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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 및 드라마시장은 전쟁 중!

졸린닥 김훈 2008. 9. 3. 12:51

한국 방송계가 현재 두 가지의 아주 중요한 전쟁을 업자간 진행하고 있다. 이 전쟁 결과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방송관련 산업에서의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견된다. 물론, 이런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절충을 보면서 업자간의 힘의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은 되지만, 그렇다고 기득권이라 할 부분을 포기해야하는 영역이 있기에 쉬운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하나. 드라마 저작에 대한 주도권 문제

현재 우리나라 드라마제작시장은 단지 방송국에 납품해서 돈을 받는 구조로는 수익을 찾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저작권에 대한 권리가 명확해야만 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 있다. 그런 이유로 드라마제작사들은 공동의 협의체를 통해 방송국과 드라마저작권 전쟁을 하고 있다.

 

2008-08-26 17:52제작사협 "방송사 불공정행위 개선위해 무기한 투쟁"연합뉴스

 

물론 이 전쟁에는 양측 모두가 일관적이고 나름 명분이 있기에 그 결과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나 갈수록 방송사 수익구조가 취약해져가는 입장에서 방송사가 드라마를 통한 수익창출을 포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고, 제작사 역시 저작권을 가지지 못한 드라마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방송사가 중심적인 위치에서 그 방향을 유지하려는 것과 제작자의 입장 차이는 사실 지나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해결책이 없지는 않다.

 

이유는 간단할 수 있다. 다름 아닌 방송사 및 제작사 모두가 현 구조에서 서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구조가 서로의 이익창출을 통해 상호 생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협상의 여지는 많다. 다만, 이렇게 투쟁적인 것은 제작사 내에서도 일종의 기득권(제작사들의 요구사항 중 회원사를 제외한 제작사에게는 편성을 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지극히 이기적이며 산업적이지 못하다) 확보를 이번기회에 만들어 보자는 욕구가 있으며, 방송사 역시 구지 스스로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방송사는 현재 절대적인 갑인 상태이다. 따라서 구지 협회와 대화를 먼저 나설 이유가 없다, 오히려 다양한 제안이 오면 그 중하나를 선택하는 구조를 기다릴 지도 모른다).

 

이 제작사-방송사간 분쟁은 빨리 해결이 될 필요가 있기는 하다. 무너져가는 드라마 해외시장을 고려하고, 산업적 기반을 확대해야하는 명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부분이기에 중재자의 전형적인 역할론이 필요하다.

 

둘. 케이블과 방송사와의 전쟁

최근 방송사들은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에 맞추어 아날로그시절 무료가 방송콘텐츠를 보이던 형태를 유료화 해줄 것을 케이블에게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케이블에게 지상파 전송을 하려면 콘텐츠사용료를 내라는 뜻이다.

 

이 분쟁은 방송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케이블시장을 이제는 그냥 둘 수 없다는 뜻이고, 케이블 입장에서는 이제 수익화가 이루어지는 케이블 시방에 엄청난 비용을 부가하게 하는 엄청난 사건일 수 있다. 또한 이 분쟁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내포되고 있다.

 

- 시청자 난시청해결을 위해 케이블 산업이 시작되었는데 그 해결 공로는 무시한 채 이제 케이블 시장이 수익화 되니까 돈을 받겠다고 한다는 케이블 측의 입장

 

- 아날로그 시절 그 부분은 인정하나 디지털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방송사 측의 입장과 만약 이를 무료로 하면 IPTV도 똑같은 논리로 무료로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이 두 논의를 간략화 하면, 우리는 난시청을 해결해주는 차원이 크다와 자기들 수익 사업하는데 이용하면서 공짜라 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논리다. 더불어 이 분쟁에 가장 큰 위험은 시청자들에게 직결된 다는 것이다. 만약 케이블이 지상파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한다면 그 비용은 시청자들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이제 복잡해진다.

 

KBS의 경우 시청료를 내면서도 케이블유료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과 난시청이라 어쩔 수 없이 케이블을 쓰는데 공익채널의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다소 이상한 형태가 되는 것이다. 하여간 만약 방송사 요구대로 된다면 복잡한 형태의 일들이 전개되게 되어 있다. 아마도 이 부분이 방송사들의 활동 폭을 제한하게 될 듯하다. 물론, 무시하고 일을 진행할 수 도 있다. 다만, 여파는 방송사에게 더 강하게 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엔터증시는 여전히 다른 증시처럼 침체의 나락으로 빠지고 있으며, 외국계 투자자들도 기존 투자내용을 줄이고 있는 실정에 있다. 더불어 다소 우량하다고 평가받았던 기업들의 주식들도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면서 어려운 현 상황을 반영한다. 당분간은 아마도 이런 시장 상황을 변화시킬 일은 없어 보이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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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http://www.culturenomic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