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고현정 <대물> 존재감에 미치다!

졸린닥 김훈 2010. 10. 12. 21:55

<대물>이 일을 냈다. 고현정의 미친 존재감이 경쟁작 <도망자>를 사정없이 몰아붙였고 초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물>은 드라마적으로는 이미 만화에서 성공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여기에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라는 힘 있는 카드들이 일단은 어우러져 보인다.

 

그리고 역시 중심은 ‘고현정’

 

그녀는 이제 드라마에서는 명확한 한자리를 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여배우가 되었다. 한국 여배우들이 항상 힘 있게 나가다가 청순가련으로 변해야 하는 숙명을 보여주었는데 그녀는 청순가련에서 시작하여 카리스마 넘치는 영역으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 버렸다.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그녀의 원맨쇼는 이제 <대물>로 이어지면서 여배우 고현정의 드라마 장악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그녀 혼자다.

 

이렇게 완벽한 장악력을 보여주는 여배우는 실로 오랜만이다. 아니 어쩌면 TV중심 여배우로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여성적 카리스마를 강하게 보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위치를 강자의 입장으로 보여주는 배우는 그녀가 현재는 유일한 느낌이 든다.

 

사실, 나이 들어가는 여배우가 설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남성 팬을 확보했던 ‘이영애’ 역시 <대장금>이후 여배우로써 설자리에 대한 고민에 빠져 TV에 다시 모습을 드려내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고현정’은 나이 들어가는 여배우가 설자리를 카리스마 넘치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대물>의 힘에 먼저 시작한 <도망자>가 주춤하고 있다. 아쉽게도 ‘고현정’과 대비될 만 했던 ‘이나영’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많다. 사실 ‘이나영’은 한국 여배우 전체에서 나름 기대와 독특한 개성을 부여받은 몇 안 되는 배우였다. 그러나 그녀는 CF모델로 스스로의 명암을 바꾸어 버렸다. 물론, 배우이건 모델이건 각자의 영역이 있겠지만 초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여배우의 아쉬운 성장은 여러모로 안타깝다.

 

그렇다고 <도망자>가 아직 힘이 빠졌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너무나 강한 힘의 <대물>에 주춤하면서 다시 한 번 설자리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시청률의 생리상 한번 승기를 잡으면 좀처럼 이 흐름이 빠지지는 않는다. 더불어 홍콩느와르 같은 <도망자>의 흐름은 시청층에서도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이에 비해 <대물>은 시청자층 확보에서 <도망자>보다는 유리한 위치를 가져왔다. 통속적인 면과 정치스캔들 그리고 정의에 대한 모습이 <대물>에는 적절이 녹아있어 보인다. 이에 비해 <도망자>는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강하며, 이를 모를 특수효과가 마치 장난감을 보는 듯한 어설픔이 좀 있다. 여러모로 뚜껑을 연 <대물>을 상대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 월화극의 <동이>가 종영이 코앞이 되었다. 여러 가지 공과를 만들었으며, 가장 최고의 백미는 사극에 인간적인 정서를 부여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왕이기 전에 남자이고 권력자이기 전에 사람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극의 이야기 영역을 확장 시켰다.

 

더불어 ‘장희빈’에 대한 신선한 접근은 이 드라마의 또다른 핵심이 아닌가 한다. 사실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기에 해석에 있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창작이 가능한 드라마라는 공간에서는 특히 필요한 것 같다.

 

- SBS가 점유율 40%를 보이며 최근 강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기본 라인업에 <대물>이 빅히트 조짐을 보이며 SBS의 드라마 흐름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 10월2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결혼해주세요> KBS2 22.7

2. 대하드라마<자이언트> SBS 21.9

3. 해피선데이 KBS2 21.5

4. 특별기획<동이> MBC 20.6

5.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20.1

6. 드라마스페셜<대물> SBS 19.3

7. 개그콘서트 KBS2 19.1

8.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19.1

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8.4

10. 일일연속극<황금물고기> MBC 17.1

11. 수목드라마<도망자PLANB> KBS2 15.9

12. 무한도전 MBC 15.4

13. 황금어장 MBC 14.5

14.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5

15. 강심장 SBS 14.4

16. 일일드라마<세자매> SBS 14.1

17. 일일아침연속극<여자를몰라> SBS 13.6

18.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3.5

19. 주말특별기획드라마<욕망의불꽃> MBC 13.3

20.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12.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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