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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산업

1월 엔터테인먼트 산업 ‘차태현 - 과속스캔들’만이 살아있다.

by 졸린닥 김훈 2009. 2. 1.

 

1월 경기침체에 맞물려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이렇다 할 방향성이 없었다. 대부분의 산업전반이 침체했으며, 한때 유행처럼 말하던 한류관련 공시도 모두 사라져 버린 상태다.

 

그나마 영화산업만이 전망과 우려를 표명하면서 산업의 기초적인 역할인 평가와 전망이 나와 주고 있고 이 부분을 제외한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부분은 우려스러운 전망마저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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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에서는 대부분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전망이 나오며 산업적인 우려가 가득하다. 다만, 차태현 주연의 ‘과속스캔들’이 최저속 700만 관객 동원과 제작비 대비 수익률 역대 1위를 보여주면서 향후 한국영화가 나아가야 할 수익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하나. 비용 최적화

차태현 ‘과속스캔들’은 한마디로 최적의 비용으로 시작하여, 롯데엔터의 특성에 맞는 보수적 운영을 통해 코스트감소를 유도했고 이는 기간이 걸리더라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보여주었다. 현재, 롯데 엔터는 그동안 빅3지만 항상 물 먹던 실적에서 모처럼 벗어났다. 하지만, 이 회사가 그렇다고 다른 업체들이 보여주는 대량물량 투입을 보여줄 지는 의문스럽다(물론, 롯데도 대량물량 투입이 없었던것은 아니다. 다른 회사대비 적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모처럼의 기분 좋은 수익을 통해 엔터산업의 답을 맛본 것이다.

 

정답은 수익극대화가 아닌 비용 최적화다.

 

둘. 사이즈에 맞게

한동안 우리는 물량을 통한 과다 사이즈를 상상했다. 특히, 잘 알지도 못하는 해외 또는 아시아 시장이라는 것을 산정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이는 나쁘게 표현하면 ‘상상임신’과도 같은 것이다.

 

실제 전략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면서도 기초 시장인 냥 착각하고 물량투입을 한 결과 국내 스코어로는 말이 안 되는 물량이 산정되었다. 200만 수준에서 손익분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500만이 넘어도 배가 고픈 이상한 구조가 된 것이다. 인구 5,000만 수준에서 500만이면 한마디로 대박인데 그것으로 안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시장이 죽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이없는 산모의 ‘상상임신’ 수준이다.

 

‘과속스캔들’은 그 ‘상상임신’에서 벗어나 있다. 우선 배우역시 스스로에 대한 과대포장이 없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차태현은 사실 일류 같으면서도 이류 같은 느낌의 배우다 뛰어난 꽃남도 아니고 연기파배우도 아닌 자신의 위치를 잘 아는 배우이고 그렇기에 스스로가 할 방향을 알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 배우가 주연한 ‘과속’은 적절한 수준의 영화가 된 것이고 적절한 크기가 된 것이다. 물론, 빅스타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스타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며, 이는 감독보다는 기획에 중심된 숙제다.

 

우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참가자들은 스스로 말하기 꺼리는 주제파악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다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수준이 떨어졌다라고 생각지 말고 적절히 이동했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 한국은 아직 허리우드가 아니다.

 

셋. 경영시스템의 조급증을 줄여야 한다.

cj, 오리온, 롯데는 우리나라 3대 메이저다. 그래서 인지 이들은 심심하면 스크린 과다 공세를 통해 수익창출을 단기에 하려한다.

 

그들의 원래 분야인 제조업을 생각해봐야 한다. 어떻게 나온 지 한 달 안에 모든 것을 잡아먹으려 하는가?

 

물론, 과도한 투자가 금융비용 초래 등등의 이유로 이런 현상을 가져오겠지만, 그 부분을 개선하고 최소한 한 달 이상은 넘게 볼만한 시스템으로 가야한다. 아무리 영화가 현금장사고 다운로드에 의해 존재기간이 짧다고 하지만 지금의 저작권 시스템에서 한 달 안에 해결하려는 의도는 무리다. 사실, 지금은 저작권 보호능력이 많이 개선되었다. 아무리 형편없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개선된 사실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과속’은 역대 최저의 속도로 관객 달성을 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건 속도가 늦어 비난하는 게 아닌 그 최저 속도를 그냥 지켜볼 수 있는 상태다. 물론, 쟁쟁한 영화가 없어서라고 말할 수 있지만 개봉 전 쟁쟁하지 않은 영화는 없다. 개봉해보니 관객이 없어 그저 그런 느낌이 된 것이지 대체로 12월시즌 영화는 허리우드 대작에 기대 만발의 영화라 평한다. 따라서 ‘과속’이 그렇게 경쟁상대가 없는 행운이라 말하기는 단언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전방산업으로는 영화와 드라마가 있다. 영화는 감독, 배우, 그리고 산업화된 시스템을 보여주며 한국 엔터산업을 이끌고 있고, 드라마의 경우는 스타, 아시아, 한국 대중문화의 종합선물상자의 구실을 하면서 엔터산업의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하나가 기업적 산업화를 추구해준다면 다른 하나는 그동안 무시되던 대중문화부분을 산업으로 만들면서 초보적 산업화를 만들어 주고 있다. 현재 드라마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으며, 영화는 또다른 넘어야할 산을 만나 구조조정을 해야 할 운명에 있다. 다행이, 영화는 ‘과속스캔들’을 통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았다.

 

부디 ‘과속스캔들’이 보여주는 한국 영화산업의 힌트를 무시하지 않기를 바라며, 빨리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였던 영화산업이 제 힘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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