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산업

생각되로 안된 SKT,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입 1라운드는 실패!

졸린닥 김훈 2008. 10. 28. 15:47

 

얼마 전 SKT가 회사 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사업부분인 멜론 사업을 음악관련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양도했다. 양도한 이유는 대기업이 하기에 적절치 못하다는 식의 표현이 있었지만 속내는 한마디로 비싼 돈 들여 매입한 로엔엔터가 지속적인 적자와 수익가능성이 빈곤하자 모회사의 음악관련 수익부분은 던져줌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모기업의 알짜 부분을 자회사에 넘겨 자회사의 숨통을 쉬게 해주는 방법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론이 시장에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은 사실 아니다. 자회사의 어려움을 모회사의 한 부분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회사의 수익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은 모회사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감내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초기 SKT가 무차별적 인수 합병으로 만들어온 콘텐츠 라인업이 얼마나 부실한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점이 문제가 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철저하게 사람중심으로 되어있다. 물론, 다른 나라도 이분야가 사람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그래도 관련분야 선진국들은 사람이 대체될만한 기업 내 시스템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이 아직 기업 내 부재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지 못한 SKT는 거의 무조건 적으로 회사를 인수하였고 그 결과 자회사만 늘어날 뿐 이익은 줄어들고 오히려 자회사 손실 때문에 모회사의 영업환경이 부담스런 지경에 이르렀다.

 

로엔엔터(구)서울음반), IHQ, 등등 SKT가 인수한 콘텐츠 기업 대부분이 투자 혹은 인수비용대비 수익 발생 능력은 미미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사실 SKT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이해부족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업화 수준의 미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SKT는 인수를 하면 다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처럼 모든 것이 다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관련 분야에 대한 노하우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황은 기업이 간다고 해서 노하우를 가진 사람까지 움직이지는 않는 다는 현실을 몰랐던 것이다. 더불어 매니지먼트업의 사업구조나 수익기반에 대한 현실을 SKT는 너무 몰랐다. 아무리 잘나가는 배우를 가지고 있다해도 실제 대부분의 이익은 배우에게 집중되지 관련 매니지먼트의 파생능력은 극히 적다는 사실을 아는 데에 SKT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시장 수준이 SKT가 왕성하게 인수할 때는 기업화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물론 코스닥에 이름이 걸려있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회계기준에 의해 정확한 기록과 결산을 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한마디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모양새를 만들어내는 수준의 기업형태였다. 물론, 지금은 전보다는 많이 기업화되어 숫자싸움에 익숙해져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이런 수준에 올라와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특히, 오너 중심 혹은 대표중심의 휴먼파워 형성은 오너 혹은 대표 부재 시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취약구조의 모습을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가지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결정적인 이유로 SKT의 의욕 넘치는 사업의도 그러니까 통신과 콘텐츠가 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멀티미디어와 매체능력을 가져보겠다는 원대한 의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자회사들의 빗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SKT가 무조건 실패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본인 스스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SKT의 인수 및 투자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에는 비교적 수치와 시스템이라는 것이 도입되는 시발점을 만들어 주었다. 이후 통신 및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우리나라 엔터산업은 나름 기업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허위작성을 통한 몸값 올리기 거품으로 인해 지금 처절한 시장상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 시기가 넘어간다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나름의 산업 구조적 모양새를 가질만한 시간과 경험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이 정립된다면 SKT가 원하던 그러한 사업구조를 다시 꾸려볼 2라인드가 열릴 공산이 크다. 특히나 한국처럼 다매체를 통한 콘텐츠 수요가 많고 이를 통해 수출전략을 구상하는 입장에서 SKT의 1라운드 실패가 무조건 실패로 말하기는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빨리 그런 시기가 왔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한국 엔터산업이 아시아의 중심으로 구실할 수 있는 시기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시점이 기다려진다.

 

2008-10-24 7:41SKT, 로엔엔터에 멜론 사업 양도머니투데이

 

PS. 한 외국계 투자회사가 이번에 철수를 했다. 이 회사는 태원엔터에 투자를 했는데 자그만치 손실을 85%나 입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엔터테이먼트 산업에 대한 우려가 될 부분이다. 투자를 했는데 원금 대부분을 날렸다는 사실은 외국인으로 하여간 한국 엔터산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지나친 거품이 주는 공포란 이런 것 같다.

2008-10-23 9:14카니자로, 태원엔터테인먼트 매각수익률 -85%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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