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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에덴의 동쪽, 진부한 강자 그리고 송승헌

by 졸린닥 김훈 2008. 12. 23.

 

에덴의 동쪽이 거의 동쪽 끝을 향해서 다 가고 있는 듯하다. 시청률도 30%대를 보여주며 월화극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경쟁 작들이 우수했음을 보았을 때 나름 힘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말할 수 있다. 즉, 나름 시청자의 흥행코드는 잘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드라마에는 그리 새로울 것이 하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바람직하다고 말할만한 어떤 덕목이 없다. 오히려 한국 드라마의 악습과도 같은 것들만이 즐비하다. 진부한 가족사, 태생의 비밀, 복수 등등 무엇하나 세련된 맛이라고는 하나 없다. 스토리 등등에서도 신선함이란 찾아보기 어렵고 연기에서부터 배경까지 마음에 들게 하나 없다.

 

그러나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KBS2의 우수한 작가라 평해지는 노희경의 “그사세”를 가볍게 제치고 이 욕먹는 드라마는 최소한 시청자를 잡았다. 감성적인 진부함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자극적인 신경망을 잡는 데 유효한 무기다.

 

그리고 송승헌..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선택한 송승헌에게 과연 “에덴의 동쪽”은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송승헌은 나름 “욘사마”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과 아시아권에 나름 팬 층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써 그의 가치발전에 얼마나 에덴이 바람을 불어줄 것인지 생각해볼 것들이 있다. 특급스타로써의 비중은 충분히 주목을 받는데 성공은 했다. “에덴의 동쪽”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송승헌”이 정점으로 움직이는 만큼 최소한 송승헌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이 송승헌을 더 발현시킬 지는 의문스럽다. 물론, 오랜만에 나온 것이니 만큼 드라마의 의미보다는 송승헌이 나온 것으로도 눈요기를 될 것이다. 그러나 송승헌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는 수준의 드라마인지는 제한적인 것 같다. 물론, 아시아권이 성장 신화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덴의 동쪽의 배경이나 전개는 나름 흥미꺼리가 될 만하다. 하지만, 팬 층의 연령을 낮추는 데에는 진부한 이야기인 만큼 팬층확대에 별 도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이 지점이 아쉽다. 한국 스타는 대부분 중년의 팬 층에서 가장 큰 어필을 보이고 있다. 나쁘지는 않지만 더 지속화하기위해서는 팬 층의 연령대를 다양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송승헌은 그러한 카드로 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은 그런 카드를 살리기에는 진부하다.

한국 대중문화가 갑자기 다 뒤로 10년을 돌아가고 있는 느낌을 “에덴의 동쪽”에서 느끼게 하곤 한다.

 

■ 12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37.4

2. 특별기획드라마<에덴의동쪽> MBC 31.0

3. 일요일이좋다1부 SBS 29.1

4. 주말연속극<내사랑금지옥엽> KBS2 24.2

5. 개그콘서트 KBS2 22.5

6. 주말극장<유리의성> SBS 22.2

7. 특별기획<가문의영광> SBS 21.7

8. 일일드라마<아내의유혹> SBS 21.0

9. 일일아침연속극<며느리와며느님> SBS 18.8

10. 특별기획드라마<바람의나라> KBS2 18.5

11. KBS뉴스9 KBS1 17.6

12. 해피선데이 KBS2 17.5

13.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8

14. 우리말겨루기 KBS1 16.4

15. 해피투게더 KBS2 16.2

16. 상상플러스시즌2 KBS2 16.1

17. 수목미니시리즈<종합병원2> MBC 16.0

18. 무한도전 MBC 15.9

19. 황금어장 MBC 15.6

20. TV소설<큰언니> KBS1 15.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