마<호박꽃순정> SBS 14.3
11.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3.9
12. 특별기획드라마<짝패> MBC 13.7
13. 주말연속극<반짝반짝빛나는> MBC 13.7
14. 우리말겨루기 KBS1 13.3
15. 스타킹 SBS 12.6
16.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2.4
17. 아침드라마<주홍글씨> MBC 12.2
18. 수목미니시리즈<로열패밀리> MBC 12.0
19. 주말극장<웃어요엄마> SBS 11.9
20. 월화미니시리즈<마이더스> SBS 11.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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