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닥훈씨

문화의 변화....에 대해서

졸린닥 김훈 2019. 2. 9. 14:15


문화가 혹은 예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화하는지는 사실 모른다. 어차피 기대하는 만큼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은 대중성이 그렇게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대중성은 또 숫자만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작은 문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B급 문화라는 것 말이다. 그런데 그 B급 문화를 말할때 대중성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숫자에 기인한 문화는 아니다. 다만 그럼에도 내가 대중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헤겔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는 항상 갑과 을 그리고 또다른 갑과 을 형태로 진화..아니 변화가 되어 왔다. 그러니까 B급 문화도 주류문화의 영향력 하에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반발일수도 있고 새로운 선택일 수도 있고...어찌하건 아무 배경없이 그냥 그렇게 선택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선택이 보인 결과물은 '그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찌하건 문화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으나 대중성에 기인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대중문화에는 주류문화라는 것과 비주류 혹은 B급 문화라는 것이 혼재한다. 그리고 대중문화라는 것은 한때...저급문화의 한 형태였다. 그러니까..우리가 말하는 클래식..이라는 것이 주류였고..B급 문화가 대중문화였다. 물론 이는 범주에 대한 의미부여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그당시 대중문화라 할 것이 지금의 classic  일수 있다. 그리고 저급문화가 지금의 대중문화일수 있다. 그런걸 보면 또 대중문화가 반드시 숫자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에도 그러니까 20세기 이전의 대중문화을 향유자의 숫자는 대부분은 브르주아 이상의 문화였다. 그리고 저급문화(이 표현은 문화가 수준이 떨어진다라는 뜻은 아니다. 하위층이 즐겼던 문화라고 표현하는 게 좋은데....그냥 저급문화라 표명한 뿐이다. 단어가 의미가 반드시 문장의 의미와 동일한 것은아니다... 물론, 그런 의미를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하위 계층들이 들었으니...숫자로는 당연 저급문화가 더 넓고..숫자로는 시대의 중심일수 있지만..그렇지 못한것은 대중문화라는 것이 가진 권력성도 표방이 되는 것이다. 즉, 숫자가 다가 아니라는 말이다.


문화의 권력성으로 인해 주류계층이 변화하고 이 것에 따라 문화는 변화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조선시대 후기 산문의 주류화를 들 수 있다. 


조선시대 상당부분이 시조중심의 지배층 혹은 주류층의 대중문화였다면 후반기는 한글의 보급에 의한 산문중심의 문화가 주류였다. 대중적이었다. 물론 이들을 지배층이냐고 말할 수 는 없지만 시대의 주요세력이라 볼 수 있다. 결국 산문의 승리로 문화는 변화버린 것이다. 산문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 우리 문화에서 시조가 차지하는 영역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즐기는 계층도 달라지고...선비는 이제 희소한 시대에 살고 있고... 서민에서 중산층이라는 그룹이 세상을 결정하는 것 처럼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상류층에서 소비와 생산으로 모든 방식이 결정되었지만....지금은 상류층의 소비와 생산으로는 굴러가지 않는다....서민과 중산층이라는 '사람'(시민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시민이라는 정의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우리에게 시민이라는 말이 맞는지...도..가끔 헷갈리고...물론 지난 촛불혁명은 시민이라는 용어의 보편성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보여지는 편협은 시민을 다시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되었다... 그래도 광우병이후 보였던 좌절에서 한 층 더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혹은 시민주의는 어찌하건 이전보다 더 진화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다만 이를 수렴하는 지배층이 아직 시민화가 되어 있지 못한게 현실이기는 하다) 의 소비나 생산이 있어야 가능한 구조다.


물론 정치적 독점구조가 있기는 하지만...어찌하건 대중(서민에서 중산층을 그냥 표현해야 겠다)의 의향이 없으면 명확성이 없어진다.


문화도 그런 형태가 되어 변화라는 것을 가진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중이란는 것이 숫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향력의 중심 집단이라 말할수 있다. 다만..이 집단이 정치세력처럼 연대되어 있는 건 아니다. 그것은 간헐적 연대 혹은 의식의 공유라는 표현을 써도 될 것 같다. 그걸 난 '유행'이라고 말하고도 싶다.


이를 통해 문화는 변화를 하는 것이며,,,,,,, 이 주류문화에 대한 거부 혹은 무관심이 '다양성'을 만들어 낸 다고 생각한다. 즉, B급 문화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문화의 변화를 이야기가 하며 주류니 뭐니 를 떠들 면서 B급 문화(난 여기서 용어를 혼재해서 사용하고 저급문화, 하위문화 를 B급 문화와 폭넓게 유사한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를 말하는 것은...변화의 중심에는 이것이 중요한 유전적 변이 이기 때문이다.  


19세기 고전주의에 빠져 있던 유럽화가들에게 일본의 민화 '우키요에'는 엄청난 변이였을 것이며, 20세기 초...더이상 그릴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미술세계에 뒤샹의 '샘'은 충격적인 변이 였을 것이다. 


그 변이가 B급 문화에 있다. 


그래서 우리의 주류문화가 앞으로 어떻게 가는지를 고민할때...B급문화는 변화의 실마리를 주는 것이다. 팝아트도....그런 것이다... 만화가 ..혹은 상업광고가 예술의 주류가 될 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물론...위대하게도 돈도 많이 벌었다.


전날밤 섹스의 흔적이 위대한 예술품으로 고가에 팔려나갈 것이라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심지어 주류가 되어 있는 곳도 있다.


문화의 변화다.


그리고 문화의 변화는 점진적인 경우는 없다. 시작은 가장 파괴적이며 충동적이고 때로는 반혁적이다. 다다가 그랬고...뒤샹이 그랬고...샤갈이 그랬고...부기우기가 그랬고 재즈가 그랬고... 요리사가 그랬으며...위대한 브라질리언이 그랬다...영화로 본다면 난 피터가 그런것일지도 모른다.(아 피터는 좀 이후 사람일지도 모른다...역시 고다르인가)


그래서..문화에는 기득권층이 많다.

일시적으로 반혁적인 성격인 경우가 많다보니..문화는 변화에 대한 저항세력이 많고 조직적인 경우도 흔하다. 그리고 얼마안되는 파이를 잡으려 애를 쓰기도 한다. 심지어 그 변화가 파이를 크게 하는 것일지라도..


그런 이유로 대중성이라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반혁적 성격의 혹은 기존 기득권을 흔드는 것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 대중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가 성공하면 주류가 된다. 


지금의 팝처럼...말이다. 뒤샹이 승리다.


우리는.... 일단 산문의 승리다.

일단..그리고 하아................................아직도 이념의 승리에 틀에 있기도 하다.


뭐..변하겠지...!


*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