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날>은 코믹하다. 하지만.. 많이 부끄럽다. 우리의 여전한 천재의 꿈을 드라마는 말해주고 있다. 천재면 뭐 하나 모든것이 파괴되어 있는데...
아이가 파괴되고
정서가 파괴되고
행복이 파괴되고
지구가 파괴되고
...
성공만 희망한다.
댓가가 뭐든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모든 것은 정당화 된다. '답정너'시대에 그렇게 길들여져 가는 것이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계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웃긴건... 우리 지구의 현실은 내일이라도 인간을 지구에서 종말시킬 수 있는 현실에 와 있는데도 권력자들과 그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꿈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죽건 말건...
<유괴의 날>은 그런 드라마다. 코믹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답정너'를 질문해보고 싶은 것 같다. 뭐.. 이런 것도 이야기화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어떤 사람은 그럴수 있다는 공감도 가지겠지만..
드라마의 속 현실의 가장 안타까운 것은 '희망'이라는 것이 우리사회 엘리트 사회에서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는 설정이다. 우리의 엘리트는 이미 '답정너'의 시대 주역이기에 그들은.. 그저 답이 없다. 오히려 <유괴의날> 속 '유괴범'을 통해서 아이를 보호하고 상식을 말하는 것이다.
배움을 줄 만한 사람들에게서는 배울게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정말 이정도로 무너진 것은 아니다.
드라마적 장치인 것일뿐..
다만.. 우리는 수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이고, 드라마는 결국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기에.. 희망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찌하건 쓰레기통에서도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찾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총총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괴의날> 반전드라마의 시작? (0) | 2023.10.12 |
---|---|
<힙하게> 무당 아저씨의 소름 (1) | 2023.10.02 |
<무빙> 강풀의 작가의식이 담긴 현실 판타지! (0) | 2023.09.25 |
<힙하게> 미스테리와 현실시사 '도' 꿈꾸다! (0) | 2023.09.23 |
[유괴의 날] ENA드라마 (0) | 202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