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가 시작된지 좀 되었다. 처음에는 약간의 이죽거림으로 드라마를 봤다. 그러니까 정통연기자가 거의 없이 아이돌들로 대강 만든듯한 인상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드람하이> 전작도 좀 이죽거렸다.
현재 <드림하이2>의 성적표는 약 8%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생각보다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월화극 전반이 크게 치고나가는 것 없는 상태에서 <드림하이2>가 약해서 타 방송 드라마를 강하게 한 형태가 되었다. 그러니까 표면적으로는 <드림하이2>가 전작의 기운을 못 살리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에서도<드림하이>가 그래도 10%대 중반을 오가며 다양한 이슈를 만든 반면 <드림하이2>는 이렇다할 이슈도 없다.
그런데 이 <드림하이2>가 전작에서 보였던 이죽거림을 어느정도 극복하면서 아이돌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확하게는 우리나라 기획사들이 얼마나 엔터테이너 양성에 공을 드리고 있는지를 조금은 알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니까 연기가 나름 전작대비 나쁘지 않다. 물론, 정극을 하는 배우 대비해서는 눈에 보이지만 그렇다고 폄하할 수준은 아닌듯하다. 더불어 스토리에서 나름 뮤지컬 요소를 중간중간 만들어내면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림하이>에서 보였던 민망함이 <드림하이2>에서는 많이 진화한 것이다. 스토리도 전작이 좀 유치했다면 이번은 아이돌세계에 대한 단면을 어느정도 반영하면서 생각해볼만한 꺼리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주 시청자층인 청소년들에게는 즐겁지 않을 수 있다. 꿈보다 현실을 많이 초반에는 보여주고 있기에 꿈꾸는 청춘들에게는 아직 미약하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전작의 청소년 소비자만을 노리는 가벼운 느낌은 탈피하고 있다. 최소한 장사 속은 어느정도 완화하는 노력을 보여준 것이다. 기획적인 드라마지만 아이들 대상이라고 무조건 가볍게 하지는 않았다. 아이돌들의 나름 진지한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더
<드림하이2>는 케이블계의 제왕 CJ의 영민함이 들어있다. 케이블에서는 케이블 특성에 맞는 드라마를 선보이며 나름의 위상을 만들고, 지상파는 제작에 참여하면서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특히, 자기 콘텐츠를 더욱 활용하면서 지상파를 나름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스타k>의 주인공을 드라마에 캐스팅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한계를 간접적이지만 드라마상으로는 직접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케이블이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지상파가 되기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종편처럼 무작정 따라잡기를 하는 것은 자원낭비이자 손실만 키우는 꼴이된다. 오히려 자기자신의 위치를 영역으로 생각하고 독특성을 창출하여 선점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그리고 그 외의 것은 적절한 완충지대를 만들며 보완적인 틀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CJ이의 꾸준한 지상파 드라마참여와 노력은 자신의 한계를 적절히 인정하면서도 확장하는 그런 노력이 영민하게 녹아있는 것이다. 설사 <드림하이2>가 흔한말로 졸딱 망한다 할지라도 CJ는 지속적인 가능성을 두드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어차피 콘텐츠란 누적된 한방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업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한방을 위해서는 인내심있는 시간과 꾸준한 시도가 필요할 따름이다. 그리고 CJ는 그 길을 모범답안처럼 가고 있으며 자신의 콘텐츠를 삽입하면서 확장하는 영민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드림하이2>는 그 시도중 하나로 모범사례가 될 만하다.
그것은 단순하게 드라마제작에 참여하고 자사프로그램 스타를 기용했다는 차원이 아니라 벽을 두지 않고 스스로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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