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좀 쑥스러운 것일 수도 있는 듯하다.
부끄러움이 많아지는 것도 특이하다는 생각을 한다.
20대의 겁없음과 30대의 실험성 그리고 40대의 성실함을 뒤로하고 50대가 되어보니.. 부끄러움이 가득할 때가 많아진다.
혹시 고집이 쎄지면 어쩌나..
나이가 들면 고집이 쎄 지는 이유는 어쩌면 겁이나서 이를 덮고자 그럴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겁을 내게 하고 그래서 외면하고 고집스러워 지는 걸지도 모른다.
소심해지기를 바래...
그런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고집스러운 것 보다는 소심하게 주위를 보는 것이 어쩌면 더 사람들에게 이로울 수도있을 것이다.
어찌하건 난 앞으로 더더더 살아가고 싶고...살아갈 것이니... 가능하면 이로울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기억나는 수많은 자아처럼 찾았던 이름들...
“상”은 나에게 가장 기억되는 이름이었던 것 같다. 10대 시절부터 20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상”은 항상 마음에 머리에 그리고 손끝에 남는다. “상”의 날개짓을 참 보고 싶어도 했지만 그의 힘없는 거세 됨에 이상스리 연민을 가졌었다. 별것 없는 자아처럼 그런 느낌이 컸었다. “상”은 그래서 지금도 항상 그리움처럼 손 끝에 기억된다.
소파씨...20대 끝 무렵 방황하던 시간을 잡아주던 그다. 물런 소파씨는 강렬한 사람이 아니다. 어쩌면 모호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큰 소리보다는 작은 소리를 내야 할 것 만 같고, 그도 없으면 말을 더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소파씨의 권태로움은 위안이 되었다. 항상 좀 긴장하는 그의 모습에 두려움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그 당시 나도 두려워 하는 것이 많았기에 소파씨의 부끄러움과 소심함은 위안이었다.
좀머씨.....그는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는 우선 슬프다. 많이 슬프다. 그는 말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다. 말을 하게 되면 그의 슬픔이 세상에 나와 그를 더 슬프게 할 것이기에 그는 말을 하지 않으려 했고 가능한 더 많이 더 그렇게 늘 걸었어야 했을 것이다. 이해 받는 것도 무섭고..두렵고..그대로 냅두는 그런 모습만을 스스로 허락한 사람이었다. 비가오건 눈이오건 바람이 불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길을 무한정 반복하며 걷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 뒤에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같은 것이 들려 있었다.
미안함..끝없는 미안함..생명력 있는 것들에 대한 미안함...그리고 살아가야 할 것들에 대한 미안함.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그런것이 그를 고독하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아이의 눈에는 그런 말이 혹은 그런 과거가 무의미할 수 도 있다. 아이의 생명력은 그의 고독을 충분히 틀어 줄수 있었다....물론, 그는 그냥 두기는 원하기는 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다.
다행이다. 여기에 이렇게 있어서...
* 총총
부끄러움이 많아지는 것도 특이하다는 생각을 한다.
20대의 겁없음과 30대의 실험성 그리고 40대의 성실함을 뒤로하고 50대가 되어보니.. 부끄러움이 가득할 때가 많아진다.
혹시 고집이 쎄지면 어쩌나..
나이가 들면 고집이 쎄 지는 이유는 어쩌면 겁이나서 이를 덮고자 그럴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겁을 내게 하고 그래서 외면하고 고집스러워 지는 걸지도 모른다.
소심해지기를 바래...
그런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고집스러운 것 보다는 소심하게 주위를 보는 것이 어쩌면 더 사람들에게 이로울 수도있을 것이다.
어찌하건 난 앞으로 더더더 살아가고 싶고...살아갈 것이니... 가능하면 이로울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기억나는 수많은 자아처럼 찾았던 이름들...
“상”은 나에게 가장 기억되는 이름이었던 것 같다. 10대 시절부터 20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상”은 항상 마음에 머리에 그리고 손끝에 남는다. “상”의 날개짓을 참 보고 싶어도 했지만 그의 힘없는 거세 됨에 이상스리 연민을 가졌었다. 별것 없는 자아처럼 그런 느낌이 컸었다. “상”은 그래서 지금도 항상 그리움처럼 손 끝에 기억된다.
소파씨...20대 끝 무렵 방황하던 시간을 잡아주던 그다. 물런 소파씨는 강렬한 사람이 아니다. 어쩌면 모호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큰 소리보다는 작은 소리를 내야 할 것 만 같고, 그도 없으면 말을 더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소파씨의 권태로움은 위안이 되었다. 항상 좀 긴장하는 그의 모습에 두려움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지만...그 당시 나도 두려워 하는 것이 많았기에 소파씨의 부끄러움과 소심함은 위안이었다.
좀머씨.....그는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는 우선 슬프다. 많이 슬프다. 그는 말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다. 말을 하게 되면 그의 슬픔이 세상에 나와 그를 더 슬프게 할 것이기에 그는 말을 하지 않으려 했고 가능한 더 많이 더 그렇게 늘 걸었어야 했을 것이다. 이해 받는 것도 무섭고..두렵고..그대로 냅두는 그런 모습만을 스스로 허락한 사람이었다. 비가오건 눈이오건 바람이 불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길을 무한정 반복하며 걷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 뒤에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같은 것이 들려 있었다.
미안함..끝없는 미안함..생명력 있는 것들에 대한 미안함...그리고 살아가야 할 것들에 대한 미안함.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그런것이 그를 고독하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아이의 눈에는 그런 말이 혹은 그런 과거가 무의미할 수 도 있다. 아이의 생명력은 그의 고독을 충분히 틀어 줄수 있었다....물론, 그는 그냥 두기는 원하기는 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다.
다행이다. 여기에 이렇게 있어서...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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