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자이언트> 남성적 성장드라마를 보여주다.

졸린닥 김훈 2010. 7. 30. 12:14

드라마 자이언트는 현재하는 드라마 중 가장 원초적인 남성적 성향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하겠다. 사실 이 드라마의 모델이 될 만한 것은 많다. 가장 유명했던 드라마로는 김수현작 <사랑과 야망>을 필두로 2008년 <에덴의 동쪽>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시대극이 드문드문 나오는 것은 70년대 경제성장기에 대한 향수와 그 당시 성장을 위해 많은 희생을 당연시했던 풍조에 대한 안타까움이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테면 항상 축이 되는 멜로의 사랑이다. 항상 이러한 경제성장 형태에는 여자의 희생과 선택이라는 문제를 다루게 된다.

성공이냐 사랑이냐에서 성공을 택하며 주인공의 원천적인 갈등이 만들어지고 자식을 통해 해소되는 내용이다.

그리고 성장만이 있었기에 언제나 나오는 배신과 복수는 드라마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진행되어간다. 여기서 복수는 사랑과 갈등하며 주인공의 번뇌를 만들고 그 축을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의 흐름은 이어간다.

물론, 해피엔딩을 통해 과거를 추억하면서 화해하는 형태로 마무리하는 것이 전형적이다. 그리고 <자이언트> 역시 이러한 흐름을 달려가고 있다. 강남개발이라는 경제성장기의 한 흐름을 축으로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라는 내용으로 이야기의 발판이 퍼져가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 축을 가져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강모’의 각성을 통해 본격적인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성장을 위한 밑바탕 전개가 이제 거의 완료된 상태다.

사실 <자이언트>는 시련이 많았던 드라마다 잘못하면 힘 하나 쓰지 못하고 빠져 버릴 수도 있었다. 이유는 ‘월드컵’과 <동이>옜다.

‘월드컵’은 이야기의 시작을 방해하며 시청자들의 집중을 막았다. 이것은 최대의 위기였고 극복하기 힘들지 않을까 했다. 그리고 시청률에서 저 멀리 달려가 버린 <동이>는 ‘월드컵’이 지난 시점에서도 <자이언트>를 막는 벽이었다.

다행히 연기자와 스토리의 힘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면서 15%대 이상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물론, 근 30%에 접근하고 있는 <동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동이>와 대칭되는 드라마 특징으로 20%대의 시청률 확보는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묘하게도 <자이언트>는 <동이>와 대칭되는 지점에 있다.

하나는 <동이>가 한효주를 중심으로 한 여성적 이야기구조라면 <자이언트>는 이범수를 중심으로 한 남성적 이야기다. 두 연기자의 매력은 현재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운 상태로 드라마의 힘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한효주의 <동이>는 다소 진부한 느낌의 스토리 전개로 현재 어려움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상태이고 <자이언트>의 이범수는 이제 본격적인 힘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점이 다르다.

두 번째는 스토리 흐름에 있어 <동이>는 멜로라인과 섬세함이 이야기 전개의 방향인 반면 <자이언트> 성장과 복수라는 방향을 가지고 시청자를 대하고 있다. 최근의 드라마 이야기 흐름을 보면 <동이>가 가깝다. 그러나 많은 드라마가 이런 흐름을 가고 있기에 식상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소이다. 반면 <자이언트>는 예전 드라마의 주 형식으로 남성적 마초 느낌이 최근에는 오히려 신선할 수도 있다.

이외 에도 두 드라마는 사극과 현대 시대극이라는 특징을 가지며 여러 가지 다른 느낌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을 단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여성적 느낌’대 ‘남성적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어찌하건 현재까지의 드라마 느낌은 <동이>의 압도적인 행보였다. 하지만 조금씩 이야기 전개가 자리를 잡고 있는 <자이언트>의 추격도 가시권에 있다 하겠다. 월화드라마는 최근 안방 시청자들의 트렌드가 어디에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과거의 향수석인 남성적 드라마인가 아니면 부드러우면서 섬세한 여성적인 현대적 취향인지..

두 드라마의 향후 시청률 행보는 여러 가지 대중 문화적으로 판단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돌아온 버럭범수와 단아하게 성장한 한효주 과연 누가 이 흐름을 승자가 될 것인가?

- <김탁구>는 수목에서 경쟁자가 없다.
- 아침드라마는 최근 초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당돌한여자>와 <분홍립스틱>은 꾸준히 주간 시청률 순위에 들면서 아침드라마 전성기를 보여주며 확연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7월 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수목드라마<제빵왕김탁구>  KBS2   38.4
2. 특별기획<동이>  MBC   28.5
3. 해피선데이  KBS2   23.5
4.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21.9
5.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20.8
6.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20.6
7. 해피투게더  KBS2   20.4
8. 황금어장  MBC   19.8
9. 강심장  SBS   19.7
10. 일일아침연속극<당돌한여자>  SBS   19.2
11.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18.7
12. 주말연속극<결혼해주세요>  KBS2   18.0
13. 아침드라마<분홍립스틱>  MBC   17.9
14. 대하드라마<자이언트>  SBS   16.7
15. 개그콘서트  KBS2   16.5
16. 무한도전  MBC   16.3
17. KBS뉴스9  KBS1   15.8
18. VJ특공대  KBS2   15.2
19. 우리결혼했어요시즌2  MBC   15.1
20.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