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체 이제 종영을 얼마안두고 있다. 지난 주 에도 <공신>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확보하며 월화 1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인기 있는 드라마에는 이렇다 할 성공사례가 없다. 김수로의 장악력이 초반에 어느 정도 보이며,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 성공한 드라마가 양산하는 눈에 보이는 배우는 없었다.
특히나, 이 드라마가 학원물인 관계로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줄 만한 스타발굴이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많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공신>은 이러한 스타의 가능성을 발굴하는 데는 실패하는 듯하다. 배우가 없고 내용만 있는 특이한 결과를 <공신>은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신>의 지금까지 결과는 드라마가 명문대가기 위한 비법에만 초점이 되어 학습요령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물론, 포장에는 인간적인 내용이나 등등의 말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공부요령과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자세를 훈육하는 형태로 가고 있기에 내용에만 몰입되고 배우는 그것의 대상으로만 역할을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배우가 펼쳐야할 영역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나타낸 <배두나>도 그 역할모습이 이렇다 할 것이 없었고, 기대 받는 <유승호>도 그냥 그런 성격 삐딱한 고등학생정도였으며, 대부분의 배역들이 힘이 없었다. 그저 공부 못한 죄와 환경에 자기반성하며 눈물 흘리는 그런 모습이었다.
이 드라마의 미덕은 오직 공부 잘해 출세해야한다는 것 외에는 내용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단순 구조 속에 기대 받던 배우들이 안보이는 아쉬움이 크다. <유승호>와 <배두나> 그리고 <고아성>은 별 소득 없는 드라마였다. 시청률은 높았으나 인기의 집중화를 보지 못했으며, 배역은 있었으나 연기력이 필요 없는 단순한 그림이었다.
무엇이 <공신>을 껍질만 남게 했을까?
사실 그것은 딱 하나다 모든 일반적 드라마가 추구하는 휴머니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드라마 틱에 휴머니즘이 사라지자 그저 자극적인 내용만이 남아서 배역보다는 조합만이 남아 버린 것이다. <공신> 은 공부라는 것에서 자리를 잡은 게 아니라 ‘서울대’로 대역되는 ‘천하대’가는 방법이라는 족집게 과외 같은 느낌의 자극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이러한 비법에는 배우의 영역보다는 점수 올리는 요령이 핵심이었으며, 명분 있는 대사는 딱 하나뿐이었다.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라..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자극적인 드라마 흐름은 <공신>을 넘어 부자로 이어진다. <부자의 탄생>.. 마치 공신의 뒤를 이어줄만한 자극적인 제목이다. 우리 현 시대의 출세아이콘인 <명문대>와 <부자>가 연초부터 연달아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선사된다.
그것은 마치 쓸 때 없는 생각 말고 학생은 부지런히 공부해 명문대가라는 것 같고, 성인들에게는 열심히 돈 벌어 부자나 되라는 말 같다.
이건 무슨 70년대 이데올로기의 화신인 반공(反共) 영화 같은 느낌이다. 묘한 느낌의 감성이 입맛을 쓰게 한다. 무슨 드라마가 대 놓고 가르치려드는지 알 수 없다. 최근 KBS의 프로그램 트렌드는 자극적이거나 가르치거나 둘 중 하나인 듯하다.
■ 2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35.3 2. 특별기획드라마<추노> KBS2 32.2 3. 해피선데이 KBS2 27.1 4.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26.6 5.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24.8 6. 주말특별기획드라마<보석비빔밥> MBC 24.7 7. 미니시리즈<공부의신> KBS2 23.0 8. 일일시트콤<지붕뚫고하이킥> MBC 22.3 9.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20.6 10. 2010밴쿠버동계올림픽<프리스타일스키-알파인스키-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SBS 20.2 11. 황금어장 MBC 19.0 12.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18.9 13. 강심장 SBS 18.8 14. 해피투게더 KBS2 18.6 15. 일요일이좋다1부 SBS 17.8 16. 무한도전 MBC 17.7 17.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SBS 17.5 18. 아마존의눈물(재) <2부> MBC 17.0 19. 특별기획<그대웃어요> SBS 16.4 20. 빅스타패밀리대격돌 KBS2 16.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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