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닥훈씨

'원더걸스' 그들에게도 인간적인 성취감을!

졸린닥 김훈 2010. 1. 23. 13:38

 

'원걸'의 '선미'씨가 탈퇴를 했다는 군요. 평소 걸그룹의 왕팬인 삼촌 중 한명으로써 아쉬움이 큽니다. 다만, 서로 더 나은 발전이 있기를 삼촌 팬으로써 바람니다.

 

더불어 'JYP'의 해외전략을 지켜보면서 한 마디 이어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JYP'의 노력과 도전 그리고 마케팅에서 차용하는 컨셉은 늘 지지할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박진영씨가 가끔씩 방송을 통해 문화산업에 대한 논의는 참.. 공감하는 부분이었고 한류니 모니 헛것을 보고 기본 바탕(문화는 곧 공감하고 즐기는 것이라는..문화에 국적은 무관하다는..)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에게 현장에서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 분의 이야기는 아주 좋은 조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원더걸스'의 모습은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나치게 집중적이라는 것입니다. 스타가 상품이고 콘텐츠인 것은 맞는 데 어쩔 수 없이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 집중에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지속 달리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국내에서 절정의 성공을 해본 친구들이 한쪽을 접고 달리는 것은 시차적응을 어렵게 합니다. 그건 마치 군 제대한 친구에게 다시 군대가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노력에는 적절한 결과물과 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인의 마음으로 미국에서 한다지만 이미 성공을 경험했기에 이들에게 즐기면서 쌓아가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지금도 유효하구요...

 

물론, 박진영씨처럼 목표의식과 성공에 대한 갈망이 정확하다면 지향할 수 있는 목표를 위해 희생은 내야할 수업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획된 팀이기에 어렵습니다. 시간이 필요하며 즐기면서 가야만 계속갈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가수기획에서 국내의 톱 가수의 미국시장 도전기를 보면 산을 오르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혹은 무슨 시험을 보는 듯 한 자세 말이죠.. 반드시 정복해야할 어떤 대상처럼 표현되어지고 진행합니다. 세븐도 그랬고 비도 그랬고 원걸도 그렇고..그러니까 한쪽을 완전히 접고 한쪽에 얼마까지 해보자 라는 것이죠..근데 그런 전투적인 자세로는 실제 성공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문화는 즐기는 것이기에 아티스트가 힘겨우면 결국 힘들 수밖에 없고 작은 성공도 큰 업적이 되어버리는 경향을 가집니다. 이를 테면 산 하나 정복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떤 이는 그 산에 만족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다른 산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 그 산 정복하기까지는 나름 고통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지속할 수 없는 내려오고 싶은 때가 많은 그런 시간 말이죠..

 

그것을 감내하기에는 어린 친구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며 어려움입니다.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곳저곳을 구분하지 마시고 그러니까 무 자르듯이 하지마시고 활동을 하는 게 어떨까요.. 물론, 매니지먼트 양쪽에서 다 흐르면서.. 현실적이지 못할까요..?

 

원더걸스 그들에게는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시간이 사실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자기직업 혹은 열정에 기쁨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들 스스로 국내에 활동하는 걸그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합니다.

 

문화산업은 아쉽게도 제조업과는 달라서 목표 달성량을 채울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흐름과 운 등이 따라 주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은 아마도 JYP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알고 있는 것을 전략으로 환원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미국무대를 두드리고 또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재정적 흑자를 만들어갈려면 그러는게 더 타당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몰아치듯하는 것은 도박이며 서로를 지치게 하고 작은 결과에도 결과이상의 의미로 오해해서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즐기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즐기면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명승부가 될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무대에 서면 즐겁다는..것에서 발전해서 무대를 내려와도 즐거운 그런 결과를 그들에게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계약기간..그렇지요.

 

계약이 정해져있으니 그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고....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뢰라는 것이 서로 필요하고 서로의 서통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쪽 엔터는 역시 사람이 재산이라 그것이 없다면 설사 그 기간 안에 성공해도 다른 기획사로 떠날 것입니다.

 

이제 '원걸'은 미국시장에서 한 걸음을 했습니다. 그게 산업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한 걸음 했으니까요..하지만 현세적인 즐거움이 없다면 결국은 산을 오르는 것일 뿐입니다. 산이라는 것이 정상에 오르면 내려가야 합니다. 더불어, 어떤 산악인도 계속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내려와서 사람들과 즐기면서 다음산행을 준비하지... 지금의 'JYP'는 목표가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즐겨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는 듯 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산업이란 냉정한 기업형태이지만 특정산업의 바탕을 망각하면 곧 경쟁력은 사라져 버릴 수 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