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대세”

졸린닥 김훈 2009. 1. 5. 14:17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보다는 출생의 비밀서부터 신데렐라 까지 이루어지는 욕하면서보는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시청률을 검토해 보면, 1위는 너는 내운명, 4위 아내의 유혹, 5위 내사랑금지옥엽, 6위 유리의 성 등 모두가 기존의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의 드라마 장치들을 정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가?

역시 이해가 빠르고 선과 악이 확연히 구분됨으로 인해 욕할 수 있는 대상이 명확하다는 단순구조의 힘이 경제후퇴 상황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것일까... ...

물론, 이런 드라마 장치가 무조건 나쁘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세상사에서 가장 극적일 수 있는 부분이 드라마화 되는 경향이 많고 그 극적이라는 부분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가족 혹은 연애사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이러한 모습이 주류로 나타나는 것에 무조건 반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그러나 역시 뒷맛은 좋지가 않다. 상위 드라마 모두가 이러한 구조에 머물러 시청자의 시선을 잡고 있다는 것은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중시하는 시대에 적합하다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구조의 획일적 모습은 실험을 하지 않는 제작 및 기획, 작가의 모습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확연하게 호소할 수 있는 요소로만 우리 드라마제작현장은 움직이고 있고 이것은 스스로의 창조적 능력을 감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한국드라마의 다른 버전은 모두가 해외원작에 가까워지고 있다. 신파 아니면 해외원작의 작품들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이는 기대를 가졌던 작가들의 대중적 실패가 이런 현상을 더 촉진 시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최근 우리드라마시장의 진정한 위기는 여기에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없다는 것이다. 신파거나 해외원작의 개작 혹은 다른 원작의 개작으로 자체 창조적 역량이 사그라지고 있다는 점이 한국드라마의 무게를 줄이고 있다.

추신. 베스트셀러극장과 드라마시티가 다시 빨리 돌아와주기를 바란다. 단막극이 사라진 드라마환경은 지나치게 그 내용과 소재가 편협해저 버렸다.

- 시상식 주간에도 일일연속극 너는 내운명은 37.7프로의 시청률을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시상식 덕에 예능분야의 시청률 상승이 강했다. 다만, 이는 연말상황에 기인한다.

■ 1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37.7
2. MBC연기대상<2부> MBC   28.6
3. 일요일이좋다1부 SBS   27.4
4. 일일드라마<아내의유혹> SBS   27.0
5. 주말연속극<내사랑금지옥엽> KBS2   26.1
6. 주말극장<유리의성> SBS   23.4
7.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22.1
8 개그콘서트 KBS2   22.0
9. 특집SBS방송연예대상<2부> SBS   21.2
10. 해피선데이 KBS2   20.7
11. 방송연예대상<2부> MBC   20.2
12. 방송연예대상<1부> MBC   20.1
13. 특별기획<가문의영광> SBS   19.1
14. 수목미니시리즈<종합병원2> MBC   19.1
15. MBC연기대상<1부> MBC   19.0
16. SBS가요대전<1부> SBS   19.0
17.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8.3
18. 특집SBS방송연예대상<1부> SBS   18.3
19. SBS가요대전<2부> SBS   18.0
20. 스펀지2.0 KBS2   17.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