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천하무적이평강>천천히 성장하는 <남상미>

졸린닥 김훈 2009. 11. 24. 14:32

 

배우들 특히, 여배우들 중에는 한 번에 성장하는 배우가 있는가하면 한걸음 한걸음씩 성장하면서 다져나가는 배우가 있다. 그리고 현재 보이는 드라마 중에는 <남상미>가 바로 그 배우인 것이다. 그녀는 얼짱스타라는 꼬리표를 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으며, 급하게 가려는 배우들의 심리에서 적절히 조절을 하면서 한 걸음씩 가고 있다. 물론, 그것이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조금씩 스스로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혜선>과 곧잘 비교되는 그녀는 나름 불편하면서도 좋은 자극으로 서로의 성장에 견인차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구혜선>과 다른 그녀는 한꺼번에 많은 것을 내보이는 선택대신에 하나에 하나씩이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천하무적 이평강>은 그간 현대극 중심이던 그녀의 보폭을 사극으로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면서 여배우의 보폭을 상승시키고 있다. 생각해보면 <남상미>는 참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다. 그녀는 나름 충분히 예쁜 것으로 스타성을 얻으며 보통 예쁜 여배우들처럼 할 수 도 있었을 텐데 그러한 일렬의 흐름을 타지 않았다. 호러와 코믹, 멜로, 액션 등을 거치면서 예쁜 역만을 고집하지 않고 배우로써 가져야할 다양한 배역과 성숙의 과정을 선택했다. 그 덕에 그녀는 자신과 비교되는 다른 여배우들 보다 이렇다 할 화재성이나 이슈를 가져보지 못했다.

 

하지만, <남상미>는 배우가 되는 길을 택한 것 같다. 천천히 가지만 꾸준히 계속 갈 수 있는 배우의 길을 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배역이 아닌 배역에 맞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실 그것은 편한 길이 아니다. 배역을 소화하는 과정은 모든 것이 경험을 떠나 도전이자 모험이다. 그러기에 많은 배우들이 전형적인 배역에 자신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천하무적 이평강>이 <선덕여왕>을 넘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상미> 그녀가 천하무적이 되는 배우의 모습을 만들어 가기에 이평강은 무리함이 없이 적절하다. 사극적 요소와 현대극을 넘으면서 시청자들에게 그녀가 가능한 모습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아직 남았지만 언젠가는 해야 될 본격 사극의 첫 카메라 맛싸지가 되는 것이다.

 

<남상미> 그녀의 지금 것 행보를 보면 기대보다는 약간 모자라게 해왔다. 10%로만 좀 더 했다면 더 멋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아마도 이런 아쉬움은 당분간 더 갈 것이다. 왜냐면 가끔씩 그녀의 낯설어함이 TV 속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한걸음씩 움직이는 행보를 볼 때 명확한 여배우가 되기 위한 자신의 속도 조절인 듯싶다. <남상미> 그녀는 아마도 <이영애>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수준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 11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40.0

2. 수목드라마<아이리스> KBS2 32.7

3. 일일연속극<다함께차차차> KBS1 30.3

4.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29.1

5. 해피선데이 KBS2 24.7

6. 주말극장<천만번사랑해> SBS 22.8

7. 일요일이좋다1부 SBS 22.0

8. 개그콘서트 KBS2 20.3

9. 일일시트콤<지붕뚫고하이킥> MBC 19.1

10. 월화드라마<천사의유혹> SBS 19.0

11.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8.4

12. 무한도전 MBC 17.8

13. 특별기획<그대웃어요> SBS 17.4

14. 강심장 SBS 17.2

15. KBS뉴스9 KBS1 17.1

16. 해피투게더 KBS2 16.9

17. 주말특별기획드라마<보석비빔밥> MBC 16.2

18.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5.8

19.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4

20. 긴급출동SOS24 SBS 14.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