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드라마작가의 정체성이란? <왔다장보리> <로맨.....아니 연예의 발견>

졸린닥 김훈 2014. 8. 27. 08:56

김순옥 작가는 결국 '짱'을 먹었다. 요즘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 지상파 대강 30%라는 것은 정말 막대한 시청률이다. 안될것 같은 느낌의 '오연서'를 될 것 같은 배우로 만들어 버렸다. <왔다 장보리>의 단순하면서도 좀 솔직한듯한 악마본성이 정상을 찍고 있다.

 

김순옥 작가의 장점이다. 단순하지면 감성적 부분은 이해관계에 있어 상당히 이기적이다. 그리고 그게 시청자에게 먹힌다. 권선징악적 논리가 결국 나오기는 하지만 혼내주고 싶은 것은 끝에가서가 아니라 중간부터 혼내는 것이다.

 

예전에는 착한주인공이 지속적으로 당하다가 거의 마지막회 끝에서 2회정도 부터 상황역전시키며 악을 응징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김순옥 작가표 막장은 초반에 당하다가 중반부터 서서히 역적시키면서 착한편과 나쁜편이 치고받고 하는 구조다.

 

그러다 보면 나쁜편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몰입감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저런 상황이면 나도 그럴 거야..라는 동조현상을 만드는 것이다. 착한편도 그렇고... 일방적인 나쁜 혹은 착한 보다는 상황에따라 착해지기도 나빠지기도 하는 구조의 심리묘사가 김순옥작가표 드라마다.

 

막장의 진화된 형태라고 할까...확실히 그녀는 이야기꾼이라는 느낌이 그녀의 드라마를 볼때마다 느껴진다. 그래서 무조건 막장드라마 작가..라고 말하기에는 좀 미안하다. 다만, 대분류 형태로는 그쪽인 것은 맞다.

 

그리고 <연예의 발견>...

 

지상파 드라마로 본다는 예전 손예진의 <연예 시대>를 느끼게 하는 드라마다. 적절한 독백 혹은 인터뷰가 연계되면서 속마음을 시청자와 교환하고 약간 산뜻한 느낌도 있고...그러니까 감정이입에서 과도하게 울고불고 하는 내용은 없다. 그래서인지 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만한 드라마다.

 

다만, 케이블의 히트작 <로맨스가 필요해>를 생각하면,,,,,,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그게 잘못됐다고 하면 좀 그렇다. 드라마작가라는게 자기 바탕에서 이야기의 연계성을 가지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하는 형태도 있다.

 

그런데 정현정 작가는 성공했던 자신의 강점인 이야기 형태를 지상파에 모처럼 들고 나온 것이다. 강렬했던 예전 지상파의 실패를 떨쳐버리기 위해서 그녀는 나름 자신있는 부분을 들고 나왔다.

 

단지, 그게 케이블에 인기 시리즈로 나름 오랜동안 팬층을 가지고 있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일 뿐이다. 마치, 인기만화책 드라마할때 나오는 팬들의 반응같은 것이다. 캐스팅문제, 원작과의 문제, 연출 등등 원작에서 자유로울수 없듯이 <연예의 발견>도 정작가의 <로맨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시청률은 좀 애매할 수 있다.


드라마의 성격상 20대 혹은 30대가 보기 좋다. 그것도 여성시청자가 물론, 남성시청자도 그렇고... 그런데 그들은 TV로 시청하기 보다는 인터넷 혹은 나홀로 살면서 시청한다. 그러니까 기존 시청률 조사방식의 대상에는 끼기가 쉽지 않다.

 

하여간 시청패턴이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다. 본방 및 가족시청자 중심 지상파 시청률 조사 방법으로는 시청률을 호소하기는 좀 어렵다.


결론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드라마작가도 나름 자신의 이야기 형태가 있다는 말을 문득 하고 싶었다. 그것이 잘 맞으면 히트작가고 아니면 그냥 그런 작가다.

 

잔소리 많은 대마왕 김수현 작가나 안드로매다 임성한작가도 있고, 찌질한 걸로 최고인 노희경, 로맨스 판타지작가 김은숙, 작품만큼 미모도 탁월한 김인영, 장르의 완성자 김지우, 그세계 넘버2 문영남, 일탈을 꿈꾸는 인정옥, 걸작을 꿈꾸는 정하연 등등... 아...여성시대를 꿈꾸는 박지은 작가도...아..또..삼순이 김도우 작가도..아..그리고..또...많다..

 

작가는 작가의 특성이 있고, 그걸로 스스로의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다.  

 

■ 8/18 ~ 24일 :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발표 자료

  1   MBC   주말드라마(왔다장보리)    29.3
  2   KBS2   주말연속극(가족끼리왜이래)    22.9
  3   KBS1   일일연속극(고양이는있다)    22.5
  4   KBS2   일일드라마(뻐꾸기둥지)    19.2
  5   KBS1   KBS9시뉴스    16.9
  6   KBS2   TV소설(순금의땅)    14.4
  7   MBC   일일특별기획(엄마의정원)    14
  8   SBS   아침연속극(청담동스캔들)    13.8
  9   MBC   일밤(아빠어디가,리얼입대프로젝트진짜사나이)    13.5
  10   KBS2   개그콘서트    13.4
  10   MBC   주말특별기획(마마)    13.4
  10   KBS2   해피선데이    13.4
  13   KBS1   가요무대    12.6
  14   SBS   정글의법칙IN인도양    12.5
  15   KBS1   러브인아시아    12.4
  15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야경꾼일지)    12.4
  17   MBC   MBC아침드라마(모두다김치)    12.2
  18   KBS2   수목드라마(조선총잡이)    11.4
  18   KBS1   인간극장    11.4
  20   KBS1   전국노래자랑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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