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이 종영했다. 20부작 드라마가 100억대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니 회당 약 5억 원의 들어간 것이다. 보통 제작비를 1.5억이라 보면 상당히 큰 드라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작드라마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크기다.
하지만 드라마건 영화건 들어간 돈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시청률은 11%대로 시작해서 종영에서는 5%대를 보여준 시청률 하나만으로는 졸작이다. 사실 상업적인 드라마 입장에서 이 드라마는 재앙이다.
이 시청률에 건질만한 수익은 거의 없어 보인다. 드라마는 시청률을 기반으로 무언가 할 원동력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15%이상은 나와야 무엇인가 말할만한 포장이 된다. 생각보다 못했지만 그래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식의 말이라도 하려면 10%대는 넘어야 했다. 그러나 <로드넘버원>은 이도저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형편없었나..?
시청소감을 쓴다면 나쁘지 않았다. 최민수, 손창민의 중견연기는 인상 깊었으며 윤계상과 소지섭의 연기폭도 좋았다. 더불어 김하늘도 그 정도면 욕먹을 수준은 아니다. 그러니까 연기자들의 몫은 대체로 좋았다. 연출이나 특수효과 등등 모든 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드라마의 흐름도 전쟁과 멜로가 섞이면서 전형성에 인간미를 추가하는 작법도 수준을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혹은 이정도면 그래도 모 평균은 넘지 않은가 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교훈 혹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하는 의도였다. 큰 드라마이니 인상이 남아야 하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지 혹은 휴머니즘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싶었는지 이 드라마는 종반으로 흐를수록 의미발굴에 힘들어했다. 드라마가 순수한 오락으로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많았다. 대작이고 그러니 무엇인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흐를수록 대중성이 사라져버렸다. 소통이 안 된 것이다.
소통?
한국드라마 최소한 한국드라마는 이것이 중요하다. 시청자의 소통이 드라마에 구체화되어야 시청률이 올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용을 써도 답이 안 나온다. 그리고 그 공식은 <로드넘버원>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사전제작의 한계다.
사전제작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기본 장치다. 다만 사전제작 시점과 방영시점 간에 오는 기간적 흐름의 변화가 변수이고, 여기에 시청자 소통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그런데 우리 시청자들은 이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통 없는 드라마가 지속 인기를 가지기는 어려운 환경이 한국이다. 이것은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부분이 우리가 완성도 높다는 미드, 일드와 차별되며 힘을 받을 수 있는 제작 시스템적 구조이자 힘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강점을 자꾸 약점으로 인식하려든다.
물론, 사전제작형태는 계속 시도해야한다. 최소한 대본은 제작 전에 다 나와서 작업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시청자의 반응이 추가될 수 있는 형태를 잡아야 한다. 이러면 작가와 연출, 배우들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힘든 것은 두 번째다 시청자가 외면하면 모든 것이 아쉽게도 물거품이다.
힘든 부분을 새로운 접근 형태로 극복해야지 자신의 장점을 버리며 남의 산을 바라봐서는 답이 없다.
<로드넘버원>은 기존 대부분의 사전제작드라마가 그러했든 아쉬움만 있는 작품이 되었다. 작품은 좋았으나 시청률이 아쉬운 그런 드라마...그런데 투자자와 시청자 그리고 편성권자 입장에서 과연 아쉬움만이 있는 작품일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실험을 하려면 크기를 줄이고 충분히 극복할만한 수준으로 하는 게 좋을 텐데 우리는 이상하게 크게 한다. 회복력이 힘든 큰 크기를 이상하게 해서 전체 산업흐름을 위축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드라마보다 사전제작이 형태가...아쉽다.
정말 아쉽다!
하지만 드라마건 영화건 들어간 돈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시청률은 11%대로 시작해서 종영에서는 5%대를 보여준 시청률 하나만으로는 졸작이다. 사실 상업적인 드라마 입장에서 이 드라마는 재앙이다.
이 시청률에 건질만한 수익은 거의 없어 보인다. 드라마는 시청률을 기반으로 무언가 할 원동력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15%이상은 나와야 무엇인가 말할만한 포장이 된다. 생각보다 못했지만 그래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식의 말이라도 하려면 10%대는 넘어야 했다. 그러나 <로드넘버원>은 이도저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형편없었나..?
시청소감을 쓴다면 나쁘지 않았다. 최민수, 손창민의 중견연기는 인상 깊었으며 윤계상과 소지섭의 연기폭도 좋았다. 더불어 김하늘도 그 정도면 욕먹을 수준은 아니다. 그러니까 연기자들의 몫은 대체로 좋았다. 연출이나 특수효과 등등 모든 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드라마의 흐름도 전쟁과 멜로가 섞이면서 전형성에 인간미를 추가하는 작법도 수준을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혹은 이정도면 그래도 모 평균은 넘지 않은가 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교훈 혹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하는 의도였다. 큰 드라마이니 인상이 남아야 하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지 혹은 휴머니즘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싶었는지 이 드라마는 종반으로 흐를수록 의미발굴에 힘들어했다. 드라마가 순수한 오락으로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많았다. 대작이고 그러니 무엇인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흐를수록 대중성이 사라져버렸다. 소통이 안 된 것이다.
소통?
한국드라마 최소한 한국드라마는 이것이 중요하다. 시청자의 소통이 드라마에 구체화되어야 시청률이 올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용을 써도 답이 안 나온다. 그리고 그 공식은 <로드넘버원>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사전제작의 한계다.
사전제작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기본 장치다. 다만 사전제작 시점과 방영시점 간에 오는 기간적 흐름의 변화가 변수이고, 여기에 시청자 소통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그런데 우리 시청자들은 이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통 없는 드라마가 지속 인기를 가지기는 어려운 환경이 한국이다. 이것은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부분이 우리가 완성도 높다는 미드, 일드와 차별되며 힘을 받을 수 있는 제작 시스템적 구조이자 힘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강점을 자꾸 약점으로 인식하려든다.
물론, 사전제작형태는 계속 시도해야한다. 최소한 대본은 제작 전에 다 나와서 작업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시청자의 반응이 추가될 수 있는 형태를 잡아야 한다. 이러면 작가와 연출, 배우들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힘든 것은 두 번째다 시청자가 외면하면 모든 것이 아쉽게도 물거품이다.
힘든 부분을 새로운 접근 형태로 극복해야지 자신의 장점을 버리며 남의 산을 바라봐서는 답이 없다.
<로드넘버원>은 기존 대부분의 사전제작드라마가 그러했든 아쉬움만 있는 작품이 되었다. 작품은 좋았으나 시청률이 아쉬운 그런 드라마...그런데 투자자와 시청자 그리고 편성권자 입장에서 과연 아쉬움만이 있는 작품일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실험을 하려면 크기를 줄이고 충분히 극복할만한 수준으로 하는 게 좋을 텐데 우리는 이상하게 크게 한다. 회복력이 힘든 큰 크기를 이상하게 해서 전체 산업흐름을 위축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드라마보다 사전제작이 형태가...아쉽다.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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