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드라마, 예능 그리고 쓸 때 없는 세정부의 유산상속..

졸린닥 김훈 2011. 1. 1. 12:22

12월이 들면서 각종 예능물들이 힘을 받으며 드라마와 양분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45%, 예능 46%로 1대 1 수준의 점유가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이는 년말 각종 시상식에서 오는 힘이기는 하지만 최근 겨울시즌을 맞으면서 예능 및 드라마가 시청자를 잡는 시간이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

 

스포츠이벤트 및 문화행사 등 야외활동 위주의 개인 활동이 날씨로 인해 위축되면서 TV가 여가생활의 중심에 올라왔고 그 중심은 예능과 드라마가 자리한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2와 SBS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MBC는 토요일 예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힘이 없다.

 

지난주 흐름을 보면 팍팍 힘을 받을 것 같던 <아테나..>는 생각보다는 정체다. 뭐랄까 아류 같은 느낌이 자꾸 난다고 할까. 물론, 기분 나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자꾸 홍콩 느와르를 생각나게 한다. 나쁘다 좋다 할 수는 없는 거지만 무너진 흔적을 따라가는 느낌이 걱정이 되는 것이다. <홍콩익스프레스>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꽤 해볼 만한 드라마인데 미미했다. 그것은 그 느낌 때문이다. 한때 잘나간 한물간 테크닉이 녹아 있다. 나쁠 건 없지만 그래도 거기에 뭔가가 들어가야 한다. 그냥 복사한 느낌은 감이 떨어진다. 요즘 친구들이 모르니까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해다 문화적 느낌은 학습의 지루함이 아니라 그냥 지루한 느낌이다. 그냥.. 이 의미를 합리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은 문화산업 혹은 예술 분야의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다.

 

물론, 그래서 난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전을 만드는 드라마도 있다. <역전의 여왕> .. 이름 따라 간다고 처음에는 너무 ‘김남주’원맨쇼더니 이제는 힘을 받고 있다. 캐릭터의 개별적인 역할과 흡입력이 생기면서 드라마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끝이 너무 가까워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끝이 좋으면 좋은 느낌이 있다.

 

이것이 한국 드라마의 장점이다. 그때그때의 느낌을 순발력을 통해 역전시킬 수 있다는 거.... 이 시스템을 안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다면 한국 특유의 드라마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텐데, 다들 이 부분을 나쁘게 보고 미국 등을 쳐다본다. 문화는 복사로는 안 된다. 자기 것으로 흡입되어야 한다. 물론, 나 자신도 부끄럽다 결국 나도 못해보고 현장 활동을 접었다.

 

한국 드라마시스템의 나쁜 이유는 급하게 촬영하고 급하게 소화해야 하는 시스템이 문제다. 그 급하게 하는 이유만 제거 한다면 촬영하면서 시청자와 소통을 통해 드라마 흐름을 창출하는 이 시스템은 장점이 너무나 많고 힘 있는 장치다. 사실 메인대본만 먼저 다 나온다면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게 안 되는 현실이 나쁜 것이지 웰메이드가 무조건 좋다는 인식은 바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근데 웰메이드도 대본이 처음에 다 안 나오면 결국 시간만 죽창잡아 먹고 막판에 촬영해야 하는 오류가 나오는 것은 똑같다. 문제는 작가시스템인데 전체를 본다.

 

하기야 작가시스템 뿐인가... 방송사와 제작사간의 수익구조 시스템이 문제의 발단이다. 이것만 해결되면 보상관계가 편리해져서 작가에게 사전지급이 될 것이고 그러면 작가역시 대본을 뽑을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잡을 수 있을 텐데... 근데 이 시스템은 누가 손보나.... 결국 정책이 문제다. 그게 안 되면 우리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막노동은 쭈우욱 될 수밖에 없다. 이 무능은 세 정부가 무슨 소중한 유산인냥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쩝~~

   

■ 12월 20 - 26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결혼해주세요> KBS2 29.2

2. 해피선데이 KBS2 26.6

3. 특별기획<시크릿가든> SBS 25.5

4.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25.2

5. 드라마스페셜<대물> SBS 24.9

6. KBS연예대상 <2부> KBS2 22.8

7. SBS대기획<아테나전쟁의여신> SBS 20.0

8. 개그콘서트 KBS2 19.6

9. KBS뉴스9 KBS1 17.3

10. 무한도전 MBC 16.0

11. 황금어장 MBC 15.3

12. 일일아침연속극<여자를몰라> SBS 14.7

13. 해피투게더 KBS2 14.6

14. KBS연예대상 <1부> KBS2 14.3

15. 월화드라마<역전의여왕> MBC 14.0

16. 강심장 SBS 13.8

17. 전국노래자랑 KBS1 13.5

18. 스타킹 SBS 12.8

19.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2.8

20. 일요일이좋다1부 SBS 12.6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