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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봄‘ 코믹멜로의 주인공은 누구? 장나라, 윤은혜, 공효진, 성유리

졸린닥 김훈 2011. 5. 16. 13:29

5월 신작이 지난주 대부분 선을 보였다. 월화 동안미녀, 내게 거짓말을 해봐, 수목 로맨스타운, 최고의 사랑 일단 4편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거의 드라마의 형식은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여자주인공이 중심인물이 되어 주변부 남자들과의 티격태격한 에피소드 모음이다. 코믹멜로 혹은 로맨틱코미디라 부를 수 있다. 구지 장르를 말하자면 그렇다. 다만, 우선은 기존 드라마들이 자리를 잡아 지난주는 8~9% 대의 다소 미약한 시청률에서 모두들 출발했다. 자리잡은 <짝패><49일>을 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한 이번 주는 지나야 할 듯한 느낌이다.

 

자 그럼 이 네 드라마의 첫인상을 한번 보자.

 

<동안미녀>. 이 드라마는 배우 장나라의 거의 원톱에 가깝다. 장나라 특유의 캐릭터인 소녀가장 느낌으로 약간 올드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혼자 오해와 비난을 다 억울하게 뒤집어쓰고 헤쳐 나가는 어떤 전형적인 개발시대 코믹멜로랄까 그런 느낌이다.

 

작가는 오선형, 정도윤. 아직은 만들어져가고 있는 작가군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런 입장에서 스토리의 기본구조는 좀 올드하다는 게 아쉽다. 물론, 지금 시작이라 전체를 말하기는 그렇고 첫인상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드라마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 윤은혜, 강지환이다. 이 드라마도 여배우의 개성이 중심적이다. 윤은혜 특유의 분주함이랄까 그런 것이 중심에 있다. 스토리 전개는 좀 당당하다랄까 그러니까 여성의 자아가 당당하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형태다. 동안미녀와는 다른 입장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드라마는 최근 트렌드에서 비슷한 첫인상을 느낀다. 특히, 강지환의 캐릭터 초반은 현빈을 생각하게 한다. 까칠 싸가지 모 그런 느낌.

 

작가는 김예리. 역시 만들어져가는 작가군에 속한다. 전작 <맨땅에 헤딩>은 정말 맨땅이었다. 드라마 편성의 힘은 배우에게 있는 형태랄까 그렇다.

 

월화드라마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점은 작가보다는 배우가 좀더 강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약간 올드하거나 유사 트렌드 같은 느낌 그런게 있다. 그러니까 스토리가 주는 힘은 좀 약해 보인다. 다만 배우에 관해서는 자신의 특유 영역이 있는 만큼 그들에게서 무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수목드라마에서는

 

우선 <로맨스타운> 서투른 존재감이 있는 성유리와 기대되는 정겨운 그리고 역시 자기 자리가 있는 김민준 라인업이 좋다. 더불어 작가 서숙향 전체적인 조화가 있다. 배우들의 모습에서는 성유리의 좀 더 발전된 연기가 우선 눈에 들었다. 그녀는 어수룩한 여주인공으로 나름 한자리했다. 물론, 멜로도 했지만 그게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느낌이 보인다. 요정에서 좀 내려오려고 하는듯하다.

 

작가 서숙향은 히트를 하나했으니 이제 연타석을 기대해볼만 한 입장이다. <파스타>는 그녀의 또다른 시각을 보여주는데 좋은 모습이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런 시각을 일단 잘 견지하고 있다. 억대 행운의 식모의 평범한 선택이라는 비범한 줄거리가 나름 이야기 전개의 기대치를 가지게 한다. 흔히 말하는 그 돈 있으면 이짓 안한다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충분히 이것만으로도 있어 보인다.

 

또다른 수목 <최고의사랑>도 역시 비슷한 흐름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배우와 작가조합이 환상이라는 것이다. 아니 이번 네 편의 신작중 라인업으로는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가져본다. 특이한 개성의 ‘공효진’과 히트메이커 ‘차승원’ 여기에 연타석 홈런을 쳐본 ‘홍정은 홍미란’ 작가. 한마디로 제목처럼 최고다.

 

이것이 문제다 너무 좋다는 것이 부담이고 사방의 기대치가 높아 무리수로 갈 수 있다. 물론, 최고들은 그 기대치를 채우거나 넘게 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는 한다. 특히, 작가의 힘을 바탕으로 한 라인업은 최소한 중간이상은 해준 사례가 많다. 그래서 이번 신작 중에 <최고의사랑>은 우선 좋아 보인다.

 

스토리의 구조도 트렌디함을 잔뜩 무장했다. 잘나가는 스타와 한물간 스타의 관계속에 재활기를 그린 듯하다. 그것이 잘되는 것으로 아니면 다른 형태로 갈지는 작가 마음이지만 스토리 소재구성은 최근의 트렌드를 이었다.

 

수목드라마는 또 특이하게 작가 배우 균형이 제법 잘 이루어졌다. 존재감 있는 혹은 기대치 있는 배우들과 여기에 상응하는 작가들이 팀을 이루었다. 나름 수목은 스토리와 배우 모두가 종합적인 경쟁이 될 듯하다.

 

네 편의 드라마는 어찌하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출발했다. 하지만 현재는 기존 작에 눌려 공히 8~9%의 시청률이다. 누가 원펀치를 먼저 날리냐에 따라 시청자의 눈은 확 쏠릴 가능성이 있다. 그 시작점은 이번 주가 될 듯하다.

 

5월 로맨틱코미디 여왕은 누가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윤은혜에게 한표.. 물론, 강지환의 캐릭터가 좀 강지환스럽게 가야 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나름 전작에서 불운했던 작가의 비분강개와 윤은혜표 코믹댄스에 기대감이 있다. 더불어 신예 마스크에 대한 기대감도... 아님 말고..^^*

 

- <동해야> 끝났다. 제발 이런 류의 드라마가 이번기회에 확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공공재 성격의 전파에 이런 자극적인 드라마는 한마디로 상도가 아니다. 케이블로 가거나 특화시간대인 아침방송으로 가야한다. 내가 방송위면 KBS에 시말서를 받고 싶다. 공영중심 KBS1채널 정책에 이런 유가 정답인지를 한번 묻고 싶다.

 

아.. 작가와 배우를 말하는게 아니다. 그것은 편성의 문제다. 작가는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그 시간대에 그렇게 편성한 편성권자의 안목과 의지가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그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 5월 9일 ~ 15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38.8

2.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3.1

3. KBS뉴스9 KBS1 19.1

4.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MBC 18.8

5. 개그콘서트 KBS2 16.7

6. 주말연속극<반짝반짝빛나는> MBC 16.3

7. 해피선데이 KBS2 15.9

8. 특별기획<신기생뎐> SBS 15.8

9. 무한도전 MBC 14.4

10. 드라마스페셜<49일> SBS 13.9

11.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3.4

12. 특별기획드라마<짝패> MBC 13.4

13. 주말특별기획드라마<내마음이들리니> MBC 12.8

14. 우리말겨루기 KBS1 12.0

15. 1대100 KBS2 11.9

16. 러브인아시아 KBS1 11.6

17. 일일드라마<호박꽃순정> SBS 11.5

18. 해피투게더 KBS2 11.1

19. 1박2일(재) KBS2 10.9

20. 전국노래자랑 KBS1 10.8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