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의 반기보고서들이 나왔다. 말 많은 팬텀에서 다소 선전한 엠넷미디어 그리고 재기의 희망을 쏜 초록뱀 등 여러 형태의 반기보고서들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전환 혹은 적자폭 확대를 한 상황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실적보고는 투자자들 및 자본시장에서의 어려움으로 작용하여 엔터테인먼트 거품이 후 각 기업들은 백만원도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고 보도된다.
2008-08-14 11:34<위기의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일본 자금 '경계경보'>연합뉴스
더불어 이러한 기업적 어려움 속에 일본 자금이 국내 엔터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려한다. 한마디로 가치가 하락하고 돈 구하기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일본자금은 각 기업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투자자가 될 것이다.
사실, 일본 자금이 엔터테인먼트에 유입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산업자본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자금이 유입이 된다면 우리 엔터산업에 돌파구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지나치면 문제가 발생하듯 자금이 지나치게 일본관련 자금이라는 사실이며 결국은 산업 종속을 걱정할 만한 사태가 충분히 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하나. 아직은 작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규모
우리나라 엔터시장은 스타들에게 붙여지는 신문 상의 몸값 대비하여 아직 구멍가게 수준을 이제 넘고 있다. 따라서 외부자금 입장에서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 CJ가 대기업집단에서는 서열이 많이 떨어짐에도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가장 큰 손인 현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작은 시장에 외부자금이 장악하게 된다면 일종의 원천기술이 외부로 계약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둘. 국내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
시장규모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산업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외부자금의 역할은 자체 시스템보다는 기존 투자자의 시스템으로 확립을 원할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처럼 표준전쟁에서 밀리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엔터테인먼트도 엄청난 표준전쟁에 몰려있다. 특히나 방송, 영화 및 디지털 코덱관련 분쟁은 미래시장가치 결정에 주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세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대중문화산업에 있다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농업만이 향토 산업은 아니다. 대중문화 즉,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향토성이 강한 산업이다. 물론, 문화에 국적을 따지는 것은 잘못될 수 있으나 스스로 받아들이거나 판단하는 여과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아닌, 문화침략의 다소 격정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외국자본의 국내 장악은 이러한 우려를 가능하게 한다. 자본의 이익에 맞는 내용을 아무런 가감 없이 국내에 유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내용은 잘못된 판단이거나 지나친 우려일 수도 있다. 더불어 문화의 국적보다는 문화의 창조가 더 본질적인 세상에서 자본의 출처를 따지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화라는 것이 가지는 성질의 오묘함으로 인해,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외국자본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이 굳어진다면 산업발전과 함께 대중문화의 다양성에 있어 많은 부분이 회손 될 가능성이 높다.
■ 주요 공시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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