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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기업경영의 정책논의가 필요...문체부 일하자...!

by 졸린닥 김훈 2019. 8. 14.

대중문화산업이 어렵다. 방탄소년단이나 한류드라마 등을 통해서 콘텐츠의 성과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에 비해 기업경영의 전문성은 아직 성숙이 많이 필요하다.


현재 엔터 음원 빅3라 할수 있는 에스엠, 와이지가 사면 초과인 상태다. 에스엠은 이수만 창업자에 과잉충성하는 기업 경영구조 때문에 기업콘텐츠 및 사업 능력이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만 최대주주의 과욕이 어느정도에서 해소되느냐가 관건이다. 와이지는 각종 추문과 스캔들이 회사의 콘텐츠마져 훼손시키고 있다. 와이지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이런 형태에서 정책판단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해봤다.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문화가 창업주 중심으로 대기업화 되는 과정을 가졌기에 사실 이부분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행동주의펀드나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다각적 활용방안을 제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 


회사가치의 훼손을 막으면서 건전한 경영구조를 유도할 수 있다.


기업에서 1인 집권이 무조건 나쁘다라고 할 수 는 없다. 다만... 한계에 왔다면 이를 견제하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엔터주들이 흔들리는 건 기업 문제가 아니라..현재는 최대주주들의 문제다. 그리고 이 때문에 기업 실적도 위험해지고 있다. 이 부분을 극복하는 방법은 주주들간의 견제가 가능하게 끔 제도적인 보완을 해줄 필요는 있다. 


물론 경영권이 항상 위협받는 구조는 기업 입장에서는 힘든 과제다. 미래를 계획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다 거짓말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경영권의 위협이 가능한 구조에 있지만 주주친화적인 기업운영으로 안정화된 곳도 많다. 어느것이든 장단점이 있는 것이지 모든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다만...우리는 너무 창업자에게 목메는 구조를 당연시하고 있다. 이부분은 전환이 필요하다. 누구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발전에 성과를 만드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고민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한국 엔터산업은 그런면에서 나름 좋은 성장과 고민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한류라는 것이 세상에 나온지 올해로 이제 20년차가 지나간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한류라 할만한 힘은 2000년이라고 생각한다. 겨울연가의 파장이 아시아 및 일본을 퍼진 그 기점이 아닌가..그런 생각이다.


하여간..그런 시점에서 한국엔터산업은 기업화에 많은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중 가장 선견지명이 있었던 인물은 뜻밖에 배용준씨다. 


적절한 선택과 전문화를 추구했다. 다만. 이 선택한 전문화가 본인 생각만큼 안된 것일수도 있다. 하여간 그건 본인 탓은 아니다...배용준씨는 적절한 선택을 통해 기업의 확장과 변화를 추구했고..한계에 직면했을때 더 큰 변화를 위한 선택을 과감하게 한 인물이다. 


어떤 장르가 산업화 된지 20년이면 새로운 정책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여러 변화는 이미 시장에서 만들어져 있다.특히 와이지 사태는 더더욱 정책접근을 수월하게 하는 좋은 이슈다. 


문체부가 지금 일해야 할 시점이다. 그만 멍때리고 일하자! 

문체부 특히 중간 고위직들......


* 이만총총...


참고로 기업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단지 엔터산업을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우리의 문화부분의 기업화는 자립과 연관이 크다. 그 자립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기업화가 필연이라는 것이다. 모든 문화가 지원으로 간다면 답은 없다. 자립화가 가능한 부분은 자립으로 가야 하고...보존으로 가야할 부분은 지원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문화유산 및 자원을 보전 계승해야 한다는 것은 강박이다. 만약...모든 문화가 보전 계승되었다면 박물관은 없었을 것이다. 문화란 어떤 것은 계승되고 어떤 것은 기록화되어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런 문화 변동이다. 


요즘 모든 문화를 보전 혹은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올때 마다..그건 상당한 오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문화의 계승은 현재의 삶과 사람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것이지 그것을 강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건 계승이 아니라 억압일 수 도 있다. 어떤 문화자산은 그냥 흘려지는데로 두어야 하는 것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