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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닥훈씨

강호동씨의 토크쇼를 보면서 드는 유재석씨

by 졸린닥 김훈 2009. 8. 28.

그러니까..현재 우리나라 예능을 양분하는 사람은 둘이다. 강호동과 유재석 말이 필요없는 부분이라하겠다. 이 둘은 우리나라 예능의 최고이지 최악이다. 지상파 전체를 둘이서 다 장악하고 있는 현실은 두사람이 훌륭하다는 뜻이면서도 두사람의 과용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우리나라 예능 연출자들이 모험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고 볼 수 도 있다.

 

그런와중에 강호동이 강심장이라는 토크쇼를 또한다고 한다. 정규편성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된다면...참 우려스럽다.

 

강호동씨는 이미 토크쇼를 하고 있다. 무릅팍이라는..그것은 어면한 토크쇼고 그만의 힘이 느껴지는 나름 성공작인 쇼다. 언젠가 박중훈이 나왔을때 자신의 쇼와 박중훈쇼를 비교하면서 한 말들이 "무릅팍"이 확실한 강호동의 토크쇼라는 뜻이다.

 

그런 그가 강호동쇼를 또 한다. 물론, 잘나가서 불러주니까 한다지만, 이는  스스로를 너무 소비하는 듯하다. 강호동씨는 자신이 지나치게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한적이 있다. 드라마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사양하면서 자신의 길에 집중하겠다는 소리에 스스로 경계를 할 줄 아는 구나..라는 생각과 그래서 그가 양분하는 한 축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토크쇼를 한다는 소식은...물론, 예능이고 자기분야니까 하는 거는 모..자기마음이다. 하지만, 물이 과하면 넘친다.

 

스스로 토크쇼를 하면서 또 토크쇼를 하는...

 

넘친다. 한마디로..

 

강호동과 비교 되는 숙명의 라이벌이 있다면 유재석이다. 강호동이 강한 카리스마라면, 유재석은 유한 카리스마로 서로의 개성을 살려 두사람은 건전한 라이벌로 좋은 상대라 하겠다.

 

근데, 프로그램의 행보는 좀 다른듯하다...몇년전 유재석은 프로그램이 많다며 스스로 하차를 하면서 줄였다. 물론, 힘이 들고 그래서 일수있고, 또, 속된 말로 단가가 안맞아 그만 둘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프로그램 수를 유지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물론, 유재석씨도 무한도전과 패밀리를 하면서 유사 아이템 속에 자신을 소비하는 구도를 보여주고는 있다.

 

그럼에도 그는 어느정도 프로그램을 한정하면서... 지나친 자기 소비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유재석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2개와 토크형 버라이어티를 2개 이렇게 한다. 합이 4개의 프로를 통해 스스로를 운영중이다. 그는 이 구도에서도 유사성이 나올까봐 항상 경계하는 듯한 말을 했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가끔씩 보여주는 그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자세는...그가 얼마나 프로그램들의 차별성에 나름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의 소비에 조심하는 지를 느끼게 했었다.

 

강호동씨의 경우는  무릅팍, 스타킹, 1박2일, 야심만만2 에 보여주는 것은 거의 유사하다. 다만,  같이 출연하는 출연자들과의 융합을 통해 프로그램 특성을 뽑아 내는 힘을 보여왔다.

 

그런데 여기에 또하나 추가한다는 것은 강호동 자신에게 좀 가혹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다. 연예인은 결국 이미지를 소비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범주의 한계는 자신에게 있다. 얼마나 빨리 소비하느냐와 얼마나 천천히 소비하느냐에 따라 그 생명력이 길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강호동과 유재석의 모습이 비교가 또 될 것 같다.

 

강호동은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지나치게 자신을 소비하려는 것은 아닌지,,,, 물론, 방송국에서 요청해서 한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사실, 두사람 모두 프로그램을 좀 줄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꼭 이 나라가 두사람의 입에 점령된듯한 느낌에 두 사람의 프로그램 중 하나 정도만 보고 나머지는 보기가 권태로워 안본다. 무한도전과 1박2일만..본다.

 

프로그램을 더 하든 말든 두사람의 자유고 또 시대가 두 사람을 원하기에 소통되는 것이니 나름 훌륭하고 엄청나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나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좀 천천히 소비되어주면 안될까하는 소망이 부질없이 든다.

 

강호동씨가 하는 토크쇼..강심장..재미가 있을 수 있다. 또 무릅팍고 차별화된 무엇이 될 수 있다. 유재석씨가 무한도전과 패떴을 차별화해서 보여주듯이...사실 난 잘 모르겠다. 어찌하건 지나친 것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스로에게 대중들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모두 말이다...

 

일주일 중,,월, 수, 목, 토, 일  7일중 5일을 한다..두사람이..흐...거의 일일연속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