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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수상한삼형제>와 <그대웃어요> 통속극의 한계를 보여주다..

by 졸린닥 김훈 2010. 3. 8.

최근 우리나라 드라마 시청률표는 통속극 향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률 1위의 <수상한삼형제>부터 <천만번사랑해> <바람불어좋은날> <살맛납니다> <그대웃어요> <별을따다줘> <아내가 돌아왔다>까지 7편이 시청률 20위를 점하고 있고 여기에 아침드라마 3편과 그 외 주말 및 연속극까지 하면 11편 정도가 통속극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다.

지금 한국 드라마는 통속극 전성시대에 있다.

이 통속적 내용을 제외한 드라마들을 보면 <추노> <파스타> <제중원> <산부인과>를 비롯한 8편이다. 거의 전체 방영되고 있는 주간 드라마 19편 중 11편이 통속극을 바탕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다 보니 통속극 간의 경쟁이 극에 달해있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두 드라마가 형태가 <수상한삼형제>와 <그대웃어요>다. 한쪽은 자극의 극대화를 통해 거침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또 다른 한쪽은 의도된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현재의 통속이 지나쳐 막장에 와 닿은 듯하다.

<수삼>류의 드라마 공식은 시청자들에게 복수를 지향하게 하고, 공통적인 적을 만들어 드라마의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불의가 해소되는 과정을 보고 싶어 한다. 물론, 작가는 시청자를 꾸준히 긴장 속으로 넣어 그 불만을 더욱 증가시키며, 향후 전개에 대한 갈증을 극대화 시킬 것이다.

<그대..> 역시 별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감성의 방향만 다를 뿐 지나치게 감동적이며, 공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2월초까지만 해도 그리 나쁘지 않은 진행과 수준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회가 지나면서 흐름은 지나친 감동으로 빠져버렸다. 일종의 막장에 대한 의도된 포장 같은 것이다. 한쪽이 지나치게 막하니 나는 감동적으로 하겠다. 의도된 시청자 감동에 기대어 드라마를 진행시킨 것이다.

결국, 두 드라마 모두 별반 차이가 없는 드라마가 된 것이다. 다만, 어느 한쪽은 막장을 다른 한쪽은 명품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둘 다 일정수준을 지나쳐버린 그런 드라마들이다. 지극히 시청자를 자극하고 의도 된 틈에 감정을 이입 시킨 것이다. 둘 다 시청자를 자유롭게 보게 만든 드라마가 아니다. 두 작가 모두 기대이하의 작품력을 보여준 것이다. 작가의 기대와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시청률 기계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둘 다 의도된 수준 이하의 기대작들이 되었다.

통속극들은 서로의 경쟁을 통해 스토리의 힘을 배가 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자극만을 양산하며, 가장 높은 전성기에 지루함과 권태로움 만을 안겨주고 있다. 이럴 때 느끼는 것은 통속극의 제왕 작가 <김수현>의 힘이다. 언제나 뻔 한 통속극 같은 느낌 속에서 시대의 이슈와 화두를 던지는 그녀의 힘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아직도 그녀를 넘기란 지금의 작가들은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김인영 혹은 노희경작가에게 희망을 볼 수 있을는지도...

어찌하건 최근의 지루하고 재미없는 통속극 간의 전쟁은 시청률만을 찾는 기계적인 작가들의 모습만 양산하며, 스토리의 드라마틱한 묘미가 사라져 가고 있다. 시청률로는 성공한 작가겠지만 작가적인 모습은 힘은 점점 빠져버렸다. 경쟁이 지나쳐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너무 안전하게 가려는 모습과 요구 때문인지..

그래도 기본적인 책임은 작가에게 있다. 이 지루하고 권태로운 통속극의 바닥을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작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추신 : 이런 와중에도 보여주는 드라마<산부인과>는 이러저러한 구설수 속에서도 신선하며 실험적인 영역이 많다. 주목할 만한 이유가 여러모로 많은 드라마다.

■ 3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36.8
2. 특별기획드라마<추노>  KBS2   32.7
3. 해피선데이  KBS2   32.3
4.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27.4
5. 일일시트콤<지붕뚫고하이킥>  MBC   21.3
6.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20.5
7. 축구국가대표평가전<대한민국:코트디부아르> KBS2   19.9
8.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19.9
9. 월화드라마<파스타>  MBC   19.3
10. 개그콘서트  KBS2   18.6
11. 일일연속극<살맛납니다>  MBC   18.4
12. 특별기획<그대웃어요>  SBS   18.3
13. 월화드라마<별을따다줘>  SBS   18.2
14. 무한도전  MBC   18.2
15. VJ특공대  KBS2   16.4
16. 강심장  SBS   16.2
17.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2
18. KBS뉴스9  KBS1   16.0
19. 해피투게더  KBS2   15.8
20. 일일드라마<아내가돌아왔다>  SBS   15.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