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주 TV 시청률
시청률의 진정한 왕자는 역시 따로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종영을 앞두고 있는 ‘미우나고우나’ 이다. 엄청난 스타나 막대한 제작비 이런 것이 없어도 가족통속극과 안방극장을 사수하고 있는 아줌마들의 힘으로 화려한 다른 모든 프로그램들을 제압하며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역시 시청률 2위와의 격차를 무려 10%이상 두면서 근 40%대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한마디로 화려한 스타보다는 극의 안정감과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는 일일가정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일가정 드라마’의 특징을 보면 대체로 통속적인 구조와 명확한 대립 그리고 주, 조연이 따로 없는 안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주요한 요소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다양한 형태적 모험보다는 유형의 안정성과 다양한 에피소드들의 결합을 통해 유기적인 진행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생각처럼 쉽게 쓸 수 있는 드라마 구조는 아니다. 따라서 배우의 힘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힘이 극의 모든 부분을 결정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일일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한번보면 그 다음을 지속시키는 충성도가 아주 높다는 점이다. KBS입장에서 광고가 없는 1채널에서 한다는 것이 아쉬울 것이다. 만약 2채널이라면 광고수익이 실로 엄청날만 하다. 물론 가족극의 특성상 이를 상업채널로 변경하는 것은 공영성을 주장하는 KBS에게 맞는 일은 아니다.
그 외 시청률을 보면, 무한도전은 여전히 예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순위는 좀 밀려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KBS2채널의 ‘해피투게더’와 ‘해피선데이’가 뒤를 따라고 있고, 최초의 한국인 출신 우주인 귀환방송 인터뷰가 시청률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주인 이벤트 대비하여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당히 주목을 끌만할 것도 같은데 민영방송을 통한 주관이어서 인지 전국적인 인지도 확보는 생각보다 못하다는 느낌이다. 이는 공영채널에서 했다면 지금보다는 높은 관심도를 가졌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더불어 ‘긴급출동SOS24시’와 ‘소비자고발’ 프로는 사회적 감시자와 약자보호차원의 기능적 역할을 보여주며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장르별 시청자 점유는 드라마 > 예능 > 교양 > 보도 순이었으며, 방송사는 모처럼 SBS가 선두를 차지하며 그 뒤를 MBC > KBS1 > KBS2 가 차지했다. 오락중심채널이라 할 수 있는 KBS2가 KBS1보다 적은 시청률이 나온 것이 눈여겨 볼만 하다.
■ 시청률 시청률 자료 :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미우나고우나> KBS1 39.3
2. 특별기획드라마<이산> MBC 28.6
3. 특별기획<조강지처클럽> SBS 26.5
4. 주말연속극<엄마가뿔났다> KBS2 25.6
5. 주말극장<행복합니다> SBS 21.9
6. 드라마스페셜<온에어> SBS 21.6
7. 일일연속극<아현동마님> MBC 20.6
8. 무한도전 MBC 19.0
9. KBS뉴스9 KBS1 18.5
10. SBS속보<귀환첫인터뷰> SBS 17.2
11. 주말<내생애마지막스캔들> MBC 17.0
12. 해피투게더 KBS2 15.9
13. 해피선데이 KBS2 15.9
14. 대하드라마<대왕세종> KBS2 15.8
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0
16. 주말연속극<천하일색박정금> MBC 14.1
17. 이영돈PD의소비자고발 KBS1 13.9
18. 황금어장 MBC 13.7
19. 긴급출동SOS24 SBS 13.4
20. TV소설<아름다운시절> KBS1 13.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