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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흥수의 <완벽한 스파이>

by 졸린닥 김훈 2011. 5. 26.

KBS의 드라마 스페셜은 허탈한 드라마 현실에 그래도 씨를 뿌리는 구실을 하는 드라마 시간대다. 단편이 가지는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공영 방송사 비교를 하면  MBC는 완전 맛이 갔다. 드라마도 뉴스도 예능도 그나마 <무한도전, 나가수, 놀러와, 라디오스타> 가 있을 뿐... 지금의 MBC가 예전 그 MBC인지 의구심 잔뜩이다. 어찌하랴.. 시대가 변해서 변할걸 어쩔수는 없다. 또 시대가 변해 변하기를 바랄뿐이다.

하여간 드라마 스페셜은 나름 드라마산업?의 씨를 잘 그리고 골고루 뿌리고 있다. 이번에 보여준 것은 다소 펑키한 느낌의 스파이극 드라마다. 펑키하다고 한것은 작가가 보여주는 섞어찌게 스토리 때문이다. 이념을 저 언덕 쓰레기통 옆에 버리고 욕심에서 욕심으로 끝나는 지극히 인간적인 스토리를 국가적 스파이세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모 아님 말고..). 여기에는 그럴듯한 이야기보다는 그 놈이 싫어 이놈과 이런 식의 스토리.. 그게 마음에 든다. 작가 한상운은 기대되는 스토리 조합력을 보여준다. 그것도 인간의 이기심을 앞세우는 재주가 있다.

또 하여간... 이 드라마는 한작가의 아이디어와 인간적 이기심의 욕심을 코믹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가 묘미가 있다. 북공작원 대장겪인 사내의 ‘이달 송금은 없다..혹은 적금 등등의 서민적 이야기’는 대변력있는 설정이다. 내 말을 꼭 내입으로 할 필요가 없듯 작가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또 또.. 러시아 스파이 형님의 ‘껍데기에 소주한잔’도 좋다. 그것은 사실 나름 상식의 파격일 수 있다. 코믹해서 좋다.

작가는 진지함을 코믹으로 풀어주는 힘을 보인다. 이 드라마의 진정한 힘이다. 진지한 이야기를 코믹으로 풀어보면서 미묘하게 의미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 물론, 작가는 곱게 시청자에게 던져주지는 않고 있다. 의도를 알면 좋고 몰랐다해도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된다.

그게 사실 궁극의 정답이다. 철학적인 ‘쾌’가 필요한 것일 뿐..

더불어 다소 미약한  ‘흥수’를 살렸다. 먼가 주인공 언저리를 주로하던  ‘흥수’씨가 나름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완벽한스파이>는 흥수씨의 주연 도전 프로그램이다. 잘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는 좋았다.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고나 할까..대박 스타자리는 못하겠지만 시간의 흐름으로 성공할 만한 배우의 바탕은 ‘흥수’씨가 보여주고 있다. 그가 시간에 투자하는 법을 느끼게 된다면 나름 자리잡는 배우의 길을 갈 수도 있을듯 하다.

극중 ‘김혁범’의 처지는  ‘흥수씨’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열심히 나름 했지만 주연을 결국 하지 못했다. 다분히 그는 그 자릴 치워버릴 만도했는데...이게 혁범과 다르다. 그럼에도 그는 '혁범'처럼 박차고 나오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열의를 보이고 있어 눈여겨 봐 졌는데 드라마 한자리를 단편이지만 차지하는데 힘을 보이고 있다.

단막극은 이런거다. 신인을 찾고, 자리 못잡은 혹은 열의가 있는 배우에게 기회를 선사하는 그런..그리고 작가에게  또다른 아이디어를 잡탕해보고 물론, 완전 예술을 할 수 도 있고. 또... 연출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이 드라마의 연출자 박현석씨는 첩보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영화에 가까운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다..좋다. 다만, 영화는 영화고 드라마는 드라마다. 둘다 영상언어이지만 문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알겠지만 접목은 가능해도 드라마는 드라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단편은 그럴싸하지만 장편으로 가면 혹은 8부작이 넘어가면 발목을 잡게될 것이다.

고등어와 꽁치 둘다 등푸른 생선이지만 결국은 고등어는 고등어고 꽁치는 꽁치다.


**졸린닥 김훈..총총


추신. 포털 다음에 부탁이 하나있다. 작은 부탁... 야구에서 sk와 다른 팀과의 차이를 우리 부인님께서는 디테일의 차이라고 말씀하신다. 맞는 말이다. 디테일에 차이..다음과 네이버도 그런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검색조합이 하나 있다. 다음 검색을 주로 쓰지만 '드라마'라는 검색어 만큼은 네이버를 반드시 쓴다. 이유는 네이버에서 '드라마' 검색을 치고 드라마 정보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다음에는 없는 정보들이 참 잘나온다. 특히, 제작진에 대한 정보는 참 요긴하다. 네이버의 디테일이다. 경쟁자이지만 다음이 좀 차용해주었으면 좋겠다. 검색엔진 왔다갔다하는 것이 참 번거롭고 그렇다....


--- 네이버 드라마 검색시 나오는 예 --

동안미녀

본방정보 KBS2 (월, 화) 오후 09:55~ 방송중 (총 18부작)
추가편성 KBS 드라마, tvN, KBS2, KBS WORLD, Story on 자세히 보기
시청률 12.0% (2011.05.24 TNmS 제공) 시청률순위 보기
제작사 에이스토리
제작진 연출 이진서, 이소연 | 극본 오선형, 정도윤  -----------> 디테일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두줄..드라마는 꼭 배우만 있는게 아니다.
소개 동안을 가진 노처녀가 나이와 스펙의 사회적 편견을 딛고 일과 사랑을... 더보기
대표사이트 http://www.kbs.co.kr/drama/baby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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